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선동에서 사람 둘이 나란히 걷기도 어려운 그 좁은 골목길을 다니다보면 늘 눈에 띄는 카페가 하나 있었어요.
한옥으로 된 건물, 창가에 아기자기하게 진열된 꽃과 장식품들, 처마에 아롱아롱 매달린 우산들.
"여기 뭐 하는 곳이지?' 관심이 갈 정도로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확 끌어요.
좁은 골목에 수많은 사람들을 비집고 인증샷을 남기는 장소 중 하나이고, 방송에도 여러 번 나왔다고 하더라구요.
카페 이름은 '마당공간' 이에요.
익선동 한옥거리 안쪽에 있는 카페로, 종로3가역 6번 출구에서 걸어서 5분 정도 걸린다고 해요.
익선동은 도시 계획이 아닌 자연적으로 형성된 골목이라서 정말 좁고 복잡해요.
발길이 닿는데도, 사람들이 가는 대로 따라가다보면 발견
카페 입구부터 예쁜 다육이들이 놓여져있어요.
가게 곳곳이 예쁜 꽃과 식물들로 장식되어 있어요.
카페 장식도 하고, 손님들에게 판매도 해요.
한켠에는 아예 꽃집도 있어요.
이 앞을 자주 지나갔지만 솔직히 '여기서 꽃을 사는 사람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외외로 사람들이 계속 사가요.
카페를 오지 않으신 분들도 와서 꽃다발을 사가시더라구요.
익선동은 젊은이들에게 힙한 장소이고, 또 커플들이 많다보니까 꽃에 대한 수요가 생각보다 높은 거 같아요.
저처럼 한 해가 가도록 꽃 한 송이 안 사는 사람은 잘 몰랐지만요.
마당공간 메뉴.
커피와 차, 에이드 등이 있고, 브런치와 맥주, 와인 같은 간단한 주류도 판매해요.
가격은 아메리카노가 5천원이고, 음료류는 6-7천원대입니다.
먼저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받아서 메뉴를 고른 뒤, 게산대에 가서 직접 주문을 하면 자리까지 가져다줍니다.
휴일과 주말에는 이용시간이 2시간으로 제한되어 있어요.
요거트
저는 음료 대신에 요거트를 주문했어요.
가격은 9,000원입니다.
요거트 위에는 키위, 바나나, 블루베리, 그래놀라를 얹고, 꿀을 뿌렸습니다.
요거트는 플레인 요거트나 그릭요거트 같았는데, 담백하고 약간 꾸덕꾸덕했어요.
그냥 요거트만 먹으면 다이어트식 느낌이고, 과일이랑 같이 먹어야 어느 정도 균형이 맞아요.
이 카페에서 요거트를 직접 만든다거나 특색이 있는 메뉴까지는 아니지만, 꽃도 알록달록하고 요거트도 알록달록해서 플라워카페의 분위기가 더 사는 거 같아요.
카페가 예뻐서 여기저기 사진 찍는 재미가 있어요.
좀 어두컴컴해서 흔들린 사진이 많지만요.
가격은 좀 비쌌지만,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어요.
데이트나 가끔 기분내고 싶을 때 다녀오면 좋을 거 같아요.
일상생활을 하다보면 꽃 한 번 제대로 보기 쉽지 않은데, 덕분에 오랜만에 꽃구경도 했네요.
코로나19 때문에 카페 이용이 힘든 요즘인데, 치료제도 나오고 상황이 진전되어서 카페에서 맘편히 웃고 떠들고 시간을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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