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술2020. 6. 1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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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집에서 혼술하는 집술러들이 많고, 그 중에서는 직접 칵테일을 만들어마시는, 이른바 홈텐딩하는 사람도 꽤 있어요.

저도 그 중 한 명이예요.

전문적으로 배우거나 한 건 하니지만, 몇 가지 술과 리큐르를 구비해두고 간단한 칵테일을 해마시곤 해요.

소소하게나마 홈텐딩을 하는 입장에서 느낀 제일 큰 어려움은 '술' 이었어요.

기구는 집에 있는 다른 주방 도구로 어느 정도 대체할 수 있고, 기술도 기껏해야 빌드 (글라스에 직접 넣는 것) 과 스터 (바스푼으로 저어주는 것) 정도가 고작이에요.

쉐이킹도 어지간해서는 귀찮고, 설거지 늘고, 아직 쉐이커가 손에 안 익어서 잘 안 해요.


홈텐딩은 기본적으로 술이 있어야 가능한데, 개인이 다양한 술을 갖추는 데는 한계가 있어요.  

베이스가 되는 술, 즉 보드카, 진, 럼, 데킬라, 위스키 등등은 그래도 괜찮아요.

하지만 리큐르는 종류도 워낙 다양하고, 니트로 마시기도 한계가 있어요.

비교적 여기저기 다양하게 쓰이는 리큐르도 있지만, 정말 몇 가지 칵테일에만 쓰이는 것도 있어요.

요즘은 200ml 의 미니사이즈로 나오는 것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700~750ml 의 와인 한 병 정도 용량이거든요.

칵테일을 만들 때 리큐르를 많이 넣는다고 해도 1-2oz (소주 반 잔 ~ 1잔) 정도 양인데, 그러다보면 몇 번 사용하고 거의 그대로 남은 채 먼지만 쌓여가는 경우가 많아요.

결국 관건은 '내가 가지고 있는 술과 재료들을 가지고, 얼마나 다양하게 활용하느냐' 더라구요.



마이 칵테일 바 My Cocktail Bar 는 칵테일 레시피를 찾던 중에 추천받은 어플이에요.

칵테일 레시피는 크게 조주기능사 레시피와 IBA 레시피로 나눠지는데, 여기는 기준이 뭔지는 잘 모르겠어요.

무료 버전과 유료 버전이 있지만, 전 무료 버전을 사용합니다.

단점은 영어로 되어있다는 점이에요.

어차피 사용하는 단어 자체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초등학교 고학년 ~ 중학생 수준의 영어만 되어도 어려움 없이 볼 수 있어요.



기본적으로 칵테일들이 알파벳 순서대로 정렬되어있어요.



이름을 클릭하면 간단한 설명과 함께 재료와 레시피가 쓰여있어요.



이 어플의 좋은 점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재료를 체크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MANAGE BAR SHELF 에서는 칵테일에 사용되는 재료들의 리스트가 있어요.

술과 리큐르 종류 뿐만 아니라 주스나 탄산수, 토닉워터, 진저에일 같은 음료와 레몬, 라임 같은 과일, 커피, 허브, 소스 종류까지 있어요.



그러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료로 만들 수 있는 칵테일들을 쭉 확인할 수 있어요.

코앵트로 Cointreau 가 없더라도 트리플섹 Triple Sec 이 있는 등 대체품이 있다면, 가니쉬나 꼭 필수적이지 않은 재료들은 없더라도 만들 수 있는 쪽으로 분류해줘요.



칵테일도 스트롱 strong, 소프트 soft, 무알콜 non-alcohol 등 도수로 구분할 수도 있고, 슈터스 shooters, 롱 long 등 스타일로도 몇 가지 분류가 되어있어요.

만들지 못하는 칵테일의 경우는 어떤 재료가 부족한지, 몇 가지가 부족한지를 바로 볼 수 있어요.



재료 기준으로도 분류가 가능해요.

술이나 리큐르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함께 만들 수 있는 칵테일이 나와요.

V 체크된 칵테일은 내가 가지고 있는 재료로 만들 수 있는 칵테일로 이 종류가 상단에 먼저 위치하고, 아래쪽은 무언가 재료가 없어서 만들지 못하는 칵테일이 나와요.



불바르디에 Boulevardier 같은 경우 원래 레시피에는 버번이나 라이 위스키를 넣으라고 해서 제가 가지고 있는 재료로는 만들지 못하는 칵테일로 분류되었어요.
하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블렌디드 위스키나 다른 위스키를 사용한다면 충분히 만들 수도 있어요.
어차피 홈텐딩은 내가 만들어서, 내가 마시고, 내가 취하는 거니까요.
내 입맛, 취향, 지갑 사정에 따라 레시피를 변형한다고 해서 누가 뭐라고 하지도 않고요.





칵테일 관련한 어플을 많이 사용해보진 않았지만, 사용해본 중에서 제일 쓸 만 했어요.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내가 가지고 있는 재료를 이용해서 가능한 칵테일을 정리해주는 게 가장 편리해요.
단위도 불편한 oz 단위가 아니라 ml 단위를 사용하고요.
칵테일의 종류가 워낙 다양하니 모든 레시피가 있는 건 아니예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칵테일 중 하나가 스푸모니 spumoni 인데, 꽤 대중적이고 간단한 칵테일임에도 불구하고 리스트에 없더라구요.
하지만 왠만큼 많이 알려져있는 칵테일은 거의 있는 거 같아요.
홈텐딩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재미있게 보셨으면 아래의 를 눌러주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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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히티틀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요런 어플도 있군요, 신기하네요

    2020.06.13 07: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이거 보면서 집에서 뭘 만들어볼까 생각해보기도 하고, 집에서 만들기 힘들다 싶으면 바에 가서 주문해보기도 해요ㅋㅋㅋ

      2020.06.13 14:35 신고 [ ADDR : EDIT/ DEL ]
  2. 칵테일종류는 많이 모르는데 어플보면서 배우면 공부하는 재미도 흥미도 생길거 같아요!
    한번씩 칵테일 먹으러 바에 가고싶어지지요 ㅎㅎ

    2020.06.13 11: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도움이 되긴 하지만 어쨌거나 저쨌거나 직접 마셔보는 게 제일 큰 도움이 되더라구요.
      대중적으로 인기가 있고 널리 알려진 칵테일이야 있겠지만, 자신의 입맛에 맞고 안맞고는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니까요.
      저는 집에서 간단히 뭐 마시고 싶을 때 이거 찾아보면서 골라요ㅋㅋㅋ

      2020.06.13 14:36 신고 [ ADDR : EDIT/ DEL ]
  3. 캬~ 술을 즐기지 않는 저로서는 불필요해 보이는 앱이지만
    이런 앱을 찾는 분들도 많겠네요.
    히티틀러님의 최애 앱 중 하나인가요? ^^

    2020.06.14 18: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최애까진? 아니지만, 꽤 유용하게 잘쓰는 앱 중 하나예요.
      칵테일 관련 앱 중 이게 제일 깔끔하고, 직관적이더라구요.

      2020.06.14 18:54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