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 해는 코로나19로 전부 날렸어요.
매년 1번은 여행을 가는데, 작년은 당일치기 여행도 한 번 못 갔어요.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가 되면서 서울도 몇 달째 못 가고 있고, 먹고사니즘 + 햄버거와 관련된 일이 아니면 되도록 집에서 칩거하고 있어요.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하지만, 1년째 이러고 있으니 좀이 쑤시더라구요.
호적메이트가 양구에 사는데, 가는 김에 1+1으로 따라 갔다왔어요.
1-2시간 남짓이지만 낯선 데 가서 돌아다니고, 싸제 음식도 먹으니 기분이 좀 나아졌어요.
제가 다녀온 곳은 '아이쇼야' 라는 일본 음식점이에요.
호적메이트가 자주 간다고 추천해준 곳인데, 일본 분이 직접 운영하신다고 해요.
위치는 양구중앙시장 입구에서 걸어서 2-3분이고, 양구시외버스터미널에서도 걸어서 5분 남짓 거리예요.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입니다.
아이쇼야 메뉴.
라멘, 소바, 돈부리, 오코노미야키, 타코야키까지 다양한 일본 요리를 판매하고 있어요.
가격은 보통 6-7천원대로, 가장 비싼 음식도 1만원이 넘지 않아요.
구마모토 라멘
호적메이트에세 추천받은 구마모토 라멘을 주문했습니다.
라멘 전문점을 가도 시오/미소/쇼유/돈코츠 라멘에 많아봐야 여기에 매운맛이 나는 라멘이 한두 개 더 있는 정도예요.
구마모토 라멘은 처음 봤는데, 흑마늘유가 들어가는 라멘이라고 하네요.
가격은 7,000원입니다.
곁들임 반찬으로는 김치와 단무지가 제공됩니다.
락교나 베니쇼가 같은 건 없었어요.
여기 라멘은 돈코츠 국물을 사용한 하카타 라멘 스타일인데, 흑마늘유가 들어가서 국물 색도 진하고 마늘향이 많이 나요.
면발은 살짝 가는 편이었고, 위에 갈릭 후레이크와 부추, 계란 반쪽과 차슈 2개, 다시마, 생김 한 조각이 들어있어요.
마늘향
국물에도 마늘유가 들어가고, 위에 갈릭후레이크도 올려져있어서 은은하게 마늘향이 나요.
마늘의 민족인 한국인의 입맛에 잘 어울릴만한 맛인데다가 마늘이 돈코츠 육수의 느끼함을 많이 잡아줘요.
생맥주도 시켜서 마셨습니다.
일반적으로 생맥은 기본 500cc 부터 파는데, 여기는 맥주 작은 캔 1잔 정도인 300cc 가 메뉴도 있었어요.
가격은 2,000원으로, 탄산음료와 같은 가격이에요.
낮술은 각별하니까요.
국물까지 싹 먹었습니다.
이전에 갔던 다른 라멘집과 비교하면 양은 좀 적은 거 같아요.
저는 보통 면 + 건더기 정도만 건져먹고, 국물은 배도 부른데다가 짜고 느끼하니까 절반 남짓 남기고 오는데, 여기는 라멘 한 그릇에 맥주 한 잔 정도까지 마시니까 딱 적당히 배부른 느낌이었거든요.
마늘향이 많이 나고 덜 느끼한 탓도 있겠지만, 양 자체도 좀 적은 듯한 느낌이었어요.
양구는 지역적 특성상 군인이 많은데, 젊은 나이의 남성이라면 라멘에 다른 사이드 하나 더 주문해야하지 않을까 싶었어요.
하지만 7천원이라는 가격을 감안하면 음식도 깔끔하고, 퀄리티가 좋았어요.
양구에 다시 올 일은 거의 없을 테지만, 또 오게 된다면 다시 와서 다른 음식도 주문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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