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에 갈 때마다 외국 슈퍼마켓을 들르는 이유 중 하나는 가끔 새로운 물건이 들어오기 때문이에요.
방글라데시 과자라는 게 신기해서 구입을 했는데, 주인으로 보이는 외국인 아저씨가 "그거 정말 맛있어요." 라고 하셔서 여전히 반신반의지만 그래도 살짝 안심하며 구입했습니다.
봄베이 스위츠 짜나풀
봄베이 스위츠 짜나쭐 Bombay Sweets Chanachur 는 방글라데시에서 생산된 과자예요.
인도 과자나 디저트류는 그래도 많은 편인데, 방글라데시 과자를 파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정식으로 수입되는 제품은 한국어로 쓰여진 '식품위생법에 의한 한글표시사항'이 봉지에 인쇄되어 있거나 스티커가 붙어있기 마련이에요.
그게 없는 걸로는 봐서 보따리상 혹은 방글라데시 노동자들의 짐 속에 섞여들어온 제품들인 거 같아요.
그런 경우는 개수도 많지 않고 봉지가 찌그러지고 한 경우가 많았는데, 이것도 그랬거든요.
어디서 듣기로 방글라데시 노동자들이 많이 일하는 포천 같은 데에는 방글라데시 물건을 파는 가게들이 몇 군데 있다던데, 거기에서 흘러나왔을지도 모르겠어요.
봄베이 스위츠 Bombay Sweets 는 방글라데시의 식품 기업으로, 주로 과자나 칩, 음료, 향신료 믹스, 냉동식품 등을 생산한다고 해요.
짜나쭐 Chanachur 은 이 브랜드의 대표상품이라고 합니다.
가격은 3,000원입니다.
재료는 병아리콩 가루, 땅콩, 그린빈, 렌틸콩, 병아리콩 분태, 쌀조각, 팜유, 향신료, 소금, 구연산, 레드 칠리 파우더, 강황가루입니다.
전체적으로 콩 종류에 향신료를 더한 과자라는 사실을 알 수 있어요.
아래에는 위생적인 환경에서 자동화된 기계로 생산했다고 쓰여있어요.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이 자동화 시스템이고 핸드메이드, 즉 수제가 훨씬 더 높게 평가받지만, 개발도상국이나 후진국은 산업발전이 되어있지 않다보니 공장에 들어갔다는 자체가 엄청난 거예요.
가격도 훨씬 더 비싸구요.
1회 제공량은 1/3봉지로, 총 3회 제공량입니다.
칼로리는 1회 제공량 기준 170kcal, 총 510kcal 입니다.
영어로 'FOR SALE IN BANGLADESH ONLY' 라고 쓰여있는 걸로 봐서는 내수 전용 제품이에요.
외국으로 수출되는 제품은 EXPORT QUALITY 라고 쓰여있는데, 수출 제품이라고 더 맛있지는 않고 양만 많고 맛없는 경우가 더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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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1 14:35 [ ADDR : EDIT/ DEL : REPLY ]별 기대 없었는데, 맛은 생각보다 괜찮더라고요ㅎㅎ
2019.04.23 08:52 신고 [ ADDR : EDIT/ DEL ]쫍쪼름하다면 맥주 안주로 딱일것 같습니다.
2019.04.21 18: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콩스낵으로 생각하면 되겠군요^^
매콤짭조름해서 진짜 맥주가 술술 들어갈 거 같아요.
2019.04.23 08:53 신고 [ ADDR : EDIT/ DEL ]사실 맥주가 땡겼는데 약 먹는 중이라ㅠㅠ
이 나라는 이슬람 국가라 맥주 자체가 보기 드물다는데 왜 이렇게 맥주안주스러운 과자를 만들었는지 모르겠어요ㅎㅎ
맥주 안주로 좋겠군요.
2019.04.21 20: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여러개 사 놓기는 어려운 물건일 수 있겠네요. 만약 보따리상의 물건이라면 말이죠. ^^
꼬부랑 글씨 보니... 눈이 어지럽습니다. ㅎㅎ
안 그래도 다 먹고 난 이후 이태원 슈퍼 한 번 더 가봤는데, 없더라고요.
2019.04.23 08:58 신고 [ ADDR : EDIT/ DEL ]정말 한때 반짝 들어온 제품ㅋㅋ
저는 벵갈어는 모르지만, 이런 글자를 봤을 때 힌디어랑 벵갈어는 구분할 수 있어요.
