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벚꽃하면 여의나루나 국회의사당 뒤 윤중로, 잠실 석촌호수를 제일 먼저 떠올려요.
하지만 합정동 근처에도 은근히 벚꽃이 예뻐요.
저 유명한 장소들까지는 아니지만 도심과 어우러지는 벚꽃도 나름대로의 운치가 있고, 홍대나 상수, 망원 등으로 이동하기에도 좋고요.
덕분에 오랜만에 합정에 다녀왔어요.
근처에 카페가 없을까 돌아다니다가 '몽마르뜨 언덕 위 은하수 다방' 이라는 카페를 발견했어요.
그 땅값 비싼 합정동에서 단독 주택 전체가 카페인데다가 2000년대 같은 앤틱한 느낌이 나는 게 인상깊었거든요.
위치는 합정역에서 강변북로 방향 쪽 카페들이 모여있는 골목에 있어요.
2호선, 6호선 합정역 7번 출구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예요.
영업시간은 매일 정오부터 오후 11시까지입니다.
노천 테이블과 벤치도 있어요.
제가 갔을 때는 아직 밖에서 먹기에는 좀 추웠는데, 요즘 같은 봄날씨에는 야외에서 커피를 마셔도 좋을 거 같아요.
추억의 드라마 '커피 프린스' 가 연상되는 인테리어에요.
손때묻은 우드 가구에 햇살이 매우 잘 들어요.
몽마르뜨 언덕 위 은하수 다방 메뉴.
메뉴판이 거의 책 한 권이에요.
커피부터 논커피 음료, 디저트, 눈꽃빙수에 심지어 와인까지 판매하고 있어요.
은하수 다방 커피
저는 은하수 다방커피를 주문했어요.
커피에 밀크폼과 자바칩이 들어가서 달달한 커피라고 해요.
가격은 핫 6,000원, 아이스 6,500원입니다.
컵마저도 옛날 감성이 물씬 납니다.
2022년이 아니라 2002년이나 2012년의 느낌이에요.
커피 맛은 그냥 달달한 라떼였어요.
자바칩이 들어갔다고 하는데 초콜릿 맛은 잘 안 나요.
오후 4-5시쯤 가서 커피를 주문해서 마시다보니 금방 해가 지고 어둑어둑해졌어요.
아까 햇빛이 들 때도 분위기가 있었는데, 밤이 되니까 또 다른 느낌이에요.
좀 더 은은하고, 술을 마셔도 괜찮을 거 같은 분위기?
드라마 같은 데에도 몇 번 나왔다고 하더라구요.
분위기도 괜찮고, 매장이 넓어서 다른 사람들 대화 소리도 잘 안 들려요.
벤치좌석부터 테이블까지 다양해서 좀 많은 인원이 가거나 구석 자리에서 카공을 해도 나쁘지 않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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