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태국의 맛 Taste of Thailand' 행사가 열린다는 소식을 접했어요.
주한태국대사관 상무공사관실에서 주최하는 행사로, 검색해보니 작년에도 열렸던 행사였어요.
장소는 명동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1층 식품관이며, 7월 29일 월요일부터 8월 3일 일요일까지 1주일간 진행된다고 해요.
야외가 아닌 백화점 내에서 하는 행사인만큼 그닥 규모가 클 거라고 생각은 안 했지만, 생각보다 규모는 작아요.
식품관 내에 음식점이나 작은 카페 등이 입점하는 부스 2개에 10개 남짓 되는 매대가 입점해있어요.
계산대 바로 앞으로, 마름모 모양에 타이 셀렉트 Thai Select 라고 쓰여있어요.
태국 맥주인 창 Chang 과 리오 LEO 맥주를 판매해요.
창 맥주와 리오 맥주는 싱하 Singha 맥주와 함께 태국의 3대 로컬 맥주예요.
가격은 500ml 1캔 기준 2,500원이었어요.
요즘 식품업계 트렌트가 HMR (Home Meal Replacement, 가정식 대체식품) 이기도 하고, 태국 음식은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다양한 향신료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만들기 쉽지 않아요.
태국 라면과 간편 조리키트, 태국 음식 3분 요리를 판매하고 있어요.
3분 요리는 푸팟퐁 커리, 마싸만 커리, 그린 커리, 레드 커리, 카오팟 소스 등 태국의 대표적인 음식이자 한국인들에게 인기많은 메뉴들인데다가 데우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어서 정말 간편해요.
저도 '이거 살까?' 진지하게 고민했으니까요.
가격은 3개에 1만원이었어요.
두리안, 망고스틴, 망고 등 동남아 과일들도 판매하고 있어요.
가격대는 좀 있는 편이지만, 백화점 과일이라서 그런지 퀄리티는 좋아요.
태국의 천연 바디케어 브랜드인 카오코 Khaokho 제품들도 판매하고 있어요.
고급 스파나 호텔 어매니티 등으로 많이 제공되는 유명 제품인데, 우리나라에 수입되기 시작한 지는 얼마 안 되었다고 해요.
바디워시와 샴푸, 컨디셔너, 핸드크림, 코코넛 오일, 아로마 오일 등을 판매하고, 테스터도 있어서 시향하거나 발라볼 수 있어요.
이번 행사가 딱 1주일간만 하는 거라 가격은 인터넷 최저가보다도 저렴해요.
샴푸나 컨디셔너 등은 1+1 행사를 하는데, 교차 증정도 가능했어요.
태국 음식도 판매해요.
쏨땀 (파파야 샐러드), 얌운센 (태국식 당면 샐러드), 그린 커리 등등 실제로 태국 음식점을 운영하는 가게들에서 부스를 운영해서 음식을 판매하고 있어요.
다만 부스만 있고, 먹을 자리가 없다는 건 불편했어요.
포장한 다음에 롯데백화점 내 푸드코트에 가서 먹어야해요.
제가 먹어본 메뉴는 팟 끄라파우 무 예요.
다진 돼지고기에 타이 바질을 넣고 볶은 뒤 밥과 계란을 곁들여먹는 음식이예요.
가격은 9,000원이에요.
태국은 향신료 향은 강하지 않고, 매콤한 맛이 상당히 강한 편이었어요.
태국 아이스티를 좋아해서 사실 태국 아이스티 믹스 같은 거 있는지 보러 간 거였어요.
음료 전문 부스가 있었는데, 무려 아이스티 아이스크림을 판매하고 있었어요.
가격은 3,500원인데, 콘에 거의 빈 공간없이 꽉차게 아이스크림을 담아줬어요.
더군다나 차의 쌉쌀한 맛이 정말 제대로예요.
아이스크림 하나에 밀크티 한 잔을 그대로 응축해넣은 거 같은 맛이었어요.
물어보니 '차뜨라므 Cha Tra Mue' 라고 태국 차 브랜드 카페가 있다고 해요,
압구정역과 삼성역, 기흥 롯데프리미엄 아울렛에 매장이 있다고 하니까, 나중에 꼭 가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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