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2013. 8. 25.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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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가 즐겨보는 터키 요리프로그램이 하나 있어요.


사진 출처 : http://www.ascihaber.com/v4/haber/devam.asp?haber_id=15711


터키의 TRT Haber 라는 채널에서 평일 아침 11시 35분에 방영하는 '아측 뷔페 Açık Büfe' 라는 프로그램이에요.

이 프로그램이 재미있는 이유는 바로 길거리에서 요리를 한다는 점!

'아측 뷔페'라는 말이 개방된, 즉 오픈된 뷔페라는 의미인데, 그 이름대로 길거리 한복판에 테이블을 차려놓고 요리사 혼자서 요리를 진행해요.

그러다보니 사용하는 요리 기구도 매우 단촐하고, 요리법도 그닥 어렵지 않아요.

총 요리 시간도 10-15분 남짓인데, 매 편마다 샐러드부터 메인 요리, 디저트, 오스만 궁중 요리까지 다양한 메뉴의 요리를 만든답니다.

요리 못하는 저도 이 프로그램을 보다보면 "저거 나도 해볼 수 있을 거 같은데?" 라는 자신감이 마구마구 샘솟게 되더라고요.


이 프로그램은 요리사 자신이 직접 요리 재료를 시장에서 사는 것으로 시작해요.

그러다가 길에 미리 준비된 세트에서 요리를 하지요.

장소는 매번 바뀌는데, 길 한복판에서 진행하다보니 지나가던 사람들이 괜히 기웃기웃거리기도 하고, 와서 말을 걸기도 해요.

그러면 요리사가 친절하게 묻는 거에 다 대답해주고, 요리에 관해서 설명을 해주기도 하죠.

요리가 완성이 되면 지나가던 사람들을 불러서 시식을 하게 합니다.









최근에 재미있게 본 요리는 치킨 소칵 케밥 (Tavuklu sokak kebabı) 였어요.

만드는 방법도 그닥 어렵지 않고, 우리나라에서 구하기 어려운 재료도 많지 않아서 한국에서도 충분히 해먹을 수 있는 터키 요리일 거 같아요.

프로그램에서 본 요리법을 공개합니다.



요리 시작!


요리사의 이름은 Serkan Bozkurt인데, 이스탄불의 유명 호텔과 미슐랭 가이드에 나온 식당에서 일했다고 합니다.

독창적인 요리를 많이 만든다고 해요.



먼저 닭가슴살을 얇게 썹니다.

너무 두꺼우면 튀기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얇게 저민 닭가슴살을 다진 마늘, 후추, 월계수잎 2장, 고추가루 약간, 올리브유 약간을 넣고 섞어준 후, 잠시 놔둡니다.



빵을 작은 정사각형 모양으로 썹니다.



토마토를 썹니다.



고추를 썹니다.



후라이팬에 버터 1스푼, 비베르 살차스 크게 1스푼, 물 1컵을 넣고 걸쭉하게 만들어줍니다.

'비베르 살차스 Biber Salçası' 는 고추와 소금, 올리브유를 넣어서 만든 터키의 고추장 같은 양념입니다.

음식에 매운 맛을 내게 하기 위해서 넣는데, 한국의 고추장에 비교하면 단맛이 없고, 기름기가 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건 적당히 고추장으로 대체할 수가 있을 듯합니다.

향신료가 있으면 타임을 약간 넣습니다.



소스 완성!


재료가 있는 사람들은 민트를 약간 첨가해도 됩니다.



다른 후라이팬에 버터를 두릅니다.



잘라놓은 빵을 버터 두른 팬에 살짝 굽습니다.



토마토와 피망도 굽습니다.



오목한 볶음용 후라이팬에 기름을 넉넉하게 두른 후, 양념해둔 닭가슴살을 바삭하게 튀깁니다.

이러면 모든 요리 재료 준비는 끝났습니다.



접시 위에 버터에 구운 빵을 올리고, 소스를 뿌립니다.



그 위에 플레인 요구르트를 올립니다.



튀긴 닭가슴살을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위에 올립니다.



구운 토마토와 고추를 위에 올립니다.



마지막으로 그 위에 소스를 뿌려주면 요리 끝!!!



주변에 지나가던 사람들이 너도나도 몰려가서 시식을 합니다.








터키 요리는 손이 많이 가기로 유명한데, 그런 것 치고는 꽤 간단해 보이지 않나요?

후라이팬이 좀 많이 필요하다는 거 빼고요.

고추장 소스가 들어가니 매콤해서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을 거 같아요.

모두들 Afiyet olsun! (맛있게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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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히티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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