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정말 좋아하는 필리샌드위치 맛집, Michelle.
사는 곳에서 좀 멀고 가기가 번거로워서 자주 가지는 못하지만, 2-3달에 한 번씩은 꼭 여기 샌드위치를 먹기 위해 일부러 찾아가곤 해요.
우즈베키스탄에서 지낼 때도 종종 여기 샌드위치가 눈 앞에 아른거리곤 해서, 한국에 오자마자 먹으러 갔어요.
처음 이 곳을 알게 된 것은 당시 연재되던 다음 웹툰 '냥군의 서울맛집' 을 통해서였어요.
냥군의 서울맛집 제 16화 '한국에는 된장찌개, 그리고 미국에는 필리 샌드위치가 있다!'
미국식 필리 샌드위치를 제대로 만든다고 하길래 궁금해서 한 번 찾아간 이후로는 단골이 되어서 종종 찾아가고, 주변사람들에게 소개하기도 해요.
사진 출처 : Michell Sandwich Facebook
이곳은 7호선 어린이 대공원 3번 출구에서 건대 후문 쪽으로 가는 길에 있어요.
골목에 있어서 처음 가는 사람들은 찾기가 좀 번거롭지만, 그닥 멀지는 않아요.
가게에서 일하시는 분은 사장님 한 분으로 눈 앞에서 직접 샌드위치를 만들어 주세요.
미국에서 오랫동안 샌드위치 전문점 일을 하셨다고 하시는데, 그래서 그런지 영어로 잘하십니다.
항상 웃는 얼굴이시고 말씀도 재미있게 해주시고, 인심도 좋으셔서 겨울에 드립 커피도 공짜로 한 잔 얻어먹은 적도 있어요.
단, 혼자서 음식을 만드시기 때문에 다른 손님이 있을 때에는 조금 기다려야해요.
샌드위치에 500원 추가하면 음료를 마실 수가 있어요.
캔으로 마시겠다고 하면 냉장고에 있는 음료 중에 아무 거나 하나 가져가면 되고, 컵을 달라고 하면 자판기에서 알아서 뽑아마시면 됩니다.
무한리필이지만, 여기서 주는 종이컵 하나가 일반 패스트푸드점 컵보다 1.5배 이상은 커서 한 잔만 마셔도 배불러요.
제가 시킨 것은 터키 샌드위치.
맛이 괜찮았지만, 다른 샌드위치들에 비해서는 양이 조금 적은 편이었어요.
사장님께서 이 점은 미리 말씀해주셨는데, 한국에서 터키 햄이 비싸서 그렇다고 하시네요.
입이 좀 짧으신 여자분들이 드시면 좋을 듯합니다.
안에 들어가는 야채는 원래는 서브웨이처럼 먼저 물어보시고 원하는 대로 넣어주셨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냥 적당히 넣어주는 걸 좋아해서 요즘에는 알아서 넣어주십니다.
물론 따로 주문을 하면 그거에 맞게 만들어주세요.
저는 할라피뇨를 싫어하기 때문에 빼달라고 했습니다.
같이 간 친구가 먹었던 건 바베큐 샌드위치.
고기와 버섯, 치즈가 들어간 샌드위치인데, Michelle 에서 가장 많이 나가는 샌드위치 중 하나입니다.
사진 출처 : Michell Sandwich Facebook
이 집을 대표하는 메뉴는 바로 이 '오리지날 필리 샌드위치'입니다.
앞에 언급했던 '냥군의 서울맛집' 에도 나온 메뉴이기도 하지요.
고기 3장과 양파, 피망, 치즈가 들어가는데, 사이즈가 거의 생수통만합니다.
남자들도 하나를 다 못 먹을 정도로 크고, 속도 꽉꽉 채워넣어주십니다.
먹다가 많이 남으면 사장님께서 잘 포장해서 주시기 때문에 걱정하지는 않으셔도 됩니다.
오리지널 샌드위치 같이 큰 샌드위치는 가격이 음료 포함 10,000~12,000 원 정도이고, 제가 먹은 작은 사이즈의 샌드위치는 음료 포함 5,000~6,000원 정도입니다.
월~토요일까지 문을 열고, 일요일은 휴무입니다.
더 자세한 정보는 페이스북에서 'Michellesandwich Micheal' 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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