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술/와인&RTD&기타2019. 11. 27. 07:30
 


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일본은 쇼핑 천국이에요.

사케 쪽은 말할 것도 없고 우리나라에 수입되지 않는 양주나 리큐르도 많고, 우리나라에 판매되는 술이라고 가격이 훨씬 저렴해요.

술을 그닥 즐기지 않는 사람들도 일본 가면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호로요이/츄하이는 한두 종류씩 맛보고 오니까요.

일본에 가게 되었을 때, 저도 술을 좀 사오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어요.

사케는 좋아하지 않고, 브랜드나 위스키처럼 도수가 높은 술은 맛도 잘 모를 뿐더러 아직 마시기 부담스러워요.

제가 사오고 싶은 술 중 하나는 말차 깔루아였어요.

인스타그램에서 교류하고 지내는 인친 분 중 홈텐딩 (집에서 칵테일 만들기) 를 하시는 분이 있는데, 그 분께서 말차 깔루아를 요모조모 잘 쓰시는 걸 보고 일본에 가게 되면 사오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말차 깔루아


깔루아 Kahlua 는 멕시코의 베라크루스 Veracruz 지역에서 생산되는 커피맛 리큐르로, 가장 대중적인 커피맛 리큐르예요.

블랙 러시안 Black Russian 이나 깔루아 밀크 Kahlua Milk 같은 칵테일을 만들기도 하고, 카페 음료를 만들 때에도 간혹 사용하기도 해요.

깔루아는 우리나라에서도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어요.

말차 깔루아는 일본에서만 판매하는 깔루아 종류예요.

역시 녹차의 나라 일본다워요.

사실 우리나라에서도 말차 디저트나 음료의 인기는 일본 스타일 카페의 인기와 같이 들어온 거니까요.

일본어를 못하기 때문에 구할 수 있을까 조금 걱정했는데, 주류 전문점이나 리큐어샵을 따로 가지 않아도 쉽게 구할 수 있었어요.

아주 작은 곳은 말고, 좀 규모가 있는 돈키호테에 가니까 팔더라고요.

용량은 700ml 이고, 가격은 1382엔이에요.

우리나라 대형마트에서 700ml 깔루아 한 병이 거의 3만원 가까이 하는 걸 감안하면 거의 반 값에 가까웠어요.



일반 깔루아는 표지가 커피색인데, 이 제품은 말차맛이라고 녹색으로 되어있어요.

도수는 20% 로, 소주와 비슷한 수준이에요.

어차피 리큐르는 이거만 마시는 게 아니라 다른 거와 섞어마시니까 실제 음료의 도수는 조절할 수 있어요.

멕시코 제품이며, 스페인어로 LICOR DELICIOSO (맛있는 리큐르) 라고 쓰여있어요.



일본어로 설명이 써있는데, 제가 일본어를 몰라서 정확한 내용을 이해할 수는 없었어요.

대략적으로 깔루아는 멕시코의 고지에서 생산된 100% 아라비카 종의 커피를 사용하고 있으며, 여기에 말차가 더해져서 달콤하고 진한 풍미를 낸다는 거 같아요.

아래에는 말차 깔루아 밀크 레시피가 제시되어있어요.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는 깔루아 칵테일로는 블랙러시안과 깔루아 밀크가 있어요.

블랙러시안은 깔루아+보드카라서 도수가 높은 편이지만, 깔루아 밀크는 우유를 섞기 때문에 주량이 약한 사람도 부담없이 마실 수 있거든요.

여기에는 차가운 음료와 따뜻한 음료, 2가지 방법이 적혀있는데, 레시피 자체는 동일해요.

말차 깔루아 30ml 에 차가운 우유 혹은 따뜻한 우유 90ml 를 섞으라고 되어있어요.

기본적으로 깔루아 1 : 우유 3의 비율이지만, 자신의 입맛과 주량에 따라서 우유 양을 조절하면 됩니다.



성분을 보면 캐러멜 색소, 향료, 식용색소 4호, 식용색소 청색 1호 라고 쓰여있어요.

앞에는 PRODUCT OF MEXICO 라고 되어있는데, 여기에는 원산국이 미국으로 쓰여있어서 어느 게 맞는지 모르겠어요.



리큐르를 온더락스 잔에 따라보았어요.

그냥 따랐을 때에는 거의 검은색이나 짙은 국방색에 가까운데, 컵에 묻어나는 걸 보면 녹색빛이 좀 있긴 해요.

시럽처럼 진득하고 농축되어있는 거라 진해서 그런 거 같았어요.

향은 흔히 생각하는 녹차 혹은 그린티 파우더 향은 아니고, 알코올향이 확 끼치는데 커피 시럽 같은 달짝지근한 향이 나요.



그냥 우유를 넣어도 되지만, 저는 좀 더 따뜻하고 부드럽게 마시기 위해서 스팀밀크를 탔습니다.
계량을 해서 넣지는 않았는데, 저는 진한 걸 좋아해서 말차 깔루아 1 : 우유 2 정도의 비율이 된 거 같아요.


어른이의 녹차라떼


저는 우유를 적게 타서 알코올 느낌이 좀 있었는데, 우유를 많이 넣으면 녹차라떼 같아요
색도 녹차라떼처럼 연두빛이 나고요.
깔루아 자체가 워낙 단맛이 강하다보니 따로 시럽을 넣지 않아도 될 정도로 달달하고, 술 같은 느낌이 거의 안 나요,
알코올이 있으니 미성년자는 마시면 안 되니까 그냥 어른을 위한 녹차라떼 같아요.
우유만 있으면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고, 우유 양을 조절해서 도수도 조절할 수 있어서 가볍게 마시기에 좋네요,
말차 깔루아는 일본 여행가는 분들이 기념품으로 많이 사온다고 들었는데, 충분히 사올만한 거 같아요.
술을 많이 사오면 입국시 세관에서 세금을 내야하는데, 리큐르 주세가 꽤 높다는 점만 감안한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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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히티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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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히티틀러님말차와 술의 조화라니 이색적이네요

    2019.11.27 23: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되게 진한 녹차맛 사탕 같은 느낌이에요.
      다른 음료에 섞으면 알코올 향도 별 안 나고요.

      2019.12.01 01:56 신고 [ ADDR : EDIT/ DEL ]
  2. 깔루아 말차버전이라니 엄청 끌리는데요? 꼭 마셔보고 싶은데 일본이 아니면 구할 수가 없나봅니다 ㅠㅠ

    2019.11.28 00: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이건 진짜 우리나라에 정식 수입되면 좋겠어요.
      녹차맛 좋아하시는 분이 많으니 여러 모로 많이 응용될 거 같은데요.

      2019.12.01 01:56 신고 [ ADDR : EDIT/ DEL ]
  3. 말차깔루아 리큐르라니! 한국에도 유통되면 좋을텐데 참 아쉽네요 ㅠㅠ

    2019.11.28 06: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는 그냥 우유만 타먹어도 맛있더라구요.
      진짜 우리나라에 들어왔으면ㅠㅠ

      2019.12.01 01:56 신고 [ ADDR : EDIT/ DEL ]
  4. 크기에 따라서 가격이 다르겠지만 미국에서 $10 정도 인거 같네요.

    2019.11.28 10: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미국이 제일 저렴하군요,
      일본은 1만 4천원? 정도였고, 우리나라는 깔루아가 마트 기준 3만원 정도 하니까 이 제품이 수입된다면 그 정도 가격이 될 거 같아요.

      2019.12.01 01:57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