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타임/홈카페2020. 2. 2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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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취미로 커피 브루잉 (핸드드립)을 배워서 집에서 커피를 내려마시고 있어요.

돈들여 배운 걸 써먹어야겠다 싶기도 하고, 굳이 카페에 나가지 않아도 된다는 게 좋더라구요.

하지만 집에 그라인더가 없어 분쇄된 원두를 가지고 오면 가스도 빠지고, 향도 날아가는 게 아쉽더라구요.

게다가 요즘은 전국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난리예요.

사람 많은 장소는 물론이고 집 밖을 나가는 거조차도 무서운 이 시국에 카페는 더욱 가기 꺼림찍해요.

먹고 마시는 곳이다보니 마스크를 착용할 수도 없고요.

고민하고 있던 와중에 이런저런 이유로 가정용 커피 그라인더를 하나 장만했어요.



제가 구입한 제품은 빈스밀 700N 이에요.

가정용 자동 그라인더 중에서 가격대와 가성비 등을 감안해서 페이마 600N 과 빈스밀 600N, 빈스밀 700N, 이렇게 3가지를 추린 후 , 커피 전문가 분께 자문을 구했어요.

페이마보다는 빈스밀이 낫고, 핸드드립만 할 목적이라면 600N 도 나쁘지 않지만, 앞으로 다양하게 쓰기 위해서는 700N 이 조금 더 나을 거라고 하시기에 결국 빈스밀 700N 으로 선택했습니다.

가격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10만원 ~ 13만원 사이에요.



제품명은 빈스밀 700N 전동그라인더이며, 모델명은 GTB-700 입니다.

재질은 스테인리스,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공중합체(ABS), 폴리프로필렌 (PP). 폴리아미드 (PA), 고무제입니다.

원산지는 중국이며, 경기도 의정부시에 위치한 (주) 지티빈스에서 수입하고 있습니다.

KC안전인증도 받았다고 하네요.



빈스밀 700n 은 본체와 호퍼, 커피바스켓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크기는 길이가 22cm, 높이가 30cm 입니다.

집에서 사용하는 전기포트에서 높이만 1.5배 정도 된 느낌이었어요.

호퍼 용량은 360g 이라고 합니다.



빈스밀 700n 은 코니컬 버 (conical burr, 원뿔형) 를 사용하고 있어요.

그라인더 날은 크게 플랫 버 flat burr 와 코니컬버 conical burr 로 나뉘어요.

플랫 버는 맷돌처럼 원심력을 이용해서 분쇄를 하는 방식으로, 분쇄가 균일하게 되는 편이지만 회전이 빨라 발열이 높아서 커피의 고유 성분과 향미 손실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에요.

코니컬 버는 중력에 의해 원두가 내려가면서 분쇄되는 방식을, 절단면이 균일하지 않고 미분이 많이 발생하지만 열 발생이 적어 원두의 향미가 많이 손상되지 않아요.

어떤 게 더 좋다는 건 딱히 없어요.

그라인더 위쪽은 저 손잡이를 잡고 뺄 수 있는데, 아랫부분은 분리가 안 되는 거 같아요.

청소는 그냥 붓으로 털어내는 수 밖에 없어보여요.



호퍼 용량은 360g 입니다.

저 버튼을 눌러서 호퍼를 분리하고, 호퍼와 그라인더 날을 청소할 수 있어요.



분쇄도는 1단계부터 15단계까지, 0.5단계씩 구분되어 총 30단계로 나뉘어져요.

숫자가 작을수록 입자가 곱고, 클수록 입자가 커요.

용도에 따라 어느 정도의 분쇄도를 사용하면 좋은지 안내가 나와있지 않아 제조업체인 지티빈스에도 문의해봤는데 답변을 얻지 못했어요.

앞으로도 주지 않을 거 같구요.

잘 아시는 분께 문의해봤는데, 커핑은 9~10단계, 핸드드립은 12~13단계, 프렌치 프레스는 14~15단계 정도가 좋다고 했어요.

가장 입자가 고운 1단계도 에스프레소 머신에 사용하기에는 살짝 굵은 느낌이 들었어요.

어디까지나 카페용이 아닌 가정용 머신이니까요.



커피 분쇄량은 분쇄시간에 따라 결정되요.

아래 휠을 돌려서 조절하는데, 10초 기준으로 에스프레소용은 10g, 핸드드립용은 20g 이라고 하네요.

최대 180초까지 그라인딩까지 가능하며, 원두가 없이 작동하면 5분 후 자동으로 정지된다고 해요.

정지되면 30분이 지난 후에 사용할 수 있다고 하네요.

START/STOP 버튼을 누르면 시작되고, 다시 누르면 정지됩니다.



커피 바스켓은 150g 까지 담을 수 있어요.
커피가 내려오는 곳 빼고는 막혀있어서 미분이 날리지 않아요.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용하시는 분은 포터필터와 거치대를 따로 구매하면 된다고 해요.





구입해서 많이 써보진 않았지만, 아직까지는 괜찮아요
소음도 믹서기 정도의 수준이고, 원두를 바로 갈아서 커피를 내려마실 수 있어서 좋아요.
하지만 불편한 것도 있어요.
가장 큰 건 분쇄도 버튼이에요.
화살표가 있는 것도 아니고, 단계마다 톱니형식으로 표시가 된 것도 아니다보니 분쇄도가 눈에 확 띄지 않아요.
그래도 자연수 단위는 괜찮은데, 0.5단계는 정말 긴가민가해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분쇄도 가이드라인을 제공해주지 않는다는 점이예요.
에스프레소부터 모카포트, 핸드드립, 프렌치프레스 등 브루잉 도구에 따라 원두의 분쇄도가 달라요.
판매회사 측에서도 에스프레소는 분쇄도 2~4, 핸드드립은 분쇄도 12~13, 이런 식으로 분쇄도 범위를 어느 정도 제시해줬으면 좋겠어요.
기계마다 다르기 떼문에 사용자가 추가적으로 분쇄도를 맞춰야하긴 하지만, 소비자가 원두를 사용해가면서 모든 단계를 다 실험해볼 수는 없으니까요.
가정용 그라인더를 샀으니 이제 집에서 자주 커피를 내려마셔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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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히티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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