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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에서는 생수를 사서 마시는 사람들이 많아요.

이유는 물에 석회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에요.

현지인들은 적응되어서 괜찮을지 모르지만, 그렇지 못한 외국인들은 배탈이 나기 쉽고, 몸에 석회질이 쌓여서 안 좋다고 해요.

생수라고 해서 석회질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수돗물보다는 석회성분이 적고 비교적 안전하기 때문에 마시거나 요리에 쓰는 물은 반드시 생수를 사용하지요.

가끔 수도에서 시뻘건 녹물이 콸콸 나오는 것을 보면 수돗물을 마시기가 찝찝하기도 하고요.


우즈베키스탄에서 많이 마시는 물 브랜드 중 하나는 바로 '네슬레'예요.

한국에서 '네슬레'는 커피나 초콜릿으로 유명하지만, 우즈베키스탄에서는 물로 더 유명해요.

저도 네슬레 물을 주로 많이 마셨어요.


네슬레 물의 좋은 점은 '전화 한 통에 대용량 물을 집까지 배달해준다'는 것이예요.

여행자라면 매일 가게에 들려 자주 사면 되지만, 생활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매번 가게에서 생수를 사는 것은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죠.

밥 한 번, 국 한 번만 해도 물이 금방 동이 나는데요.

가격도 훨씬 저렴해요.

일반적으로 5L 물 한 통이 2,500-3,000숨 하는데, 네슬레 물 18.9L는 9,000숨입니다.



네슬레 물 배달을 시키려면 먼저 네슬레 물 회사와 계약서를 쓰고, 회원이 되어야합니다.

140-06-06 번에 전화를 걸어 '나는 회원이 되고 싶다.'라고 이야기한 후, 주소를 알려주면 직원들이 집으로 찾아옵니다.

그럼 직원들에게 여권 및 비자, 거주등록증 사본을 주고, 계약서에 서명을 하면 회원 번호를 알려줍니다.

그 이후에는 물이 필요할 때마다 전화를 걸어서 '회원번호 몇 번인데, 물 몇 통이 필요하다'라고 하면 집까지 가져다줍니다.

배달은 전화한다고 매일 오는 것이 아니라, 일주일에 한 번씩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을 방문하는 요일에 맞춰서 가져다줍니다.



정수기가 있으면 정수기에 물통을 꽂아서 사용하면 되지만, 없다면 펌프를 이용하면 됩니다.

펌프는 회원 신청할 때 '펌프도 가져다달라'고 하면 살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펌프를 '폼파 помпа'라고 말하는 듯 합니다.

저는 다른 사람에게 얻었지만, 사려면 30,000숨 정도 한다고 합니다.


물을 다 마시고 난 다음에 물통은 버리는 것이 아니라 다시 돌려줘야합니다.

물통을 수거, 세척하고 난 뒤 다시 재활용해서 쓰기 때문입니다.

재사용할 수 없게 망가뜨리거나 안에 쓰레기를 넣거나 혹은 분실했을 경우에는 물통값을 변상해야하는데, 물통 값이 물값보다 3배 이상 비쌉니다.



우즈베키스탄 살면서 네슬레 물 배달 유용하게 잘 이용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집을 자주 비우는 평일 오전에 오는 경우가 많아서 매번 배달원과 시간 조정하느라 번거롭기는 했지만, 집까지 배달을 해주니 확실히 편하긴 편하더라고요.

아제르바이잔에도 이와 비슷한 서비스가 있다고 들었는데, 다른 나라에도 있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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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히티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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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알 수 없는 사용자

    재밌네요 ㅎㅎ 인도나 중국 태국을 여행갈 때는 절대 탭워터를 안마셨던 기억이 나요

    2013.01.25 08:12 [ ADDR : EDIT/ DEL : REPLY ]
    • 진짜 외국 여행을 할 때는 물 조심해야하는 것 같아요.
      저는 희한하게 우즈베키스탄에서 물갈이를 너무 심하게 해서 반 년간을 꼬박 배앓이하다가 결국 여름에 한 번 다녀왔네요.
      병원 갔더니 의사가 '몸에 별 문제는 없고, 그쪽 물이 몸에 안맞는 것 같으니까 꼭 끓여서 드세요' 라고 하더라고요.
      그 이후에는 생수도 끓여서 가지고 다니면서 마시니까 확실히 배앓이가 좋아졌어요;;;

      2013.01.25 17:22 신고 [ ADDR : EDIT/ DEL ]
  2. 카자흐스탄도 같은 이유로 생수를 따로 사 마셔야해요. 저희집은 필터정수기를 쓰고 있어서 우즈벡처럼 물을 주문 할 수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아 카자흐스탄에는 물 자판기가 있어요. 페트병에 든 물을 파는 자판기가 아니라 물통을 들고가 받아오는 형식으로 말이죠.
    포장비가 제외되서 그런지 패트병에 든 물보다 4배 정도 싸더라고요.

    2013.01.29 03: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들은 이야기로는 우즈베키스탄에서도 필터 정수기를 파시던 분이 계셨다는데, 추방되셨대요;;;
      물통을 들고가서 받아오는 물 자판기가 있다니 신기하네요ㅎㅎㅎ

      2013.01.29 09:29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