힌디어는 뭔가 좀 더 네모네모한 모양이고, 벵갈어는 세모세모한 모양으로 고르면 거의 맞더라고요 ㅋㅋㅋㅋ
정말 궁금한 맛 입니다. 공감 꾹~ 하고 갑니다.ㅎ
2019.04.21 21: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감사합니다^^
2019.04.23 08:58 신고 [ ADDR : EDIT/ DEL ]와 딱봐도 제대로 맥주안주네요 ㅎㅎㅎㅎ 너무 좋을거같아요 ㅎㅎㅎ
2019.04.22 02: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문제는 현지에서 맥주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점이지요.
2019.04.23 08:59 신고 [ ADDR : EDIT/ DEL ]현지로 잠깐 여행 다녀온 지인도 방글라데시는 현지 맥주 같은 건 없다고 하고, 이전에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본 방글라데시 단편 영화에서도 술을 구하러 다니는 내용이 있었어요.
딱 맥주안주 각인데, 맥주는 안 파는 비극ㅠㅠ
맥주와 잘 어울릴 것 같은 과자네요^^
2019.04.22 03: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갑자기 맥주 먹고 싶어지네요 ㅋ
저도 이거 먹으면서 맥주 생각이 간절했어요.
2019.04.23 09:00 신고 [ ADDR : EDIT/ DEL ]현재 약을 먹고 있는 중이라 금주 중이지만요ㅠㅠ
나름 맛이 있을 것 같으네요.
2019.04.22 09: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한번 맛보고 싶어집니다.
공감 꾹 누르고 다녀갑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이국적인 커리향이 나면서 매콤하고 콩의 고소한 맛도 있어서 한국인의 입맛에 잘 어울릴 거 같아요.
2019.04.23 09:00 신고 [ ADDR : EDIT/ DEL ]코리아배낭여행님도 행복한 하루 되셔요!
뭔가 한 가지가 아니고 크기와 모양이 다른 것들이 잔뜩 들어있는 게 재밌네요.@_@
2019.04.22 09: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입이 심심할 때 우걱우걱 털어넣기 좋을 듯~
진짜 한 줌을 쥐어서 한 입에 탁 털어 입 안에서 우걱우걱 씹는 맛이었어요.
2019.04.23 09:02 신고 [ ADDR : EDIT/ DEL ]중간에 딱딱한 거 없이 적당히 씹기 좋은 질감이기도 하고요.
오 신기합니다 ㅎ
2019.04.22 10: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히티틀러님의 리뷰는 뭔가 전문성이 느껴지는데요? ㅎ
저 방글라데시 과자 저도 땡기네요 ㅎ
전문성이라니..
2019.04.23 09:02 신고 [ ADDR : EDIT/ DEL ]리뷰왕Patrick 님은 늘 칭찬만 해주시는 거 같네요.
그냥 제가 느낀대로 솔직하게 쓰려고 노력 중이에요ㅎㅎ
실제로 리뷰하시는 것들이 어느정도 내용을 알고 본인의 솔직함을 덧바르는 느낌이 들어서요 ㅎ
2019.04.23 09:46 신고 [ ADDR : EDIT/ DEL ]그리고 칭찬 안할 이유라도 있습니까 ㅎ 좋은 건 좋다고 해야지요 ㅎ
아이구.. 듣기만 해도 민망시럽네요.
2019.04.23 13:15 신고 [ ADDR : EDIT/ DEL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맵쌀한 카레라고 하시니 저도 딱 맥주가 생각납니다 ㅎㅎ
2019.04.22 10: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개발도상국들은 공장에서 만들었다는거 자체가 더 대단한거군용?
말씀하신대로 우리는 핸드메이드를 더 질좋은 제품으로 생각하는데 말이죠 ㅎㅎ
공장을 짓고 운영하는 거 자체가 기술과 그 기술을 가진 엔지니어가 필요하다가 보니 공장을 돌린다는 게 개발도상국 혹은 후진국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2019.04.23 09:06 신고 [ ADDR : EDIT/ DEL ]우리나라에서는 기계를 돌리는 게 시간, 비용적으로 절약이지만, 저런 나라에서는 인건비가 저렴해서 차라리 가내수공업이 더 싸요ㅎㅎ
안 먹어 봤으니 맛은 모르겠지만
2019.04.24 17: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비주얼만 봐도 딱 맥주 안주네요.
전에 맥주집에서 저런 서비스 안주 본 적 있어요. ^^
맥주집 서비스 안주ㅋㅋㅋㅋㅋ
2019.04.26 16:53 신고 [ ADDR : EDIT/ DEL ]비슷할 거 같아요.
이거는 거기에 매콤한 커리파우더를 팡팡 뿌려서 버무린 거 같은 느낌이에요.
하지만 방글라데시에서는 맥주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 라고 하더라고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