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2013. 4. 23.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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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3일 오늘은 터키의 자주권의 날이자 어린이날로, 터키의 국경일입니다.

터키어로는 'Ulusal Egemenlik ve Çocuk Bayramı 라고 합니다.

이 날은 1921년 터키 공화국의 초대 국회가 수립된 것을 기념한 날로, 올해로서 93주기 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터키 공화국이 수립되기 이전, 터키를 통치하던 오스만 제국은 세계 제 1차 세계 대전에서 독일 편에 서서 전쟁에 참여했습니다. 

하지만 독일이 패배하게 되고, 터키 또한 패전국이 되어 '세브르 조약'에 의해 오스만 제국은 붕괴되고 터키 영토는 프랑스, 독일, 그리스, 이태리, 러시아 등 유럽 국가들에 의해 산산조각나게 되었습니다.

오스만 제국의 장군이었던 케말 파샤는 이에 자신과 뜻을 함께 하는 세력을 규합했고, 독립 전쟁을 통해 터키 영토에서 외세를 몰아내고 터키 공화국을 수립, 선포하게 됩니다.

케말 파샤는 터키 건국의 아버지이자 터키 초대 대통령이 되어 '터키인의 아버지'라는 의미의 '아타튀르크'라는 성을 수여받기도 합니다.

그 자신이 터키 공화국 건국의 역사이자, 현재까지도 터키는 아타튀르크 정신에 의해 통치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터키의 국경일 대부분은 이 분과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원래 4월 23일은 '자주권의 날'이었지만, 1927년부터 '어린이의 날'이라는 기념일을 하나 더 하게 되었는데 그 이유 또한 이 아타튀르크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아타튀르크는 후사가 없어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어린이를 매우 아끼고 사랑했으며, 많은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는 "어린이는 우리 공화국과 민족의 미래"라고 칭송하며, 초대 국회가 수립된 기념일인 4월 23일을 어린이들에게 헌정했는데, 그 이후로부터 4월 23일은 '자주권의 날이자 어린이의 날'이라는 긴 명칭을 갖게 되었습니다.





4월 23일에 하는 가장 중요한 행사는 아타튀르크의 영묘인 '아느트 카비르(아타튀르크 추도원)' 방문입니다.


사진 출처 : http://www.aa.com.tr/tr/turkiye/165543--bakan-avci-ve-cocuklar-anitkabirde



정부의 고위직 인사들 뿐만 아니라 많은 터키 국민들이 '아느트 카비르'를 방문하여 아타튀르크의 위대한 업적을 기리고 그를 추모합니다.

가능한 학교에서는 단체로 아느트 카비르로 관람을 하러 오기도 합니다. 


아느트 카비르에 대한 추가 정보 : http://hititler.tistory.com/166





어린이날은 1927년부터 시작되었지만, 공식적으로 1982년부터 기념하기 시작되었습니다.

터키는 이 어린이날에 대해 '세계 유일한 어린이날'이라고 이야기하는데, 그 이유는 '국제적으로 기념하기 때문에'라고 주장을 합니다.


사진 출처 : http://www.urfahaber24.com/guncel/23-nisan-ulusal-egemenlik-ve-cocuk-bayrami-h7092.html


터키 공화국에 살고 있는 어린이들 뿐만 아니라, 이 날에는 터키 공영 방송사인 TRT 가 주축이 되어 전 세계의 어린이(주로 전 세계에 흩어 살고 있는 튀르크 민족계 어린이들)을 초청해서 큰 축제를 개최하며 어린이날을 축하합니다.

일부에게는 터키인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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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히티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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