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크메니스탄2013. 2. 19. 03:21
 


투르크메니스탄 사람들이 유난히 아끼고 사랑하며, 자신들의 가장 오래된 친구라고 주장하는 동물이 있습니다. 


출처 : http://www.facebook.com/Ahal.Teke


바로 '아칼 테케 Akhal Teke' 말입니다. 


'아칼 테케'말은 세계적인 명마의 품종 중 하나로, 속도와 지구력이 좋기로 유명합니다.

1935년 55마리의 '아칼 테케' 말이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슈하바트에서 러시아의 모스크바까지 4,300km를 80여 일만에 완주했다고 합니다.

일설에 의하면 중국 역사에 나오는 '피와 같은 땀을 흘리며 하루에 천리를 가는' 한혈마가 바로 이 '아칼 테케' 말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품종의 말로, 그 원산지는 바로 투르크메니스탄이라고 합니다.


'아칼 테케'말은 투르크메니스탄을 상징하는 동물이기도 합니다.

투르크메니스탄의 국장 한가운데에도 '아칼 테케' 말이 그려져 있을 정도입니다.




투르크메니스탄 사람들이 '아칼 테케' 말을 아끼고, 귀중하게 여기는 이유는 단지 그 원산지가 투르크메니스탄이어서 뿐만은 아닙니다.

역사, 문화적으로 투르크메니스탄과 말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투르크멘 민족은 전통적으로 유목 생활을 하고, 주변 지역이나 카라반 대상들을 약탈하면서 살아왔습니다.

약탈과 전투를 하기 위해서는 말은 생존에 필수적인 요소였습니다.


http://www.facebook.com/Ahal.Teke


현재 투르크메니스탄 사람들에게 '아칼 테케' 말은 자신들의 전통을 의미하는 하나의 상징과도 같은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투르크메니스탄을 여행할 때 보니 서점에 책도 얼마 없는데, 말에 관한 책은 양장으로 엄청 많더라고요.

현재 투르크메니스탄의 대통령인 '구르방굴리 베르디 무함메도브' 대통령이 말에 관심이 많아서 직접 말에 관한 책을 저술해서 출판한 것이었습니다.



아슈하바트에는 아카 테케 말의 동상도 있어요.

동상에 말 열 마리가 있기 때문에 사람들 사이에서는 '온 아트 On at (열 마리의 말)' 이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투르크메니스탄의 각 지역에는 경마장과 승마 센터가 있으며, 말 경주는 인기 스포츠라고 합니다.

매년마다 대통령 배로 가장 아름다운 말을 뽑는 명마 경연대회도 열리고, 아칼테케 말 관련한 업무를 담당하는 정부 부처가 따로 있다고 합니다. 



인터넷을 뒤지니 투르크메니스탄에서 말을 훈련시켜서 서커스를 하는 동영상도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아칼 테케' 말은 전세계적으로 3000마리 정도로 그 수가 매우 적습니다.

투르크메니스탄 정부가 '아칼 테케' 말의 수출을 직접 관장하며, 외교적으로 다른 나라에게 우호의 상징으로 선물하기도 합니다.


더불어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투르크메니스탄에서는 아칼 테케는 자신들의 가장 오래된 친구라고 여기기 때문에 말고기를 잘 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다른 중앙아시아 국가에서는 말고기를 소고기나 양고기, 닭고기처럼 흔하게 사고 파는 것은 아니지만 말고기를 이용하는 음식을 종종 찾아볼 수 있는데, 투르크메니스탄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합니다. 




Posted by 히티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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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말 가까이서보면 정말 '짐승' 다워보여요. 다리에 힘줄 서있고.. 가까이 있으면 좀 무서움.. ㅠㅠ

    2013.02.19 14: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당나귀까지는 괜찮은데, 말은 좀 무서워요.
      왠지 발에 채일 거 같아요.

      2013.02.22 00:49 신고 [ ADDR : EDIT/ DEL ]
  2. 오 신기하네요. 두 다리로 걷는 말이라니. 말도 훈련이 가능한가 봐요.
    국장에도 그려져있다니 아칼 테케가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중요한 동물이라는게 느껴지네요.ㅎ
    카자흐 민족에게도 말은 친숙한 동물이긴 하지만 투르크메니스탄의 아칼 테케만큼은 아닌것 같아요.

    혹시 투르크메니스탄 여행중에 아칼 테케를 직접 보신적이 있나요?

    2013.02.19 19: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두 발로 서는 말은 처음 봐서 깜짝 놀랐네요.
      투르크메니스탄 뿐만 아니라 카자흐스탄, 몽골, 우즈베키스탄 등 유목을 했던 나라라면 모두 말이 친숙하고 중요한 가축이지요ㅎㅎ

      저는 실제 본 적은 없어요.
      무심결에 봤을 수도 있지만, 그 당시에는 아칼 테케 말에 대해서 몰랐거든요.
      유난히 말과 관련된 건물과 책이 많은 것이 조금 의아해하기는 했지만요.

      2013.02.22 00:52 신고 [ ADDR : EDIT/ DEL ]
  3. 비밀댓글입니다

    2013.02.20 10:51 [ ADDR : EDIT/ DEL : REPLY ]
    • 경마도 너무 도박성으로 한탕을 노리는 게 아니라 단순히 즐기기 위해 간다면 괜찮다고 생각해요ㅎㅎ
      저는 경마장을 한 번도 가본적이 없어서 기회가 되면 한 번 가보고 싶네요.

      2013.02.22 00:59 신고 [ ADDR : EDIT/ DEL ]
  4. 쩐쩔

    듣고 보니 그러네요 유목에도 말은 꼭 필요하니까
    정부 부처도 있을정도군요! 오오 신기 신기!

    2014.08.13 09:02 [ ADDR : EDIT/ DEL : REPLY ]
    • 투르크메니스탄의 아칼테케 말이 유명하니까 올해 초에 MBC 에서인가? '말의 해' 라고 말 관련 다큐를 찍는데도 투르크메니스탄이 잠깐 나왔어요.
      워낙 가기도 힘들고 촬영은 더더욱 힘드니까 분량은 엄청 짧았지만요.

      2014.08.13 15:22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