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타임/카페 투어2019. 12. 17. 07:30
 



홍대 쪽에 있는 델문도라는 카페를 다녀왔어요.

이름만 듣고 찾아갔는데, 홍대 상상마당 이라는 핫플레이스 근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데 카페가 있어? 싶을 정도로 골목 안쪽에 박혀있더라고요.

정말 아는 사람만 가고, 모르는 사람은 못 찾을 거 같아요.

영업시간은 정오부터 밤 10시까지이며, 휴일은 명절 당일 뿐이라고 해요.

그 외에는 트위터에 따로 공지한다고 합니다.

위치는 앞에서 언급했듯이 상상마당 맞은 편으로, 6호선 상수역 1번 출구나 2호선 합정역 3번 출구에서는 걸어서 10분이고, 2호선 홍대입구역 9번 출구에서는 15분 정도 걸려요.



입구는 이렇게 녹슨 철문으로 되어있어요.

옆에는 어릴 때 초등학교 앞 문방구에서나 보는 거 같은 뽑기기계가 놓여져있어요.

저 철문을 힘줘서 열면 끼긱 소리가 나면서 카페가 나옵니다.



밤이라고는 하지만, 카페 내부는 좀 어둠침침한 느낌이었어요.

노출시멘트로 된 벽과 천장에 어지러운 소품들, 알전구를 켜놓아서 노란톤의 조명에 에어컨을 켜지 않아서 후덥지근했어요.

진짜 비밀 아지트 같은 느낌이에요.




















카페 델문도 메뉴.

메뉴판을 2개 주시는데, 얇은 종이 2장으로 된 메뉴는 시즌 한정 메뉴이며, 코팅종이로 꿰어져서 나온 건 기본 메뉴판인 거 같아요.

커피와 차는 기본이고, 식사 메뉴도 있고, 디저트도 있는데, 일본 스타일이에요.

메뉴가 너무 많아서 고르기도 힘들고, 주문해도 다 될 지도 조금 의문이었어요.






가게 내부는 앤틱샵 같은 느낌으로, 자잘자잘한 소품들이 진열되어 있어요.

일본 스타일 카페라서 그런지 일본어로 된 책들도 많고, 다다미로 된 좌식 테이블도 있었어요.

다다미방은 단체손님들이 이용 가능하다고 합니다.


말차 안미츠


제가 주문한 메뉴는 말차 안미츠 抹茶あんみつ 예요.

안미츠 あんみつ는 팥과 흑설탕을 이용해서 만든 빙수 비슷한 일본 디저트예요.

델문도 한정 디저트로, 가격은 9,000원입니다.

전부 직접 만들고 많이 가기 때문에 가격도 비싸고, 나오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요.

저 같은 경우 주문한 후 제공받을 때까지 20분 정도 걸린 거 같아요.



다람쥐 모양의 그릇에 같이 나온 건 수제 흑설탕 시럽이예요.

요즘 유행하는 흑당시럽이라고 볼 수 있어요.

입맛에 맞게 뿌려먹으라고 하는데, 시판하는 흑당 시럽만큼 달지 않기 때문에 전부 다 뿌려도 괜찮아요.



래에는 팥앙금과 바닐라 아이스크림 1스쿱이 올려져있고, 위에는 복숭아 통조림과 찹쌀경단, 말차 젤리가 올려져있고, 통조림 체리로 가니쉬했어요.

시럽을 뿌렸는데도 전체적으로는 그렇게 단 맛이 강한 편이 아니예요.

말차 젤리는 곤약이나 푸딩 같이 탱글탱글한 식감인데, 이건 쌉쌀한 맛이 많이 나요.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팥앙금을 같이 곁들여서 달달하게 먹으면 맛있지만, 이 자체만으로는 호불호가 좀 있을 거 같아요.

떡이 들어서 쫄깃쫄깃하게 씹히는 맛도 있고요.

하지만 솔직하게 말하자면 그 가격 대비에는 조금 아까운 느낌이었어요.

맛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막 맛있는 것도 아니었어요.

비주얼은 이쁜데, 밤이라서 그런건지 조명이 어두워서 사진도 예쁘게 찍기 힘들었고요.

이런 느낌을 좋아하는 사람이나 일본 풍의 디저트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모르겠지만, 그냥 한 번 간 거에 만족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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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서교동 405-15 | 델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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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히티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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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 숨은 카페군요. 을지로에도 이렇게 찾기 어려운 카페들이 곳곳에 있던데 요즘 트랜든가봐요 인테리어 아기자기하고 프렌차이즈 느낌 안나서 좋은거 같아요 ㅎㅎ

    2019.12.17 07: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진짜 여기는 숨어있는 카페였어요.
      화살표가 있긴 한데, 밤늦은 시간에 으슥한 건물 안으로 들어가려니까 조금 무섭더라구요..

      2019.12.19 15:11 신고 [ ADDR : EDIT/ DEL ]
  2. 잘 보고 갑니다. 상세하게 적어주셨네요!
    찾아서 갈 정도는 아닌가보네요.

    2019.12.17 07: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는 개인적으로.. 그닥이었어요.
      홍대, 상수, 합정 이 근처에 카페가 얼마나 많은데, 제가 그렇게 일본 스타일에 열광하는 사람도 아니고요.

