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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 맛보기/쉐이크쉑

쉐이크쉑버거 쉑버거 후기

by 히티틀러 2019.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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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생일선물로 쉐이크쉑버거 기프티콘을 받았어요.

쉐이크쉑 Shake Shack 버거는 2004년 미국 뉴욕에서 시작한 버거 프랜차이즈예요.

미국 3대 버거 중 하나로, 주로 미국 동부에 매장이 많다고 해요.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쉑쉑버거라고 많이 불리는데, 2016년 여름에 강남에 1호점을 오픈했어요.

오픈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고, 여기에서 햄버거를 먹어보겠다며 오픈 전날부터 와서 기다리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어요.

그 장면이 기사나 뉴스에 소개되기도 했는데, 저희 집에서는 그 인파를 유심히 지켜봤다고 해요.

분명히 제가 저 줄 속에 있을 거라고 하면서요. (저는 안 갔습니다)

오픈 초반에는 1-2시간씩 줄을 서서 기다려야했지만, 요새는 매장도 많이 생기고 화제성도 많이 떨어지면서 대기는 거의 사라진 거 같아요.



제가 다녀온 매장은 쉐이크쉑버거 종각점이에요.

쉐이크쉑 지점 중 가장 최근에 오픈한 지점으로, 올해 8월에 문을 연 것으로 알고 있어요.

종각 그랑서울 건물 앞쪽에 위치해있어서 1호선 종각역 1번 출구를 나가자마자 바로 보여요.

영업시간은 오전 10시 반부터 오후 10시 반까지이며, 라스트오더는 오후 10시입니다.




쉐이크쉑 종각 메뉴.

버거 종류 자체는 6-7개 정도로 많지 않아요.

하지만 우리나라 프랜차이즈에서는 보기 힘든 채식 버거라든가 (완전 비건은 아니지만) 핫도그라든가 반려견을 위한 메뉴, 루트 비어 등이 있는 것에서 미국 느낌이 물씬 나요.

하지만 가격 대는 수제버거 급으로 비싸요.

버거 단품 하나가 저렴한 게 6천원 대이고, 거의 1만원에 근접해요.

게다가 가장 큰 문제는 세트 메뉴가 없다는 거예요.

일반 패스트푸드는 버거에 1~2천원 정도만 추가하면 버거 + 감자튀김 + 음료 구성의 세트 메뉴로 주문할 수 있지만, 여기는 감자튀김과 음료를 따로따로 주문해야해요.

즉, 세트 구성으로 먹으러면 못해도 1만원 초중반대는 된다는 이야기예요.

탄산음료도 리필이 안 되고요.



제가 주문한 건 쉑버거 + 프라이 + 소다 S 조합이에요.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13,500원에 판매하고 있어요.

쉑버거 싱글 가격 6,900원, 프라이 가격 3,900원, 탄산음료 스몰 사이즈 2,700원입니다.

탄산음료는 코카콜라 제로에 노 아이스 (얼음 없이) 이며, 리필은 안 됩니다.



프라이 Fries


프라이 가격은 3,900원입니다.

칼로리 정보는 따로 고지되어 있지 않아요.

흔히 패스트푸드점에서 판매하는 레귤러 컷이 아니라 구불구불한 크링클컷으로 되어있어요.

양이 제법 많아서 일반 프렌치 프라이의 1.5배 정도는 되는 거 같아요,

두툼해서 버거킹 감자튀김과 비슷한데, 갓 튀겨서 바삭해요.

소금을 많이 뿌려서 짭짤한 편이고, 맥도날드 후렌치후라이보다 조금 더 짰어요.




소스는 매장 한 켠에 비치되어 있어요.

케첩과 머스터드는 펌프형으로 되어있고, 마요네즈는 낱개 포장되어 있습니다.

소금과 후추도 있어서 자기 입맛에 맡게 뿌려먹을 수도 있어요.



제 선택은 케첩 + 마요네즈, 케요네즈예요.

전 원래 케첩 안 찍고 그냥 감자튀김만 먹지만 케요네즈는 좋아해요.

튀김 + 마요네즈의 느끼함은 케첩의 새콤함이 잡아주고, 케첩의 자극적인 맛은 마요네즈의 고소함이 눌러주거든요.

비율 조정에는 실패했지만, 케첩과 마요네즈의 비율이 4:6이 제 입맛에 딱 좋아요.



쉑버거는 쉐이크쉑버거를 대표하는 버거로, 메뉴판에서도 제일 먼저 있는 버거예요.

가격은 싱글 6,900원, 더블 10,900원입니다.

칼로리는 공지되어 있지 않아요.




쉑버거 크기는 지름이 8.5cm, 높이 5.5cm 입니다.

일반적인 버거 크기예요.



쉑버거는 번에 쇠고기 패티, 양상추, 토마토, 슬라이스 치즈, 쉑소스로 구성되어 있어요.

번은 노란빛이 돌고, 참깨나 콘밀 토핑없이 반들반들해요.

위에 뭐 올려놓으면 미끄러질 거 같아요.

식감은 살짝 쫄깃하니 포테이토번과 비슷했어요.



패티가 바삭바삭



쉑쉑은 미국 브랜드이다보니 미국인들의 입맛에 맞춰 간이 세지 않을까 싶었는데, 슬라이스 치즈까지 들어가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짠 편은 아니예요.

오히려 겉에 소금이 잔뜩 뿌려진 프라이가 더 짭잘하게 느껴졌어요.

가장 인상 깊은 건 패티였어요.

패티를 상당히 바싹 구웠어요.

속은 미디엄 웰던 정도로 살짝 질척이는 느낌이 있는데, 끝부분은 전 가장자리처럼 바삭바삭해요.

그래서 그런지 불맛 풍미가 굉장히 강하게 느껴져요.

한 입 베어무는데, 안 보이는데 베이컨이 들어갔나? 싶을 정도로 훈제 비슷한 느낌마저 났어요.

의외로 기름기가 거의 없이 담백해서 다진 고기 결이 알알이 느껴지기도 했고요.

양상츠와 토마토가 들어있어 깔끔한 맛도 있는 게 전체적인 밸런스는 괜찮아요.

프랜차이즈이긴 하지만, 그보다는 수제버거 쪽에 좀 더 가까운 느낌이에요.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역시 가격이에요.

버거 단품 가격이야 브랜드 파워도 있고, 수제버거와 비슷한 수준이니까 비싸도 그러려니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세트나 콤보 구성이 없는 건 너무 부담이에요.

버거 단품에 탄산음료 하나만 넣어도 금방 1만원 ~ 1만 5천원이에요.

수제버거를 먹으러 가도 버거에 3~4천원 정도만 추가하면 감자튀김 약간과 음료를 세트로 받을 수 있는 데가 많아요.

탄산음료 같은 건 리필되는 데도 많고요.

프랜차이즈에서 콜라 하나 시켜도 1~2천원에 롯데리아와 맘스터치, KFC 는 1회 리필이 가능한데, 여기는 사이즈도 작으면서 2,700원이나 받는 것도 그렇고요.

햄버거가 맛있긴 했지만, 이 정도 퀄리티를 만들어주는 곳은 많아요.

쉐이크쉑이라는 브랜드를 앞세워 전체적으로 가격을 비싸게 받는 느낌이 강했어요.

누가 사주면 감사하게, 맛있게 먹겠지만, 굳이 쉑쉑버거 매장을 찾아와서 제 돈 내고 사먹지는 않을 거 같아요.

세상은 넓고, 맛있는 햄버거는 많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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