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맥주라고 하면 거의 산미구엘 맥주 San Miguel 맥주만 생각하곤 해요.
저도 마찬가지로, 필리핀 맥주 = 산미구엘 이라고 생각했어요.
필리핀 현지에서도 산 미구엘이 가장 대중적이고 구하기 쉬운 맥주인 건 사실이지만, 다른 종류의 맥주도 판매한다고 합니다.
레드 홀스 엑스트라 스트롱 비어
제가 이번에 마셔본 필리핀 맥주는 레드 홀스 엑스트라 스트롱 비어 Red Horse Extra Strong Beer 예요.
우리나라에도 수입은 된다고 하는데, 대형마트나 편의점 등에서 쉽게 구하지는 못하는 거 같아요.
저는 필리핀 여행을 다녀온 남동생이 선물로 주었어요.
우연인지, 아니면 일부러 그런 건지 동생이 선물해준 맥주의 대부분은 스트롱 strong 이 쓰여져있는 경우가 많아요.
독한 거 마시라는 의미인가봐요.
용량은 330ml 입니다.
산 미구엘 맥주가 아닌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산미구엘 브루어리 San Miguel Brewery 에서 나온 맥주였어요.
현지에서 나온 맥주라서 내수 전용으로 되어 있어요.
재료는 정제수와 몰트이며, 씨리얼, 설탕, 전분, 홉은 포함되지 않아있다고 쓰여있는데, 이 점이 좀 이상해요.
맥주를 만들 때 물+몰트+홉은 필수재료로 알고 있는데, 홉을 넣지 않았다고 쓰여있는 것도 그렇고,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레드홀스 맥주의 성분표는 홉과 옥수수 전분이 들어갔다고 표기되어 있어서요.
도수는 6.9% 로, 일반 맥주보다 훨씬 높은 편이에요.
레드 홀스 비어 엑스트라 스트롱 맥주는 임페리얼 필스너 Imperial Pilsner 로 분류되어 있어요.
맥주 색깔은 일반 맥주와 비슷한데, 거품이 잘 안 생기고 금방 꺼졌어요.
사진 몇 장 찍는 와중에 거품이 다 빠져버렸어요.
소맥맛
도수가 좀 높기 때문에 독하거나 쓴맛이 나거나 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맹탕이에요.
이게 7%나 되는 거 맞나? 싶을 정도로 술맛이나 알코올 느낌이 나지는 않았어요.
탄산감이 있긴 하지만 막 목이 짜릿짜릿할 정도로 강하지 않아요,
대신 끝맛이 묘하게 소주 느낌이 났어요.
맥주를 컵에 따라놓고 몇 분 지난 뒤에 소주를 말아서 소맥을 마시는 기분이에요.
실제 필리핀에서도 저렴한 가격에 도수가 높아서 빨리 취할 수 있어서 이 맥주를 마신다고 해요.
그닥 맛있다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소맥 좋아하시는 분은 좋아하실 거 같은 맥주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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