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의 시작에는 곰표 맥주가 있었다
최근 다른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한 제품들을 출시하는 게 인기예요.
그래도 초반에는 비슷한 식품업계끼리 콜라보하는 게 인기였어요.
두유를 가지고 아이스크림이나 과자를 만든다거나 감자칩인데 육개장 사발면맛이 나는 제품이라던가 하는 것처럼요.
맥주 쪽은 전국의 브루어리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수제맥주들이 소개되면서, 퇴근길 맥주나 지역명을 딴 해운대, 달서 맥주 등이 관심을 받긴 했으나 타 브랜드와 콜라보는 그렇게 활발하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갑자기 등장한 제품이 '곰표 맥주'였어요.
곰표는 이전부터 자체MD 제품이 화제가 되었는데, 맥주와 콜라보는 굉장히 신선한 이벤트였어요.
게다가 밀맥주와 밀가루 회사의 콜라보는 어울리는 듯 안 어울리는 듯 독특한 조합이라 출시부터 세간의 화제가 되었어요.
방송에서도 모 연예인이 이 맥주를 사기 위해 편의점을 몇 군데나 돌아다니는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었고요.그 이후 말표맥주가 출시되더니 이번에는 유동골뱅이 맥주가 출시되었어요.
유동골뱅이 맥주
유동골뱅이 맥주는 캔 골뱅이의 대명사 '유동' 과 더쎄를라잇브루잉이 콜라보한 제품입니다.
곰표 이후 말표가 출시되어서 이번에는 노루표가 나오는 거 아니냐며 농담을 하곤 했는데, 골뱅이와 맥주의 콜라보는 전혀 상상도 하지 못했어요.
맥주 안에 골뱅이가 들어가있는 것도 아니고, 골뱅이 국물이 들어가 있는 것도 아니고, 골뱅이무침과 같이 먹으면 잘 어울린다고 골뱅이 맥주라고 해요.
판매 장소는 세븐일레븐 편의점이며, 타 편의점에서는 판매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저처럼 호기심 때문에 사마셔보는 사람들이 많아서, 현재 세븐일레븐 수제 맥주 판매 부문에서 매출 1위라고 해요.
가격은 1캔 3,500원이며, 4캔 1만원 행사에 포함됩니다.
용량은 500ml 입니다.
디자인을 유동 캔 골뱅이에서 그대로 가져와서 딱 보자마자 '골뱅이!' 라고 알 수 있어요.
제조사는 '더 쎄를라잇 브루잉 THE SATELLITE BREWING CO.' 입니다.
수제맥주 제조사는 다양하지만, 제가 본 제품들은 플래티넘 브루어리나 세븐브로이, 핸드앤몰트 같이 꽤 유명하고 규모있는 브루어리에서 나온 제품들이 대부분이었어요.
처음 들어보는 곳이라 검색해봤더니, 생긴 지 4년 밖에 안 된 스타트업 브루어리라고 해요.
대표 제품은 우주 IPA 이고, 로켓필스 라는 제품은 2019년 대한민국 주류대상에서 라거 부문 대상을 받기도 했다네요.
제품명은 '골뱅이에는 맥주' 이며, 식품유형은 맥주입니다.
제조사는 서울특별시 금천구에 위치한 (주)더쎄를라잇브루잉 (가산지점) 입니다.
원재료는 정제수, 보리맥아, 호프펠렛, 효모, 산도조절제 (인산) 입니다.
ABV 는 맥주의 도수를 의미하며, 유동골뱅이맥주의 도수는 4.8% 입니다.
카스나 맥스가 4.5% 이며, 흔히 마시는 라거 맥주가 4.5~5% 정도니까 일반적인 맥주와 비슷한 수준이에요.
IBU 는 맥주의 쓴맛을 수치화한 거예요.
유동골뱅이맥주의 IBU 는 15로, 라거 맥주가 10~15 정도이니 쓴맛이 거의 없이 편하게 마실 수 있는 맥주라고 볼 수 있어요.
맥주 색깔은 진한 보리차 혹은 결명자차에 가까운 정도로, 일반 맥주에 비해서는 색깔이 좀 진한 편이에요.
전 따자마자 누룩냄새 비슷한 게 느껴졌어요.
라거와 에일 사이
도수나 IBU 만 봤을 때에는 깔끔하고 청량감 있는 페일라거의 맛을 기대했는데, 생각보다는 맛이 진해요.
흔히 접하는 라거 류의 맛은 아니예요.
탄산감도 적고 라거보다는 훨씬 쌉쌀하고 무거운 맛이 나는데, 그렇다고 IPA 나 에일 종류라고 보기에는 순해요.
라거와 에일의 중간 정도의 느낌의 맥주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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