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2013. 9. 2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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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즈베키스탄에서 사용되는 화폐는 총 다섯 가지로, 100숨, 200숨, 500숨, 1000숨, 5000숨이 있어요.

5000숨 지폐는 올 7월부터 발행되기 시작했는데, 현재 제가 우즈베키스탄에서 거주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얼마나 유통이 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나머지 화폐들 중에서 가장 여행자들을 당혹스럽게 만드는 화폐는 바로 100숨이예요.

200숨 이상의 화폐는 일상 생활에서 많이 통용되고, 그만큼 시중에 많이 유통이 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어요.

하지만 '100숨'은 화폐에 대한 수요는 많은데 그만큼 공급이 되지 않기 때문에 시중에서 100숨 화폐가 거의 돌아다니지 않거든요.

설령 100숨 지폐가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 나라로 치면 바로 폐기될 수준으로 낡아서 툭하면 찢어지기 일쑤지요.

국가에서도 이러한 상황을 개선해보고자 새로 100숨 지폐를 발행해보기도 하고, 동전을 발행해서 대량으로 유통시키기도 했으나 몇 달 지나지 않아서 어디론가 전부 사라져버렸어요.

이렇다보니 돈을 지불하는 사람이나 거슬러주는 사람이나 100숨을 줘야하는 상황이 되면 정말 곤란해지죠.

이럴 때 현지인들이 가장 많이 쓰는 방법 중 하나는 지폐를 조합해서 요금 맞추기 예요.
예를 들어 버스비가 700숨이라고 하면

1) 500숨 + 200숨 지불
2) 1000숨 + 200숨 지불 -> 500숨 1장 거슬러줌
3) 1000숨 + 500숨 지불 -> 200숨 4장 거슬러줌

이런 식으로 지폐를 조합해서 서로 주고받을 수 있는 형태로 만드는 것이죠.


두 번째 방법은 현물로 지급하기.
100숨을 거슬러줄 수가 없으니 그에 상응하는 물건으로 대신 주는 경우가 있어요.
주로 가게나 간이 키오스크 같은 데에서 이 방법이 많이 쓰여요.




제가 받아본 100숨 거스름돈이예요.

낱개 포장된 껌이나 사탕, 물티슈, 성냥 등 종류도 다양해요.

껌이나 사탕은 '1개 = 50숨'해서 2개를 주는 경우도 있는데, 그건 가게나 파는 사람에 따라 그때 그때 달라요.



세 번째 방법은 안 주거나 안 받기.

암시장 환율을 기준으로 하면 100숨은 우리나라 돈으로 40원 정도 되는 돈이예요.

우리에게도 푼돈이지만, 우즈벡 사람들에게도 작은 돈이기 때문에 낡은 100숨짜리 지폐가 찢어지면 스카치테이프로 붙여쓰는게 아니라 그냥 버리기도 해요.

정 안되는 상황이면 아예 거슬러주지 않거나 혹은 200숨을 거슬러주는 경우가 있어요.



우즈베키스탄 여행하시는 분 중에서는 이런 사정을 모르다보니 거스름돈을 받아야하는데 사탕을 준다거나 아예 거슬러주지 않아서 당황해하거나 오해하시는 분들이 종종 계세요.

외국인이라서 놀리거나 사기를 치려는 목적으로 그러는게 아니니 '그냥 그러려니'하고 넘어가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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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히티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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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거 골라서 받을 수도 있어요 ㅋㅋㅋ 저는 한 달에 한 번 성냥 받고, 나머지는 주로 물티슈 받아갔어요. 덕분에 툭하면 노트북 자판을 물티슈로 잘 닦았죠 ㅋㅋㅋㅋㅋ 그런데 정작 성냥 필요할 때에는 성냥 안 주어서 성냥 돈 주고 사고 사탕 오독오독 씹어먹었던 것 생각나네요...;;;

    2013.09.28 08: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는 사탕이나 껌을 줄 때가 제일 좋았어요ㅎㅎㅎ
      물티슈는 별로더라고요.
      성냥은 한 번 받으면 꽤 오래 쓰긴 하는데, 가끔 필요할 때가 되서 사려고하면 돈이 좀 아까운 느낌이 드는 거 같기는 해요.

      2013.09.28 17:12 신고 [ ADDR : EDIT/ DEL ]
  2. 신기하네요.
    준다면 껌이 좋겠네요..입냄새제거용..^^

    2013.09.28 18: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40원 정도면 껌 두개 받아도 나쁘지 않을 듯 합니다. ㅎㅎ
    우리나라 껌 한통도 요즘에는 천원하니 말입니다.
    사탕도 여행하면서 먹으면 좋을 듯 하구요.
    우즈베키스탄은 그런데 정말 김태희가 소몰고 한가인이 밭가는 곳인지 저는 그게 늘 궁금 합니다.^^

    2013.09.28 18: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런데 껌의 질을 그닥 좋지는 못해서 거의 단물만 빨아먹는 수준이에요.
      오래 씹으면 금방 다 풀어지고요.
      우즈베키스탄 하면 여자들이 이쁘다는 말이 있는데, 뭐...
      동양적인 얼굴부터 서양적인 얼굴까지 전부 공존하기 때문에 그런 거 같아요.

      2013.09.28 22:18 신고 [ ADDR : EDIT/ DEL ]
  4. 우즈베키스탄을 여행하실 분들에게 좋은 정보로군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2013.09.28 19: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지금 우즈베키스탄을 여행하시는 어떤 분의 블로그를 보고 이 글을 썼어요.
      100숨을 안 줘서 당황해셨다고 하더라고요ㅎㅎ
      명태랑 짜오기 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2013.09.28 22:19 신고 [ ADDR : EDIT/ DEL ]
  5. 사탕이나 껌으로 거스름돈을 대신한다니 정말 괜찮은 방법이네요! ㅎㅎ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

    2013.09.29 23: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나마 껌이나 사탕은 괜찮은데, 물티슈는 받아놓고 계속 쌓아두다 보니까 나중에 거의 열 대여섯 장이 되더라고요.
      '이 돈이면 버스를 두 번은 타는데...'하는 생각이 드니까 조금 아깝기는 했어요.
      들고 가서 '이건 돈으로 바꿔주세요!' 할 수도 없고요.

      2013.09.30 23:09 신고 [ ADDR : EDIT/ DEL ]
  6. 모르면 바보가 되겠습니다...^^

    2013.09.30 12: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