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보리와 호프
보리와 호프 麦とホップ 는 삿포로에서 생산하는 맥주 중 하나예요.
현지어로는 무기 토 호프 むぎ と ホップ 라고 읽는 거 같아요.
우리나라에서는 수입되지 않고, 일본 현지에서는 판매하고 있어요.
삿포로 보리와 호프 맥주의 종류는 총 4가지로 황금색 캔인 이 제품 말고 보리와 호프 레드 麦とホップ<赤>, 흑맥주인 보리와 호프 블랙 麦とホップ<黒>, 보리와 호프 여름 만들기 麦とホップ 夏づくり 라는 제품이 있다고 해요.
맥 麥 은 보리, 호프는 홉 hop 으로 맥주를 만드는 데 필수적인 재료예요.
이 맥주는 보리와 호프로만 만들었고, 한 번을 끓여만드는 기법을 사용했다고 해요.
아래에 쓰여진 한자 중 앞부분은 모르겠고, 뒤에 거는 장기숙성 長期熟成 인 것을 보아할 때 맥주 발효시 장기 숙성을 했다는 거 같아요.
돈키호테에서 1캔에 99엔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용량은 350ml 입니다.
도수는 5%입니다.
우리나라 카스나 하이트 맥주가 4.5%임을 감안하면 도수가 살짝 높아요.
캔 아래쪽에는 맥주 ビール 가 아닌 리큐르 リキュール 라고 되어있어서 조금 의아했어요.
설명을 보니 삿포로 보리와 호프는 맥주가 아닌 발포주 發泡酒 로 분류되어 있어요.
현지어로는 하포슈 はっぽうしゅ 라고 부른다고 해요.
발포주는 맥아의 햠량이 50% 미만인 맥주로, 맥아 함량이 기준에 미달이라 맥주라고 이름붙일 수 없어서 그렇게 부른다고 해요.
우리나라로 치자면 하이트진로에서 출시한 '필라이트 Filite' 나 오비맥주에서 나온 '필굿 FilGood' 이 발포주에 속해요.
참고 : 하이트 진로 '필라이트' 후기
그리고 일본의 음주 가능 연령은 만 20세부터라고 해요.
우리나라는 만 19세가 되는 해 1월 1일부터 음주가 가능하지만, 일본은 만 20세가 된 날부터라고 하니 우리나라보다 좀 더 시기가 늦네요.
칼로리는 100ml 기준 45kcal 입니다.
1캔의 용량이 350ml 이니 1캔의 총 칼로리는 157kcal 입니다.
우리나라는 맥주나 술 종류에 칼로리를 표기해주지 않아요.
KFC에서는 클라우드 생맥주를 판매하는데, 425ml 의 칼로리가 157kcal 정도 된다는 걸 보고 대충 이 정도구나.. 라고 짐작할 뿐이에요.
우리나라 맥주 종류에도 칼로리를 표기해줬으면 좋겠어요.
색은 평범한 맥주 색깔이에요.
거품이 잘 생기기는 하는데, 좀 빨리 꺼지는 편이에요.
발포주는 주세 酒稅 를 덜 내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한 게 장점이에요.
하지만 맥아 함량이 적기 때문에 좋게 말하면 맛이 가볍고, 솔직하게 말하자면 좀 밍밍해요.
우리나라에서도 맥주 좋아하시는 분들은 코끼리 맥주 필라이트나 고래 맥주 필굿을 이야기할 때 맥주가 아닌 '유사맥주' 라고 하기도 해요.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데?
필라이트는 저렴한 맛에 맥주 느낌을 낼 수 있어서 종종 마시긴 하지만, 너무 밍숭맹숭해서 그닥 좋아하지는 않아요.
그런데 생각보다 밍밍하지 않았어요.
카스와 맥주의 중간 정도 되는 느낌?
아마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맥주의 기준이 달라서 그런 거 같아요.
우리나라는 맥아 10% 함량 이상을 맥주로 분류하는데, 일본은 맥아 함량이 보통 2/3이라고 하더라고요.
그 미만이 발포주면 우리나라 발포주가 일본 발포주보다 맥아 함량이 낮을 수 밖에 없으니까요.
현지에서 100엔 정도이니 우리나라 돈으로는 1천원 정도이니 가격도 저렴하고요.
맥주 맛을 크게 따지지 않는 분이라면 괜찮은 맥주인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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