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와 알코올의 만남
한국은 워낙 커피가 대중적이다보니 술 쪽에도 커피를 접목한 제품들을 종종 출시했어요.
막걸리와 커피를 결합한 막걸리카노, 커피맛 탄산주인 소다리카노 등이 나와서 신기한 맛에 마셔보기도 했어요.
예전에 커피맛 맥주인 '비어리카노'가 출시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하지만 편의점에 갈 일 자체가 거의 없고, 몇 번 가봤을 때도 번번이 없어서 반 포기상태였어요.
그러다가 우연히 들렀는데 있길래 전혀 계획에는 없었지만 구입해왔어요.
비어리카노
비어리카노는 딱 봐도 비어 beer + 아메리카노 americano 의 조합으로 커피가 연상되는 이름이에요,
캔도 블랙커피 색깔이고요.
판매처는 GS25에서 편의점이며, 대형마트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다른 편의점에서는 판매하지 않는 거 같아요.
가격은 1캔 4,500원이며, 3캔 9,900원 행사에 포함되어 3캔을 한꺼번에 구매하거나 같은 행사 대상인 크래프트 맥주를 같이 구매하면 1캔 3,300원꼴이에요.
용량은 500ml 입니다.
이 맥주는 커피향만 넣은 게 아니라 실제 커피를 넣었다고 해요.
0.53% 함유이니 500ml 기준으로 보면 2.65g, 에스프레소 1-2방울 정도 들어갔겠네요.
제주 유동커피와 콜라보레이션 했다는데, 찾아보니 제주도 서귀포 쪽에서 로스팅과 스페셜티 커피로 꽤 유명한 곳인가봐요.
스페셜 원두와 로스팅된 몰트를 블렌딩하여, 아메리카노 고유의 산미와 흑맥주의 스모키한 향을 느낄 수 있는 스타우트 맥주예요.
제품명은 비어리카노이고, 식품유형은 맥주입니다.
ABV, 즉 도수는 4.5% 로, 카스, 맥스 등과 동일해요.
원재료는 정제수, 보리맥아, 밀맥아, 볶은보리, 홉, 효모, 커피, 이산화탄소, 염화Ca, 산도조절제 2종입니다.
흑맥주는 이렇게 서징이 생기는 게 따를 때의 즐거움인 거 같아요.
거품이 많이 생겨서 좀 망치긴 했지만요.
흑맥주라고 해도 색은 꽤 짙었고, 거품이 많이 나는 편이었어요.
향도 커피향이 상당히 진해서, 모르는 사람이라면 흑맥주라는 생각보다는 니트로 커피인가? 라는 생각을 더 할 거 같아요.
의외로 마실만하네
살 때부터 맛이 없을 수 있다는 각오를 하고 구입한 제품이었어요.
이전에 나왔던 소다리카노나 막걸리카노나 정말 맛이 없는 걸 넘어서 맛'대가리'가 없었거든요.
기대감이 없어서 그런지 의외로 맛있어서 놀랐어요.
막걸리카노는 막걸리 특유의 발효향이 쉰맛처럼 느껴져서였고, 소다리카노는 정체 모를 시큼한 맛이 나서 넘기기가 어려웠어요.
그런데 비어리카노는 그런 거슬리는 풍미가 안 느껴져요.
원래 스타우트 맥주의 풍미 중에 커피나 다크초콜릿이 있어서 그런지 이질감이 없어요.
끝맛이 살짝 꼬름한 느낌이 있는데, 더치커피처럼 진득하고 추출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효가 된 거 같은 느낌이었어요.
고기 종류나 빵처럼 약간 스모키한 풍미가 있는 제품과 페어링하면 잘 어울릴 거 같아요.
이제까지 국내에서 나온 커피맛 술 중에서는 제일 괜찮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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