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타임/카페 투어2022. 2. 16.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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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익선동과 북촌을 갔어요.
코로나 시국이라고 해도 사람이 많더라구요.
원래 익선동은 버글버글 시끌벅적하지만, 좀 조용한 카페가 없을까, 근처 골목을 배회하다가 한 군데를 찾았어요.

 

 

카페 이름은 '숙녀미용실 카페 앤 펍' 입니다.
지도를 보면서 찾아가거나 리뷰를 본 건 아니고, 정말 우연히 발견했어요.
그 앞을 쓱 지나가는데, 분위기가 너무 아련하니 예쁘더라구요.

 

 

간접조명이 은은하게 분위기있어요.
인테리어는 레트로 스타일로, 옛날집을 개량한 거 같은 느낌이에요.
가게 상호를 고려해볼때 여기가 원래 숙녀미용실 자리였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실제 검색해보니 40여년간 미용실었던 곳이었다고 하더라구요.
매장은 좁은편이라 좌석은 몇 개 없어요.
거의 2인 테이블이라 3-4인만 되도 앉기 힘들 거 같아요.

 

 

숙녀미용실 카페 앤 펍 메뉴
카페와 펍을 같이 운영하는 곳이라서 커피와 알코올 음료가 같이 있어요.
커피&논커피 음료는 4~6천원, 칵테일은 1만원 대, 맥주 8천원 ~ 1만원입니다.
펍이라고 이름 붙인 곳 중에서 맥주나 와인을 파는 곳은 종종 봤는데 여기는 칵테일 메뉴도 있어서 신기했어요.
경찰관님들과 개인컵/텀블러를 가지고오신 분들께는 1천원을 할인해준다고 하네요.

 

숙녀의 자존심


숙녀미용실의 대표메뉴로, 가격은 5,000원입니다.
위에 올려진 건 진주 모양의 초콜릿이라고 해요
친구가 주문한 거라서 한 모금만 먹었는데, 맛은 평범한 크림 라떼였어요.

 

운니동


저는 칵테일을 주문해보았습니다.
'운니동' 이라는 칵테일로, 진한 위스키향이 나는 숙녀미용실 버전의 맨하탄입니다.
가격은 12,000원입니다.
살짝 독하기는 하지만, '칵테일의 여왕'이라고 불릴 정도로 인기 많고 유명한 칵테일이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칵테일 중 하나예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칵테일 중 하나라서 여러 바에서 마셔본 적이 있는데, 제가 알던 맛이랑은 조금 달랐어요.
기주는 제임슨 위스키를 쓴 거 같은데, 스위트 베르무트 맛은 좀 적고 맛이 맑은 느낌이더라구요.

 

칵테일을 한 모금씩 넘기면서 창 밖의 풍경을 바라보았어요.
묘한 분위기에요.
젊은사람들이 바글바글한 익선동에서는 조금 벗어나서 조용하지만, 이 지역 자체가 넓은 범위에서 관광지구에 가깝다보니 주거지와 관광지의 중간적인 느낌이 났어요.
저처럼 우연히 돌아다니다가 들어온 사람들도 있고, 이 근처에 집이나 직장이 있는지 편한 복장에 텀블러 들고 오시는 분도 있더라구요.

 


사장님도 참 재미있게 영업하시는 분이신 거 같아요.
사장님 지인으로 보이는 분이 오셔서 아란 Arran 위스키를 바틀로 드시는데, 사장님도 합석하셔서 같이 드시더라구요.
계산을 하거나 물을 달라거나 필요한 걸 말씀드리면 해주시기는 하지만요.
제가 갔을 때에는 1월이라서 정상영업을 했는데, 2월 12일부터 3월 7일까지 약 1달간 휴무라고 해요
카페가 1달씩 쉬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인데요.
봄이 되어 날이 따뜻해지면 한 번 더 가보고는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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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히티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