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2013. 7. 1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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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7일, 우즈베키스탄 중앙은행은 7월 1일에 5000숨 신권을 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발표 1주일 전, 인터넷 상으로 5000숨 신권이 발행될 것이라는 루머가 있었으나 당시에는 논란만 있을 뿐 대부분 실제 발행될 것이라고 믿지 않았다. 

그러나 7월 1일, 우즈베키스탄 중앙 은행은 5000숨 신권을 발행하기 시작했다. 



우즈베키스탄 5000숨사진 출처 : http://uza.uz/en/business/3645/


5000숨의 배경은 우즈베키스탄 국회인 '올리 마즐리스 Oliy Majlis' 이며, 우즈베키스탄 국장 모양의 워터마크가 있다.

새로 발행된 이 지폐는 이전에 발행된 지폐와는 달리 라틴 알파벳으로 쓰여있는 것이 특징이다.


고액권 지폐에 대한 수요는 오래전부터 존재하고 있었다.

우즈베키스탄은 심각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자국 화폐가치가 매우 낮다.

현재 우즈베키스탄에서 사용되는 화폐는 1000숨, 500숨, 200숨, 100숨, 이렇게 네 가지이다.

그 중 가장 작은 화폐인 100숨은 동전과 지폐가 있지만 둘 다 많이 통용되지 않아, 상황에 따라 성냥, 껌, 사탕 등 자잘한 현물로 대체하기도 한다.

가장 큰 화폐인 1000숨조차 한화로 500원이 채 되지 못한다.

현재 공식환율 기준 1달러는 2080숨, 암시장 환율은 2800숨 수준이다.

즉, 100달러를 우즈벡 숨으로 환전한다면 최고권 1000숨이로만 계산해도 200-300장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지폐를 받게 된다.

이러한 낮은 화폐 가치로 인해 우즈벡 사람들은 일상 생활을 하는데도 많은 화폐를 소지하고 다녀야하는 불편함을 가지고 있었다.

이 때문에 고액권 화폐를 발행하자는 요구는 계속 있어왔으나, 고액권 화폐 발행으로 인한 물가 상승을 우려한 정부는 이를 계속 묵살하고 있었다.

실제 2001년, 1000숨권이 발행되고 난 이후 물가가 급격하게 증가했기 때문이었다.


새로 발행된 5000숨은 공식 환율로는 2.4달러, 암시장 환율로는 1.8달러에 가치를 가지고 있다.

이번 고액권 발행에 이어 10,000숨 지폐를 발행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앞으로 5000숨 지폐가 우즈베키스탄 내에서 얼마나 통용될 것이며,또한 우즈베키스탄 경제와 물가 상승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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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히티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