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연남동 카페 - 딥 커피 Deep Coffee

홍대입구역 근처에 있는 딥 커피 Deep Coffee 라는 카페를 다녀왔어요.

커피 한 잔 가볍게 마시려고 간 곳이었는데, 알아보니 연남동 쪽에서 핫한 카페라고 해요.

각종 방송 및 코스모폴리탄 같은 잡지에도 소개된 적도 있고요.

가장 가까운 역은 홍대입구역이지만, 홍대보다는 연트럴파크 쪽에 가까워요.

공항철도 홍대입구역 3번 출구에서는 걸어서 5-7분, 2호선 홍대입구역 2번 출구에서도 4-5분 정도 거리예요.

영업시간은 일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까지, 금요일과 토요일은 오전 8시부터 오전 3시까지입니다.

딥커피는 연극배우들이 커피를 만드는 카페라고 쓰여있어요.

그래서인지 일하시는 분들이 외모도 준수하셨고, 굉장히 힙해보이셨어요.

사진으로 찍지는 못했지만, '반말로 주문하면 반말로 대답합니다' 라고 쓰여있었는데, 그런 마인드도 좋았어요.

이게 전부 메뉴예요.

커피 종류부터 다양한 라떼 종류, 차, 에이드, 주스, 쉐이크, 스무디, 버블티 등 카페에서 판매한다는 메뉴들은 기본적으로 다 있고, 칵테일과 병맥주 같은 알코올 음료 종류도 있어요.

가격대는 커피를 비롯한 비알코올 음료가 4천원에서 6~7천원 사이이고, 칵테일과 맥주 같은 알코올 음료는 7-8천원 선이에요.

제공되는 컵 사이즈를 예시로 진열해놓았어요.

얼핏 보기에는 일반 카페에서 제공되는 컵보다는 커보였어요.

딥커피 매장은 1층과 지하 1층으로 되어있어요.

지하층은 에어컨을 틀어놓았고, 1층은 글라스 폴딩도어를 열어놓고 선풍기만 틀어놓아서 반쯤 노천카페처럼 있을 수 있어요.

저는 금방 마시고 갈 생각이라 지하로는 내려가지 않고, 1층에 자리를 잡았어요.

운동화부터 시작해서 각종 소품들이 다양하게 진열되어 있어요.

어떻게 보면 정신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예술가들이 모이는 자유스러운 홍대의 분위기를 살리는 것처럼도 보여요.

모히또 커피 아이스

제가 주문한 음료는 모히또 커피 아이스예요.

워낙 종류가 다양해서 메뉴판도 보기 힘들어서 종이로 크게 붙어있는 것 중에 하나로 골랐어요.

3M 커피라고도 하는데, 민트 Mint + 모히토 Mojito + 마일드 Mild 커피의 약자라고 해요.

샌프란시스코에서 없어서 못 파는 커피라는 설명도 써있었어요.

가격은 뜨거운 음료 6,000원, 아이스 6,500원입니다.

이거 양 실화냐

예상보다 컵 사이즈가 엄청 컸어요.

어림잡아 제 손 한 뼘 정도였으니 높이가 18-20cm 정도 될 거예요.

게다가 뚜껑이 찰랑찰랑할 정도로 담아주는 건 처음 봤어요.

아이스라서 얼음을 채웠다고는 하지만 스타벅스 그란데 사이즈는 족히 나와요.

여기가 1리터 몬스터 커피로 유명한 집이라고 하는데, 몬스터 커피는 이거보다 양이 더 많다는 게 무서웠어요.

아메리카노 안에 민트차로 보이는 티백이 하나 들어가 있고, 위에는 생민트잎이 가니쉬되어있었어요.

가글하고 커피 마시는 느낌

맛이 굉장히 시원해요.

아이스 음료라서가 아니라 맛과 향 자체가 시원해요.

원래 민트 자체가 화하고 쿨링감을 주는 식재료다보니 마시고 나서 입 안에 그 청량감이 계속 남아있어요.

가글을 하고 물론 한 번 헹군 다음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느낌이에요.

커피 자체는 연한 아메리카노였어요.

커피맛을 즐긴다기보다는 숭늉처럼 후룩후룩 마시기 좋아요.

이 점은 의도한 거라고 생각해요.

커피맛이 진하다면 텁텁하고 물려서 반도 채 못 마실 거예요.

원래 커피 원두 자체는 약간 산미가 있는 거 같았지만, 민트의 시원함에 신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어요.

신맛 나는 커피 싫어하는 제 입맛에는 그냥 아메리카노보다 오히려 더 나았어요.

민트 초코나 민트 향을 싫어하시는 분이라면 입맛에 안 맞으실 수 있겠지만요.

나름 평소보다 열심히 마셨는데도 기본 양 자체가 워낙 많아서 결국은 다 못 마셨어요.

가지고 다니는 텀블러가 있어서 남은 건 거기에 옮겨담아왔네요.

여름에 시원하게 쭉쭉 마시기 좋은 커피였네요.

가격 자체가 저렴하진 않았지만, 그만큼의 값어치는 충분히 하는 카페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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