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스파클링 와인 오데사 프리스티지 엑스트라 브뤼 Odessa Prestige Extra Brut 후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최근 가장 핫한 이슈예요.
현재 진행 중이기도 하고요.
러시아의 일방적인 침략 전쟁에 가깝다보니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전세계로부터 욕을 먹고 있는 상황이지요.
구소련 쪽 물건이 많은 동대문에 갔다가 '여기 우크라이나 물건이 뭐 없을까?' 싶어서 가게들을 뒤져봤어요.
제가 기대했던 과자나 음료수 쪽은 없었지만, 하나 찾았습니다.

 

 

오데사 프리스티지 엑스트라 브뤼 Odessa Prestige Extra Brut 라는 스파클링 와인이에요.
우크라이나는 국기 자체가 하늘과 끝없이 펼쳐진 밀밭을 상징할 정도로 풍요로운 곡창지대지만, 와인도 생산하는 지는 몰랐어요.
동대문 쪽에서 몰도바나 조지아 와인을 제법 봤는데, 우크라이나 제품은 처음이에요.
스파클링 와인치고는 저렴한 가격이지만, 
구입장소는 메도빅 입니다.
가격은 25,000원입니다.
동대문 쪽에 워낙 저가의 물건들이 많이 들어오는 걸 감안하면 가격대가 있는 편이에요.
위스키나 브랜디도 2만원대인 제품이 많거든요.

 

 

오데사 Odessa 는 우크라이나 남부, 흑해 연안에 위치한 항구도시예요.
우크라이나 최대의 항구 도시이지 해상 교통과 물류의 중심지입니다. 
인구도 우크라이나에서 3번째로 많은 도시로, 우리나라로 치면 인천이나 부산 정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러시아가 해상 봉쇄를 목적으로 무차별 폭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기사로 소개된 도시라서 최근 전젱 관련 뉴스를 자주 접한다면 아주 낯설지 않은 도시예요.

 

 

종류는 엑스트라 브뤼 extra brut 입니다.

스파클링 와인은 당분 함량이 적은 순서부터 아래와 같이 분류되요.

엑스트라 브뤼 Extra Brut
브뤼 Brut
엑스트라 드라이 Extra Dry
섹 Sec
드미 섹 Demi-Sec
두 Doux

이 제품은 엑스트라 브뤼로, 단맛이 적은 스파클링 와인이라고 볼 수 있어요.

 

 

도수는 11.4% 입니다.
우크라이나 오데사에 있는 오데사빈프롬 Odesavynprom 에서 생산한다고 합니다.

 

 

구소련 지역 제품답지 않게 친절하게 영어로 설명이 되어있어요.
남부 우크라이나의 와이너리에서 생산된 포도만을 사용해서 만든다고 해요.
8-10℃ 의 칠링된 상태로 서빙되는 게 좋다고 합니다.

 

 

코르크를 개봉하려는데 일련의 사건이 있었어요.
코르크를 아주 살짝만 돌렸고, 위에 마개도 개봉 안 한 상태였는데, 갑자기 코르크가 튀어나와서 하마터면 큰일이 날 뻔했어요.
자세히 보니 병 모양도 탄산 압력을 견딜 수 있는 샴페인 병 모양이 아니라 일반 와인병에 더 가까웠어요.

 

 

한국어로 된 표시사항도 적혀있습니다.
제품명은 오데사 프레스티지 엑스트라 브뤼이며, 원산지는 우크라이나 입니다.
제품 유형은 과실주 입니다.
원료명은 포도원액, 설탕, 구연산, 무수아황산(산화방지제), 탄산가스 입니다.
용량은 750ml 입니다.

 

 

와인 한 병을 혼자서 다 마시기에는 많고, 단골 바에 가져가서 다른 분들과 나눠마셨습니다.
맛은 보장 못하지만요.

 

 

음... 음... 

단맛이 적은 건 나쁘지 않았어요.
달면 금방 물리거든요.
그런데 오데사 프레스티지 스파클링 와인은 오히려 시다는 느낌이 많았어요.
술 자체가 식초같다는 게 아니라 마시고 나면 입안에 침이 고여요.
아쉬운 건 탄산이에요.
처음에는 짜릿할 정도로 탄산이 셌는데, 금방 훅 꺼져요.
조금 있으니까 스파클링이 아니라 그냥 화이트 와인 같아요.

그닥 퀄리티가 좋은 스파클링 와인은 아닌 거 같아요. 
6-7명이 있을 때 한 병 사서 따자마자 한 잔씩 나눠먹는다면 몰라도 굳이 재구매하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마트에만 가도 비슷한 가격에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스파클링 와인이 많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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