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크메니스탄2019. 4. 1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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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크메니스탄은 사우디 아라비아, 캄보디아, 부탄, 벨리드 등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국기 그리기 어려운 나라 중 하나로 손꼽혀요.

투르크메니스탄의 국기는 다음과 같이 생겼습니다.



초록색 배경은 이슬람의 상징이자 투르크메니스탄을 상징하는 색깔이에요.

초승달과 별 또한 이슬람의 상징으로, 투르크메니스탄 뿐만 아니라 터키, 파키스탄, 모리타니아, 알제리, 아제르바이잔, 튀니지, 소말리아 등 이슬람이 국교이거나 무슬림 인구가 많은 국가의 국기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문양이에요.

별의 개수는 5개로, 투르크메니스탄의 5개 주(州) 인 마르 Mary, 다쉬오구즈 Daşoguz, 아할 Ahal, 레밥 Labap, 발칸 Balkan 주를 의미해요.

여기까지는 다른 나라는 그리기 무난한 편이에요.

문제는 왼쪽에 있는 붉은색 띠 때문이에요.



이 붉은색 띠는 카펫을 의미해요.

카펫은 투르크멘어로 '할르 Haly' 라고 하는데, 투르크메니스탄의 대표적인 상품이자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일상필수품이에요.

투르크메니스탄에서는 자국의 카펫에 대한 자부심이 매우 커서 매년 5월 마지막 일요일을 '카펫의 날' 로 기념하고 있어요.

맨 아래쪽에 있는 건 올리브가지로, 투르크메니스탄이 영구중립국이라는 것을 상징해요.


        테케 Teke

   요뮤트 Yomut

        사륵 Saryk

 초우두르Çowdur

 애르사리 Ärsary


여기는 다섯 가지의 문양이 있는데, 투르크메니스탄이 대표적인 5가지 부족의 카펫 문양이라고 해요.

투르크메니스탄에는 약 20여 개의 부족들이 있으며, 그 중에 대표적인 부족은 5가지라고 해요.

위쪽부터 테케 Teke, 요뮤트 Yomut, 사륵 Saryk, 초우두르 Çowdur, 애르사리 Ärsary 입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중앙아시아 5개국 중에서 가장 부족주의가 강하게 남아있는 나라예요.

부족별로 언어도 조금씩 다르고, 사는 지역도 다를 수 있으며, 심지어 타부족과의 결혼이 터부시되기도 한다고 해요.

예전에 투르크멘어를 잠깐 공부한 적이 있었는데, 외국인을 위한 영어교재 초반부터 이런 문장이 나오기도 했어요.



Siz haýsy tireden? (당신은 어느 부족 출신입니까?)



실제 투르크멘 사람을 몇 번 만났을 때 이 문장으로 물어봤다니 '외국인이 이런 말을 하다니?' 라고 놀라면서 자기는 무슨 부족이라라며 이야기해줬어요.

상대방에게 물었을 때 무례한 질문인지 여부는 잘 모르겠지만요.

그나저나 이 나라 초등학생들은 자기 나라 국기 그릴 때 어떻게 그릴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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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히티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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