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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버거 투어/서울 &수도권

압구정 로데오역/ 도산공원 수제버거 맛집 - 선데이 버거 클럽 Sunday Burger Club

by 히티틀러 2021.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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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다녀오는 수제버거 투어.
이번에 다녀온 곳은 선데이 버거클럽 Sunday Burger Club 이에요.
오픈한지 오래 되지는 않았는데, 정말 핫하게 떠오르는 수제버거집 중 하나예요.

 

 

선데이버거클럽은 압구정 로데오거리 쪽에 위치하고 있어요.
수인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 5번 출구에서 걸어서 5분 정도 거리입니다.
도산공원과도 가까워요.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며, 라스트오더는 오후 8시 반입니다.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3시부터 오후 4시 반까지입니다.

 

 

평일이지만 점심 시간 대에 갔더니 웨이팅이 있었어요.
20분 조금 안 되게 기다려서 자리를 안내받았습니다.

 

 

선데이 버거 클럽 메뉴.
버거 메뉴는 7개이고, 가격은 단품 기준 7천원 ~ 1만 5천원 사이입니다.
5,500원을 추가하면 1/2감자튀김과 탄산음료를, 6,500원을 추가하면 1/2감자튀김과 맥주를 세트구성으로 주문할 수 있습니다.

 

 

테이블 위에는 케첩과 머스터드, 핫소스가 올려져있어요.

 

 

선데이 버거 싱글


선데이버거 Sunday Burger 는 번에 쇠고기 패티 아메리칸 치즈, 적양파, 피클, 토마토, 로메인, 베이컨, 선데이 소스로 구성되어 있어요.
가격은 싱글 패티 9,000원, 더블 패티 11,000원입니다.
제가 주문한 건 싱글이에요.

 



심플 이즈 베스트



패티는 요즘 유행하는 스매쉬 버거 스타일이에요.
고기 반죽을 호떡 누를 때 쓰는 거 같은 기구로 납작하게 눌러서 굽는 방식인데, 익는 속도도 빠를 뿐만 아니라 가장자리가 마이야르되어서 바삭바삭해요.
소스 맛은 케요네즈 비슷했어요.
정말 재료 그 자체의 신선함이 느껴져요.
구성 자체는 정말 베이직하고 심플하지만, 물리지 않고 게속 먹을 수 있는 맛이었어요.

 

 

굿데이투다이



선데이버거클럽에서 가장 유명한 메뉴이자 대표적인 메뉴인 굿데이투다이 버거입니다.
굿데이투다이 Good Day 2 Die, 죽기 좋은 날이군.
구성은 번에 쇠고기 패티 4장, 아메리칸 치즈 4장, 베이컨, 땅콩버터, 포도잼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죽어도 좋아



한 입에 베어물 수도 없어요.
손으로만 잡아도 고기 육즙이 쭉 흘러내려요.
썰어먹으면 갬성이 안 살아서 소 잡아먹는 보아뱀처럼 턱뼈를 쫙 벌려서 어렵사리 먹었습니다.
패티 4장에 치즈 4장, 땅콩잼에 베이컨까지...
푸줏간 수챗구멍마냥 혈관이 꽉꽉 막힐 거 같은데, 의외로 별로 퍽퍽하거나 느끼하지 않아요.
맛의 비결은 포도잼이었어요.
존재감을 너무 드러내지 않으면서 다른 재료와 부드럽게 어울리는 단맛이 계속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더라구요.
역시 단짠단짠은 진리였어요.
양이 많아서 힘들지, 물려서 못 먹지는 않을 거 같아요.

 

 

그 와중에 음료는 제로 콜라로 마셨습니다.
이런 거 먹으면서 제로 찾는 게 앞뒤가 안 맞아보인다고 생각할 수는 있겠지만, 버거를 안 먹을 수는 없잖아요.
나름대로의 노력이에요.
그냥 콜라나 사이다는 뚱캔 주면서 제로콜라는 같은 가격에 얇은캔 주는 경우도 많은데, 여기는 제로도 뚱캔으로 나왔어요.

 


머쉬룸 프라이


머쉬룸 프라이는 여기의 대표 사이드 메뉴 중 하나예요.
양송이 버섯을 튀긴 것으로, 가격은 8,500원입니다.
총 8개가 나오니까 개당 1천원 꼴이에요.

 

 

통양송이에 그대로 튀김옷을 입혀서 튀겼어요.
한 입에 넣기는 힘들어서 반으로 잘라먹었더니 튀김옷 안에 갇힌 뜨거운 김이 확 나오면서 양송이 버섯의 풍미가 장난이 아니예요.
입 안에서 버섯 파티를 여는 거 같아요.
소스는 버팔로윙 찍어먹는 소스와 비슷한데, 소스에 매콤한 맛이 있어서 튀김의 느끼함을 잡아줘요.
고기 필요없어요.
이거 하나에 맥주만 있어도 행복할 수 있어요.

 

 

오레오 튀김


이건 정말이지 도전 메뉴였어요.
'미국은 이런 것도 튀겨먹는다더라' 하면서 커뮤니티 상에서 돌아다니는 걸 봤어요.
메뉴판에 있는 거 보고 시킬까말까 고민하다가 큰 맘 먹고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5,500원입니다.
총 6조각이 제공되며, 개당 900원 꼴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음 밖에 나오지 않았어요.
너무 맛있었거든요.
식감은 도나쓰가루로 집에서 튀겨서 만든 도나쓰와 비슷한데, 안에는 오레오가 들어가고 위에는 초코시럽과 슈가파우더가 뿌려져서 달달해요.
개인적으로는 버거보다는 이게 더 맛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미국 사람들이 아무거나 다 튀겨먹는 게 아니라 맛있어서 먹는구나, 라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와서 보니 '이래서 인기있구나' 가 실감이 되었어요.
수제버거집을 다니다보면 다 비슷비슷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아요.
메뉴도 그렇고,  구성도 그렇고, 먹고 나서 여운이 없는 경우요.
여기는 다른 데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버거와 사이드가 있고, 맛 자체도 차별성이 있어서 시간이 지나고 나도 계속 생각이 나더라구요. 
버거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꼭 한 번쯤 가보시라고 추천드리고 싶은 곳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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