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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우즈베키스탄에서 인기를 끌었던 영화 'Oqibat (결과)' 입니다.

제가 우즈베키스탄에 있을 때도 꽤 재미있게 봤던 영화 중 하나입니다.




중매로 만난 처음 만난 두 남녀.



중매로 만난 경우 몇 번의 만남 이후 큰 문제가 없으면 바로 결혼하는 우즈벡 문화 상, 두 남녀도 결혼을 하여 시부모와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남편은 신혼 초부터 술 마시고 놀다가 밤늦게 들어오고, 술에 취해 부인에게 다른 여자의 이름을 부르기도 합니다.



부인이 문제가 생겨 남편에게 도움을 요청해도 "그깟 일 때문에 전화를 해야겠어? 그런 건 좀 니가 알아서 해." 라고 끊어버리기 일쑤입니다.



"내가 왜 너랑 결혼했는지 말해줄까? 난 어머니가 너와 결혼하기 원했기 때문에 결혼했어."


그는 차마 해서는 안될 말까지 부인에게 하고 맙니다.

아내의 눈물에 미안해진 남편은 자신이 실언을 했다는 것을 알고, 아내에게 잘 해주려고 노력하지만...



결혼 초부터 올케를 곱게 보지 않던 시누이는 툭하면 친정 집을 들락거리며 시어머니에게 며느리에 대해 안 좋은 이야기만 늘어놓습니다.



처음에는 며느리를 아끼고 잘 대해주던 시어머니조차도 점점 며느리를 구박하고, 조그만 일 하나에도 트집을 잡으며 시집살이를 시킵니다.



매일 집안에서 끊이지 않는 큰소리와 다툼.

아내와 어머니 사이에 끼인 아들은 누구의 편도 들어줄 수 없고, 매번 곤란할 뿐입니다.



"이럴 거면 차라리 이혼하는 게 낫겠어요."


우연히 시부모에게 하는 남편의 이야기를 들은 아내는....



"나 친정집 갈래요."



"당신 따님께서 오고 싶다고 해서 데려온 겁니다."


갑자기 한밤 중에 짐 싸들고 온 딸을 본 장인 장모는 사위를 진정시키고 대화를 통해 둘을 화해 시켜보려고 하지만, 남편은 장인장모의 부탁을 뿌리치고 자신의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점차 남편은 아내가 그리워지고, 자신이 아내를 사랑하고 많이 의지하고 있었음을 깨닫습니다.



그는 아내를 찾아가 진심 어린 사과와 함께 다시 잘 지내보고 싶다고 이야기하고, 아내가 그의 사과를 받아주면서 두 사람은 화해를 합니다.

그렇게 행복한 생활이 기다리는 듯 싶었으나...



두 부부간의 다툼은 사돈 간의 다툼으로 번지게 되고, 사돈 간의 감정의 골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집니다.



"저 이제 그 사람 없으면 못 살아요, 아버지."

"내 눈에 흙이 들어가도 그집 딸은 며느리로 못 받아들인다. 갈라서라."



"안 된다, 얘야. 가지 마라. 그 집에 다시 가서 도대체 어쩌려고 그러니."

"네가 이 집에서 나가는 순간, 이 집에 한 발자국도 들일 생각 말아라."


그러나 딸은 부모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남편을 따라 갑니다.



서로의 집과 연을 끊고 만들어진 둘만의 가정.

그러나 그 대가로 남편은 가졌던 모든 것을 버리고 나와야했고, 둘은 끼니조차도 걱정해야할만큼 가난한 형편입니다.



없는 살림에 아이까지 가진 딸이 걱정된 어머니는 몰래 찾아와, 딸이 평소에 좋아하던 먹을거리를 주고 갑니다.



"이 집의 가장은 나야. 필요한 게 있으면 나한테 말하란 말이야!"


장모가 와서 먹을 것을 두고 간 사실을 안 남편은 화를 내며, 모두 쓰레기통에 버려버립니다.


