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타임/홈카페2020. 9. 19. 07:30
 




당근!



최근 이사를 하면서 당근마켓을 엄청 많이 이용했어요.

집정리하다 나온 물건들을 자잘하게 판매 혹은 나눔도 하고, 필요한 중고물품들은 저렴하게 구입하기도 하고요.

중고나라도 이전부터 사용하긴 했지만, 택배를 보내거나 받아야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어요.

전자기기나 가격대가 높은 물건이라면 모를까, 자질구레한 물건들은 택배비를 포함하면 파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큰 이득이 없는 경우가 많았어요.

더불어 중고나라는 사기꾼들도 유명한데, 당근마켓은 거주지 주변에서 직거래를 하니까 사기당할 염려는 훨씬 적더라구요.


코로나19로 인해 카페를 잘 가지 않고, 집에서 커피를 내려마셔요.

집에 전기포트가 하나 필요해서 사야했는데, 그러다보니 이전에 잠재워뒀던 분유포트를 사고 싶다는 생각이 다시 스멀스멀 올라왔어요.

마침 당근마켓에 저렴한 물건이 나왔길래 구입해왔습니다.



쿠첸 분유포트


분유포트는 정식 명칭은 아니고, 전기 포트의 일종이에요.

아기 분유를 탈 때 37~40도 정도의 따뜻한 물을 넣어야하는데, 물의 온도를 조절할 수 있고, 보온 기능이 있어서 한 번 끓여둔 물을 일정기간동안 온도를 유지할 수 있어서 분유탈 물 끓이는 데 쓴다고 '분유포트' 라고 많이 부르는 거 같아요.

박스도 없는 중고 제품이라서 정확한 품명은 잘 모르지만, 검색해보니 쿠첸 CKT-E150SM 인 거 같아요.

이 제품은 유리로 되어있기 때문에 내용물을 볼 수 있고, 물때나 이물질 등이 생겼을 때 금방금방 확인하고 제거할 수 있을 거 같아서 구입했어요.

새 제품 구매시 가격은 9~10만원 정도예요.



기능은 중탕, 보온, 가열, 이렇게 크게 3가지가 있어요.

맨 왼쪽 아래에 글자가 지워진 건 온도 조절 버튼인데, 40℃부터 90℃까지 10도 단위로 조절 가능해요.

가열은 100℃ 까지 빠르게 끓는 기능이고, 스마트 보온 70℃ , 85℃ 는 100℃ 까지 빠르게 끓은 뒤 식어도 그 온도로 유지해주는 기능이라고 하네요.

중탕은 우유 뿐만 아니라 계란찜이나 퐁듀용 초콜릿, 이유식/죽, 약탕기 기능까지 여러 모드로 나뉘어져있어요.



용량은 1,500ml, 즉 1,5L 까지예요.

최소 500ml 부터 중탕, 차우림시 물 용량이 표시되어있어요.



물이 끓으면서 온도가 올라가는게 표시가 되요.

예전에는 커피물을 끓일 때 물을 완전히 끓인 다음에 원하는 온도까지 식혀서 사용했는데, 이제는 식을 때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되니까 훨씬 편리해요.

세밀한 온도 조절을 되지 않지만, 93~95℃ 도 정도까지 끓인 다음에 드립포트에 옮겨담으면 2~3℃도 정도 식으니까 바로 브루잉을 할 수 있거든요.



같이 들어있는 유리 그릇은 중탕기예요.

여기에 우유를 넣어서 미지근하게 데울 수도 있고, 초콜릿을 녹여서 퐁듀를 할 수도 있으며, 계란찜을 넣어서 쪄도 된다고 하네요.



거치대를 포트 입구에 놓고, 그릇 안에 우유를 넣고 데우면 되요.



중탕모드를 이용해봤는데, 물 온도는 40℃ 까지 올라간 뒤 그 뒤에는 계속 유지가 되요.

끝나고 나면 딱 뜨뜻미지근한 온도가 되는데, 문제는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대충 15-20분은 걸리는 거 같아요.


저는 분유가 아닌 라떼를 만들기 위한 우유를 데우는 게 목적이었기 때문에, 중탕 모드는 온도가 너무 낮아요.

이론적으로 밀크스티밍을 할 때 우유 온도는 55~65℃ 가 적정하며, 그 이상이 되면 가열취나 우유 비린내가 날 수 있다고 해요.

하지만 저는 그보다도 좀 더 따뜻한 걸 좋아해요.

유리 중탕기에 우유를 50~100ml 정도 넣은 뒤, 가열 모드로 80~90℃ 정도까지 맞추면 대충 적당한 온도가 나와요.



아직 한 번도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차를 넣고 우릴 수 있는 티 바스켓도 있어요.







홈카페 용도로 쓰는데, 온도 조절이 되고 우유도 데울 수 있어서 이전에 쓰던 전기포트보다 훨씬 편해요.
다만, 몇 가지 단점이 보였어요.

1. 세밀한 온도 조절이 안 된다 

-  10℃ 단위는 차이가 커서  75℃ 나 85℃ 정도로 맞추려면 지켜보고 있다가 중간에 전원을 끄던지 아니면 식을 때까지 기다려야했어요.
5℃  정도로 조절을 할 수 있으면 좋을 거 같다는 아쉬움이 좀 남았어요.

2. 중탕시 물을 많이 넣으면 중탕기가 고정이 안 된다.

- 중탕시 물을 1000ml 까지 채우라고 되어 있는데, 그 이상 될 경우에는 유리 중탕기가 물 위에 떠요.
받침대를 둬도 고정이 안 되고 균형이 안 잡혀서 물 양을 딱 맞춰야만 해요.


이제 사용한 지 2주 정도 되었는데, 아직까지는 만족하면서 잘 쓰고 있습니다.
저처럼 홈카페를 하고는 싶지만, 가정용 커피 머신이 없으신 분께 커피 포트 대용품으로 괜찮은 거 같아요.
덤으로 우유도 데울 수 있고요.
하지만 굳이 온도 조절 및 보온 기능이 필요 없으신 분은 일반 커피포트보다 2-3배 가까운 가격을 지불하고 구입할 필요까지는 없어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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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히티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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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세밀한 온도조절이 안되는 건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분유 데우기에는 편리할 것 같네요!!

    2020.09.19 17: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이거 사용하신 분 리뷰 보니까 끓여서 보온기능으로 유지하고 있다가 애기 울면 찬물 좀 타서 바로 준다고 하더라구요ㅎㅎ

      2020.09.23 10:57 신고 [ ADDR : EDIT/ DEL ]
  2. 온도조절 포트 저도 사려고 하는데.. 아직이에요.... 중고라도 깨끗하고 좋은거면 너무 좋지요

    2020.09.19 20: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래서 요즘 당근마켓이 너무 핫해요.
      집에서 보관만 해두고 안 쓴 제품이나 중고지만 깨끗하고 멀쩡한 제품들을 저렴하게 살 수 있거든요.

      2020.09.23 11:03 신고 [ ADDR : EDIT/ DEL ]
  3. 안에 잘보이는 유리라 청소나 관리가 편할거같아요 :)
    구성품들도 좋고 일반 커피포트보다는 가격이 있지만 그만큼 좋아보여요!!

    2020.09.20 09: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는 유리면 물 끓는게 보이겠구나 하고 샀는데, 써보니까 청소가 간편하다는 사실을 새삼 느꼈어요.
      중고지만 만족하고 쓰고 있습니다^^

      2020.09.23 11:04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