      2019.12.19 15:11 신고 [ ADDR : EDIT/ DEL ]
  3. 델문도가 아직도 있다니 놀랍네요...!
    1n년전에 가끔 갔었는데... 찾아보니 나오키씨는 일본으로 돌아가신 것 같네요.
    간만에 옛날 생각이 났습니다.

    2019.12.17 09: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여기가 그렇게 오래된 카페인 건가요?
      나오키 씨는 누구인가요?
      제가 아는 건 일본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 뿐이라서;;
      시엘님이 오래 전에 다녀오셨을 정도면 꽤 이름있는 카페였나봐요.

      2019.12.19 15:13 신고 [ ADDR : EDIT/ DEL ]
    • 제가 갔었던 시절에는 델문도=나오키씨가 하는 까페,였는데 확실히 시간이 많이 흐르긴 했네요(내 나이 눈감아ㅠㅠ)
      나오키씨는 나오키넷이라는 홈페이지에 한국체류기나 식사일기 같은 걸 올려서 (나름) 유명세를 탄 일본인인데 한국에서 일본라면집도 하셨었고(여기도 갔었던 기억이O<-<) 후에 까페 델문도를 오픈해서 몇 번 방문한 기억이 있어요.
      꽤 예전이라 그 델문도가 맞나 싶었는데 메뉴나 내부를 보니 맞는 것 같아요.
      히티틀러님 포스팅으로 옛기억이 떠올라서 검색해보니 나오키씨는 예전에 일본으로 돌아가시고 지금의 델문도는 그때의 스태프들이 그대로 운영하고 있는 듯 합니다.
      덕분에 잠시 추억여행을 했습니다 :->

      2019.12.19 15:58 신고 [ ADDR : EDIT/ DEL ]
  4. 처음 나오는 디저트 메뉴가 리포트? 같은 느낌이라 읽다가 눈이 뺑글뺑글 ㅋ

    2019.12.17 13: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안 그래도 침침한 알전구 조명에 메뉴판이 얼마나 많은지, 뭘 골라야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간단하게 책 한 권 정도로 정리했으면 좋겠어요.
      저 메뉴를 다 할 수 있을 지도 의문스럽고요.

      2019.12.19 15:13 신고 [ ADDR : EDIT/ DEL ]
  5. 뭔가 색다르긴 한데 제 스타일은 아닌 거 같아요.
    전 아기자기하고 이쁜 카페가 좋더라고요. ^^

    2019.12.17 14: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아기자기하고, 이쁜 카페 좋아해요.
      한 가지 덧붙이자면 빛 잘 드는 카페..
      빛이 너무 없으면 사진이 다 흔들려서 나오더라구요 ㅠㅠ

      2019.12.19 15:14 신고 [ ADDR : EDIT/ DEL ]
    • 아무래도 어두운 곳에서 셔터속도 줄이고 찍으려면 삼각대 없이는 힘들죠. ^^;

      2019.12.19 15:34 신고 [ ADDR : EDIT/ DEL ]
  6. 무척 맛있어보이기는 하는데 한끼 저녁식사보다 비싼 디저트는 좀 감당하기가 힘들 거 같아요. ^^ㅎㅎ

    2019.12.17 19: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뭔가 있어보이는 메뉴라서 주문해봤는데, 맛이 없는 건 아니지만 저도 맛 대비 가격이 좀 비싸다는 생각은 들었어요,ㅠㅠ

      2019.12.19 15:14 신고 [ ADDR : EDIT/ DEL ]
  7. 비쥬얼대비 맛이 좀 덜한가보군용 ㅠ

    2019.12.17 22: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네, 이것저것 다양한 재료가 들어간 건 좋은데 그거에 비해서 좀 비싸다는 느낌이랄까요.

      2019.12.19 15:15 신고 [ ADDR : EDIT/ DEL ]
  8. 분위기는 엔트크하고 괜찮아 보이는데 메뉴는 만족하지 못하셨군요 사진찍기는 참 좋을 것 같습니다 ^^

    2019.12.17 22: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낮에 가면 어떨지 모르겠는데, 밤에 가니까 어두침침해요.
      왠지 도박을 해야할 거 같은 은밀한 분위기?
      커플들끼리 데이트하기에는 나쁘지 않을 거 같지만, 어둡다보니 예쁜 사진 건지기는 쉽지 않더라구요.

      2019.12.19 15:16 신고 [ ADDR : EDIT/ DEL ]
  9. 카페 델문도라는 같은 이름의 카페가 제주도에도 있는데 신기하네요! 제주도 카페 델문도는 빵과 뷰 맛집으로 유명하더라구요~구독하고 갑니다^ ^

    2019.12.18 04: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그래서 검색하다가 헷갈렸어요.
      델문도 로 검색하면 둘 다 나와서요.
      제주도 카페 델문도는 빵이 유명하군요 ㅋㅋ

      2019.12.19 15:16 신고 [ ADDR : EDIT/ DEL ]
  10. 히티틀러님가게 모습은 좋은데 밤에는 내부의 모습이 약간 어두워서 좀 더 밝아졌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히티틀러님언제나 파이팅!!

    2019.12.19 03: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좀만 더 밝았으면 싶었어요.
      너무 어두우니 사진이 죄다 흔들려서 건진 게 몇 장 없네요 ㅠㅠ

      2019.12.19 15:16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