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맥주] 라이언 스타우트 Lion Stout

예전에 스리랑카 맥주인 '라이언 맥주' 에 대해서 포스팅한 적이 있어요.

참고 : [스리랑카 맥주] 라이언 스트롱 맥주 Lion Strong Beer

스리랑카 맥주가 우리나라에 어떻게 들어오는지는 모르겠어요.

우리나라에 스리랑카 이주 노동자도 꽤 있고, 스리랑카 관련 물품을 수입하는 업체도 있다고는 들었는데, 그만큼의 수요가 되는지는 모르겠지만요.

라이언 스타우트 

이번에 구한 맥주는 라이언 스타우트 Lion Stout 라는 맥주예요.

캔에는 갈기가 멋있는 숫사자가 달려오는 모습의 이미지가 있어요.

사자는 스리랑카를 상징하는 동물이에요.

스리랑카의 과거 이름이 '사자국' 이었을 뿐만 아니라 스리랑카 국기에도 칼을 든 사자가 그려져있을 정도니까요.

지난 번에 포스팅한 라이언 스트롱 맥주와 스타우트 맥주, 둘 다 라이언 브루어리 Lion Brewery 라는 브루어리에서 생산하는 맥주로, 스트롱 맥주보다는 스타우트가 유명해요.

라이언 스타우트는 편의점이나 대형마트 같은 데에서는 판매하지 않고, 바틀샵이나 창고형 바 같은 데에서 간혹 판매한다고 해요.

블로그나 '맥주야 놀자' 같은 맥주 관련 카페 등에도 시음 후기가 종종 있는 걸로 봐서 생판 낯선 맥주 같지는 않아요. 

저 같은 경우는 작년 가을 시청 광장에서 열린 '지구촌 나눔한마당'에서 구입했어요.

한국에 사는 현지분이나 대사관 측에서도 참여하는 행사이다보니, 시중에서 보기 힘든 제3세계 맥주도 종종 가지고 나와서 팔거든요.

가격은 4천원 정도 주었던 걸로 기억해요.

사두고 '나중에 마셔보고 포스팅해야지' 하고 있다가 그냥 놔두고 잊어버려서 정확히 기억이 나진 않아요.

용량은 330ml 입니다.

캔에는 백인 아저씨 한 분이 맥주를 마시는 사진이 있어요.

캔 자체에 프린트된 건 아니고, 수입사에서 스티커로 붙여놓은 거예요.

비어 헌터 Beer Hunter 로 유명하신 마이클 잭슨 Michael Jackson 이라는 분(가수 아님)으로, 이 분이 라이언 스타우트 맥주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려서 이 맥주가 유명해졌다고 해요.

제품명은 라이언 스타우트 Lion Stout 이며, 식품 유형은 맥주입니다.

수입업체는 경기도 안산기 단원구에 위치한 위시 트레이드예요.

역시 모든 희한한 건 안산으로 통해요.

원산지는 스리랑카이며, 제조회사는 라이언 브루어리 Lion Brewery (Ceylon) PLC 입니다.

원재료는 보리맥아, 설탕, 호프, 정제소금, 카라멜 색소, 정제수입니다.

까맣디 까만 맥주에 거품이 은하수처럼 흘렀어요.

시바스대갈 컵에 흑맥주를 담으니 딱 블랙탄이에요.

베트남 커피 같다

달고, 쓰고 독해요.

처음 베트남 커피를 처음 마실 때 같은 느낌이었어요.

카카오 70% 초콜릿을 먹을 때처럼 쓰지만 묘한 들큰함도 있는데,  맥주가 보통 4.5~5% 정도인데, 8.8%를 마시니까 꽤 독하다는 느낌이 확 와요.

우즈베키스탄에서 생활할 때는 10~12% 짜리 맥주를 페트로 마셨는데, 이제는 '내가 그 때 어떻게 마셨나' 싶어요.

캔에는 사자가 달려오는 디자인인데, 그렇게 막 용맹하고 덤벼드는 맛은 아니었어요.

그보다는 사자가 놀자~~ 하면서 앞발을 휘둘렀는데, 거기에 맞아서 강냉이 2개쯤 나가는 느낌에 좀 더 가깝겠네요.

355ml 작은 사이즈 맥주 1캔인데, 느껴지는 취기는 500ml 1캔 이상이었어요.

스리랑카는 덥고 습할텐데, 그 날씨에 이거 한 캔 마시면 취기 확 올라서 훅 갈 거 같아요.

맥주 자체는 맛있지만, 깡술이나 과자 같은 안주보다 고기류, 특히 바베큐 종류나 빵이랑 같이 먹으면 잘 어울릴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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