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이 카페를 운영한다고?



정관장이라고 하면 인삼 파는 브랜드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카페가 있대요.

그것도 무려 세 군데나요.

저기 가면 뭔가 인삼과 관련된 독특한 메뉴가 있을 거 같아서 호기심이 생겼어요.



사푼사푼은 남대문과 강남역, 대치동, 이렇게 총 3개의 매장이 있어요.

제가 다녀온 곳은 사뿐사뿐 강남역점입니다.

분당선 강남역 5번 출구에서 100m 거리로, 지하철 출구에서 강남대로를 따라서 2-3분만 걸어가면 바로 보여요.



요즘은 코로나19로 인해서 단축영업을 하는 곳이 많아요.

사푼사푼도 코로나19가 한창이었을 때에는 홀 영업 없이 테이크아웃만 하기도 했다고 해요.

현재는 평일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일요일 및 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입니다.



매장은 생각보다 넓은 편이고, 식물들로 인테리어가 되어서 온실이나 식물원에 온 기분이 들어요.

주로 2인 테이블이었지만, 회사가 많은 강남이라는 특성상 여러 명이 사용할 수 있는 큰 테이블도 있고 미팅룸도 있었어요.



카페 입구 쪽에는 정관장 매장도 있어요.

팝업 스토어나 MD 상품을 파는 매장도 아니고, 진짜 정관장 지점이에요.



사푼사푼 메뉴.

커피부터 쉐이크, 스무디, 에이드, 주스, 아이스크림까지 종류가 정말 많아요.

홍삼이 들어가는 메뉴는 정관장 마크가 붙어있어요.

가격은 5~6천원 대로 조금 비싼 편이에요.



디저트로는 조각 케이크 종류가 있어요.

미국과 하와이에서 인기가 있다는 치즈케이크 팩토리 Cheese Cake Factory 제품이라고 해요.

가격은 8-9천원 정도로 비싸요.



진생치노 블랙


저는 진생치노 Ginsengccino 블랙을 주문했어요.

정관장 홍삼을 베이스로 한 카푸치노 스타일의 음료로, 블랙/ 화이트/ 소야, 이렇게 3가지 종류가 있어요.

블랙은 에스프레소 샷이, 화이트는 우유가, 소야는 두유가 들어간 거라고 해요.

제가 주문한 건 블랙이라고 써있길래 아메리카노 비슷한 건 줄 알았는데, 라떼 같은 게 나와서 처음엔 주문이 잘못 나온 줄 알았어요.

가격은 6,000원입니다.



향은 진한데, 인삼맛은 쏘쏘



컵의 뚜껑을 열자마자 인삼을 코에 끼얹듯이 향이 훅 올라왔어요.

그런데 막상 마셔보면 인삼맛이 강하지 않아요.

평범한 라떼 같은 느낌인데, 목으로 커피를 넘기고 나면 입 안에 홍삼캔디를 먹은 거 같은 향이 싹 감돌아요.

매장 직원분의 말로는 진생 파우더가 들어간다고 해요.

보통 파우더가 들어가는 밀크티니 그린티라떼니 하는 제품들은 맛이 진한 편인데, 커피맛에 묻힌 건지 홍삼맛이 나는 둥 마는 둥 해요.

음료가 뜨거운 상태에서 별 생각없이 마신다면 그냥 라떼라고 생각하면서도 '뭔가 맛이 이상한데?' 하면서 갸웃거릴 딱 그 정도의 맛이에요.

카페 라떼에 일반 카페 시럽 대신에 홍삼 시럽을 넣으면 거의 유사한 맛이 나지 않을까 싶었어요.

인삼 맛이 진한 음료를 찾는다면 진생치노 블랙보다는 좀 더 맛이 연할 거 같은 소야나 화이트, 혹은 아예 다른 음료를 구매하는 게 나을 거 같아요.



화이트 라즈베리 케이크


치즈케이크 팩토리 케이크가 3종이 있었는데, 제가 먹은 건 화이트 라즈베리 케이크예요.

가격은 8,800원입니다.

왠만하면 카페에서도 맛있게 먹으면 그렇게 비싸다는 생각을 잘 안 하는 편인데, 여기는 솔직히 조각이 그렇게 큰 것도 아니고 화려한 것도 아닌데 좀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베이스 자체는 치즈케이크인데 여기에 라즈베리 시럽이 들어갔고, 위에는 크림이 올라가있어요.

위아래에는 쿠키가루가 붙어있어요.



이게 왜 그렇게 유명하지..? 



저에게 치즈케이크라고 하면 좀 꾸덕꾸덕하고 진한 크림치즈가 떠오르는데, 이 제품은 무스와 유사한 식감이에요.

맛도 라즈베리보다는 블루베리에 좀 더 가까웠고요.

겉은 파이지처럼 좀 바삭바삭할 줄 알았는데, 티라미수 만들 때 쓰는 에스프레소 젖은 핑거쿠키가 생각났는데 묘하게 탄맛이 나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게 너무 달아요.

포크로 2-3번 떠먹으니 금방 물리는 맛이에요.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니 함부로 맛이 없네, 별로네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적어도 제 취향이 아닌 건 확실했어요.





정관장이 직접 운영하는 독특한 컨셉이 재미있는 카페였어요.

보통 인삼 음료라고 하면 왠지 인사동 찻집 같은 데에서나 볼 법한, 전통적이나 조금은 고리타분한 음료를 생각하게 되는데, 사푼사푼은 일반 카페와 구분이 안 되요.

깔끔하고, 인테리어도 예쁘고, 한방 냄새도 안 나고요.

하지만 아쉬운 점도 몇 가지 있었어요.

먼저 메뉴가 너무 많아요.

다양성을 존중해준다는 측면은 있을지 모르나 메뉴판을 딱 봤을 때 뭘 골라야할지조차도 혼란스러웠어요.

게다가 정관장에서 운영하면서도 콜드브루가 맛있다고 하는 것도 뭔가 앞뒤가 안 맞는 거 같았구요.

현재의 메뉴를 절반 정도로 줄이고, 베스트 메뉴, 인삼 메뉴 등을 시각적으로 눈에 확 띄도록 표시해주는 게 좋을 거 같아요.

디저트도 어느 카페에서나 볼 수 있는 조각케이크 같은 게 아니라 인삼이나 홍삼을 이용한 독특한 메뉴들로 좀 더 보강을 했으면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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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서초동 1329 1층 | 사푼사푼 강남역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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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히티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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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글정말 잘쓰시네요 ㅎㅎ

    2020.08.05 14: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