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타임/카페 투어2022. 5. 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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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여행자의 입장에서 해방촌은 참 가기 힘들어요.
녹사평역이나 남영역 등 지하철에서 멀고, 경사가 심헤서 올라가기도 내려가기도 힘들거든요.
골목도 많아서 지도를 보면서도 늘 헤매기 일쑤예요.

 

 

빌라커피


해방촌에서 버거를 먹고, 근처 카페가 없나?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발견한 곳이에요.
위치는 신흥시장 쪽이에요.
마을버스 용산02를 타고 해방촌오거리 정거장에서 내려서 보성여중고 방향으로 2-3분 정도만 내려오면 됩니다.
영업시간은 화~목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 금/토/일요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입니다.
월요일은 정기후뮤일입니다.

 

 

빌라커피바 메뉴.
커피 음료와 에이드, 차 몇 가지 종류가 있고, 병맥주도 판매해요.
가격은 맥주를 제외하고는 5 ~ 7천원 사이입니다.

 

 

디저트는 바스크 치즈케이크랑 쿠키 몇 종류가 있어요.
가격대가 좀 있는 편이에요,

 

 

1층에도 좌석이 있지만, 루프탑을 보기 위해서 옥상으로 올라갔습니다.
철제 계단으로 되어있는데 계단 자체도 좁고 경사가 가팔라요.
바로 옆에는 남의 집 지붕이다보니 쟁반에 음료 받쳐들고 올라가는데 정말 다리가 후들후들거렸어요.
음료를 엎는 게 문제가 아니라 다치면 내가 죽을 거 같아서요.

 

 

루프탑은 이렇게 되어있어요.
테이블이 적지는 않은데, 파라솔이 몇 개 없어서 그늘이 지는 좌석이 절반 정도 밖에 안 되는 거 같았어요.

 

 

서울 도심이 시원하게 펼쳐져요.
바로 뒤에는 N서울타워가 손에 잡힐 듯이 가깝게 보이구요.

 

아몬드 크림 라떼



제가 주문한 메뉴는 아몬드 크림 라떼예요.
가격은 6,800원이고, 아이스로만 주문이 가능합니다.
저는 차가운 음료를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 얼음을 조금 넣게 넣어달라고 따로 부탁드렸어요.


너무 연해



해방촌의 루프탑 카페를 여러 곳 가봤는데, 사실 가격에 비해 퀄리티가 그닥 좋은 편이 아닌 경우가 많았어요.
여기도 그래요.
먼저 가격에 비해 양이 적어요.
아이스 음료는 안 그래도 얼음이 들어가서 실제 음료 양은 얼마 안 되는데, 여기는 컵 자체가 작았어요.
잘해봐야 뚱캔 음료 하나 될까 말까?

게다가 커피가 너무 연했어요.
아몬드 크림에 얼음까지 넣어서 라떼의 맛을 내려면 에스프레소가 진하게 들어가야할텐데, 여기 들어간 커피는 그냥 아메리카노 수준이에요.
그러다보니 그냥 밍밍한 크림 퍼먹는 느낌이에요.
커피맛을 내려면 에스프레소 샷을 1-2개는 더 넣어야 되겠더라구요.




루프탑 뷰는 좋아요.
남산타워도 바로 코앞이고, 앞에 가리는 게 별로 없어서 인스타용 사진 찍기는 좋아요.
하지만 커피는 정말 별로였고, 그늘이 거의 없다보니 해가 쨍쨍한 낮시간에는 오래 있을 수가 없어요.
굳이 방문한다면 햇볕이 약한 오전시간이나 해질 무렵을 추천하고, 커피보다는 차나 맥주를 주문하는 게 좋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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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히티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