"하지만 뱃속에 아기가 있잖아요..."



화를 내고 집 밖으로 나온 남편은 전당포에 차고 다니던 시계를 팔아, 그 돈으로 버린 음식 대신에 아내를 위한 조촐한 만찬을 준비해줍니다.



좋은 회사에서 괜찮은 위치에 있던 남편은 가족을 먹여살리기 위해 자존심도 버리고 마트에서 짐을 나르는 일을 합니다.



아내도 만삭의 몸으로 돌아다니면서 자신이 만든 장신구들을 팝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자신이 일하는 마트에서 회계를 담당하는 직원이 일처리에 어려움을 겪자 그 일을 도와주게 되는데,...



사장으로부터 능력을 인정받아 일용직 잡부에서 매니저로 승진합니다.



둘 사이에 딸이 태어났습니다.



그 딸이 자라서 5살 생일을 맞이하도록 두 사람은 서로의 가족들과 연을 끊은 채 살고 있습니다.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푹 쉬어야한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더 이상은 안 됩니다. 수술하셔야합니다."


계속 몸이 안 좋던 남편은 일을 그만 두고 요양을 하라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그는 가족들을 먹여살리기 위해 계속 일을 해야했고 그것이 병을 키운 것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집에 시누이가 찾아왔습니다. 

그녀는 여자에게 자신의 잘못을 눈물로 용서를 빌었습니다.



두 사람 간의 화해.

시누이의 도움으로 용기를 얻어, 여자는 딸을 데리고 예전에 살던 시부모 집을 찾아갔습니다.



"당장 나가!"


시어머니는 며느리와 손녀를 반겨줬지만, 앙금이 남아있는 시아버지는 화를 내며 며느리와 손녀를 내쫓으려 합니다. 



"할아버지, 아빠가 아파요. 우리 같이 아빠 보러가요. 할아버니 나쁜 사람 아니잖아요."

"애에게도 이런 말 하라고 시킨 거냐!"


사아버지는 화를 내며 손녀딸을 뿌리칩니다.



아이는 울면서 할아버지에게 편지 한 장을 주고 돌아갑니다.



모두들 돌아간 후, 그는 손녀딸이 주고 간 편지를 펴봅니다.

그것은 아들이 쓴 편지였습니다.

그 편지에는 예전처럼 같이 지내고 싶은 아들의 간절한 바람이 담겨있었습니다.



그는 아들의 집을 찾아가보지만...



곳에서는 장례식이 치뤄지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본 시아버지는 그 자리에서 쓰러집니다.



깨어나고 보니 병원.

그는 진작에 아들을 용서하지 못했던 자신의 행동을 후회합니다.



그러나 장례식은 아들의 집이 아니라 근처 이웃집에서 있었던 것이었고, 아들은 살아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버지는 아들을 용서하며 화해를 하며 끝이 납니다.

'



우즈벡 영화는 한국 사람들이 보아도 큰 문화적으로 거리감을 느끼지 않는데, 현대의 우즈베키스탄의 문화는 우리나라 60-70년대의 가부장적 문화와 매우 유사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본 상당수의 우즈벡 영화들은 '서로 사랑하지만 부모의 반대 때문에 결혼하지 못하는 커플', '부모의 요구로 결혼해야 하지만 서로 사랑하지 않는 커플', '고부 갈등' 이 거의 대부분이더군요.

누군가 병원에 쓰러지면서 사건이 급작스럽게 전개되고, 결국에는 해피 앤딩으로 끝.

흔히 말하는 '막장'도 우리나라 정서에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 많고, 막장도 많기 때문에 '욕하면서' 보게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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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히티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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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알 수 없는 사용자

    와 짱 재밌어요... 이거 시리즈로 올려주시면 안될까요 우즈벡 영화 시리즈 *-_-*

    2013.05.03 16:08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