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날이 제법 추웠어요.
저는 평소에는 밀크티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데, 겨울이 되면 달달하고 따뜻한 밀크티가 유달리 생각나곤 해요.
거기에 인도식으로 향신료를 좀 넣어 끓이면 맛도 있지만, 감기예방 효과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주변 사람들과 나눠마실 생각으로 좀 많이 끓여봤어요.
홍차는 타이푸 잉글리쉬 블랙퍼스트 TY.Phoo English Breakfast 를 사용했습니다.
특별히 이 제품을 고른 이유는 없고, 마트에서 구할 수 있는 제품 중 가장 저렴했어요.
티백 제품으로, 홈플러스에서 20개 기준 2,490원이었습니다.
물 500ml 에 티백 5개를 넣었습니다.
티백 1개 무게는 2g 으로, 차를 총 10g 넣은 셈이에요.
향신료는 동대문 네팔 마트에서 사온 믹스드 스파이스 제품을 사용했어요.
안에는 월계수잎 bay leaf 와 정향 clove, 계피 cinnamon, 카다몸 cardamom 이 들어있어요.
저는 월계수잎 하나와 정향 하나, 계피 스틱 하나, 카다몸 3-4알을 넣어주고, 차와 함께 강불에서 10분 정도 끓여주었습니다.
저는 저 구성에 있어서 조금씩 다 넣었을 뿐이지, 어떤 향신료를 사용할지는 본인의 선택이에요.
다만 현지인들의 이야기를 보면 카다몸은 꼭 넣으라고 추천을 하고, 정향의 경우 치과 냄새 비슷해서 호불호가 매우 강하고 적은 양만 넣어도 향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주의가 좀 필요해요.
수색이 시커멓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끓으면 우유를 넣어줍니다.
저는 우유 200ml 한 팩을 넣었습니다.
설탕도 푹푹 넣었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마살라 짜이는 좀 달달해야 제맛이거든요.
저는 밥 숟가락으로 3개 정도 퍼넣었던 거 같은데, 조금씩 맛을 보면서 가감하는 게 좋아요.
설탕도 녹고, 유막이 생기지 않도록 종종 저어가면서 약불에 10-15분 정도 더 끓여주었습니다.
완성!
총 걸린 시간은 30분이 조금 안 되었고, 양은 머그컵 기준 2-3잔 정도 나와요.
네팔 음식점에서 마신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제가 만든 거 치고는 맛이 괜찮게 나왔어요.
이국적인 향신료 향도 나고, 맛도 적당히 달달해요.
저는 워낙 찐한 걸 좋아해서 좀 물맛이 나는 느낌이 있어서 다음에는 우유를 조금 더 넣든가 해야겠어요.
사실 치트키 중 하나는 연유를 넣는 거예요.
연유는 우유를 졸여서 만든 거라 소량만 넣어도 진한 우유맛을 낼 수 있고, 단맛도 낼 수 있거든요.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줬는데, 다들 '카페에서 파는 거 같다' 면서 그래도 좋은 이야기를 해줘서 다행이었어요.
레시피 (2-3잔 기준)
1. 물 500ml 기준에 차 10g를 넣는다.
2. 계피, 카다몸 등 향신료를 소량 넣는다.
3. 강불에 10분 정도 끓인다.
4. 우유 200ml 와 설탕을 넣고 약불로 줄여서 15분 정도 더 끓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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