자기계발/책 읽기2019. 3. 14. 18:07
 




"맥주, 굳이 알고 마셔야하나요?"



맥주는 모르고 마셔도 충분히 맛있다.

굳이 책까지 보면서까지 맥주를 마셔야하나 싶기도 하다.

하지만 아무런 배경지식도 모른채 들입다 술만 마시는 건 간의 노동에 대한 보람이 없고, 그렇다고 실제 마셔보지도 않고 책을 보고 좔좔 읊는 것또한 공허한 부스러기일 뿐이다.

간간이 블로그에 술 포스팅하는 입장에서 최소한은 알고있어야겠다는 생각에 책도 시도해봤지만, 두껍고 공감 안 가는 맥주 책이 부담스러워 제대로 휘적거리다가 그만두곤 했다.

'맥주 탐구생활' 이라는 책을 읽게 된 건 일단 책이 작았기 때문이다.

가로, 세로 한 뼘 정도의 핸디한 사이즈라서 가지고 다니기도, 읽기도 편하다. 



이 책은 올컬러에 그림이 많고, 글이 적다.

그래서 페이지만 넘겨도 눈에 내용이 확확 들어온다.

구성도 간단하고 직관적이다.

맥주의 스타일 명과 함께 한 줄 평과 키워드가 적혀있어서 이 부분만 봐도 '필스너 맥주는 쌉쌀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나는 맥주구나' 라는 사실을 캐치할 수 있다.

더 자세한 정보를 원하는 사람은 아래쪽에 적혀있는 특징에 관해 읽어도 좋지만, 귀찮으면 생략해도 된다.

여기에 더불어 해당 스타일의 대표적인 맥주를 이미지로 수록해놓아서 쭉 보다보면 '이게 이런 맥주였어?'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훑어보다보면 낯익은 맥주들이 많은데, 책의 실용성을 높이기 위해서 2017년 7월 기준으로 국내에서 만나볼 수 있는 맥주 위주로 구성했다고 한다.

서양권에서 쓴 책을 번역한 게 아닌 한국인이 쓴 책이다보니 하이트 엑스트라 콜드라던가 대동강 페일에일 등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맥주들도 있다.



맛있는 맥주를 마실 수 있게 돕는 가이드북



몰트니 홉이니 상면발효, 하면발효 등등 맥주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 상태에서 맥주를 마신다면 가장 좋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어차피 자세한 건 생산자와 전문가의 몫이다.

소비자로서의 나는 수많은 맥주 중에서 입맛에 맞는 맛있는 맥주를 고르면 그만이다.

이 책은 그런 소비자들을 위해 필요한 기초적인 정보를 시각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나 같은 경우를 맥주를 일일이 마셔보고 난 후 블로그에 포스팅하기 위해 맥주 평가 사이트 등을 찾아보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나는 라거보다는 에일 계통 맥주를 좋아하는구나. 밀맥주는 입맛에 안 맞는구나" 같은 내 맥주 취향을 조금씩 알게 되었다.

람빅 맥주의 개념도 모르고 '체리맛 맥주' 라고 비싼 돈을 지불하고 구입했지만, 그 신맛은 정말 입맛에 안 맞았고 노트북에 와장창 쏟아서 수리비용만 지불했던 아픈 추억도 있다.

저자 또한 라벨만 보고 크림에일 맥주를 마셨다가 기대했던 맛이 아니라 당혹스러웠던 경험을 서문에서 언급하고 있다.

이 책은 초보자들이 그런 좌충우돌 과정을 줄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가이드북 역할을 하는 책이다.

나처럼 기존의 두꺼운 맥주 관련 책들이 부담스러웠거나 맥주에 대해 입문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작은 책이 2만원 가까이 하니 비싸긴 하지만, 소장하고픈 책이다.



(재미있게 보셨으면 아래의 를 눌러주세요 ^_^)

Posted by 히티틀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오히려 내용이 간결하고 명확해서....좋은 것 같아요.
    맥주에 대해 기본 상식을 갖출 수 있어 그 점도 맘에 드네요. ^^

    2019.03.15 08: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이 책은 정말 기초적인 수준? 이라고요.
      일단 분량의 문제가 있다보니 많은 내용을 수록할 수는 없으니까요.
      하지만 이 스타일의 맥주 특징은 이렇다, 라는 건 딱 직관적으로 적어주니까 저 같이 문외한들에겐 딱 좋은 거 같아요.
      이거 읽고 난 다음에 다른 책으로 넘어가기도 수월하고요.

      2019.03.16 00:45 신고 [ ADDR : EDIT/ DEL ]
  2. 맥알못인 저에게는 딱인 책이네요!

    2019.03.18 22: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씨서론(Cicerone) 자격증 도전 하시는 건가요? ^^

    2019.03.19 14: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 그럴리가요..?
      어차피 먹을 술이라면 좀 알고 먹자는 생각으로 책 같은 걸 조금씩 보고 있어요.
      원래 맛도 아는 만큼 느끼는 거라서요ㅎㅎ

      2019.03.20 09:22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