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2014. 6. 1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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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에 우즈베키스탄에서 돌아다니려면 시원한 물이나 음료수는 필수예요.

우즈베키스탄은 습도가 낮아서 기온이 40-50도까지 올라가도 견딜만하다고는 하지만, 그늘에서 한 발자국도 나오지 않고 딩가딩가한다면 모를까 계속 돌아다니고 이동을 하다보면 더운 건 어차피 마찬가지예요.

햇살이 우리나라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엄청 강한데다가 냉방이 잘 되는 곳이 많지 않다보니 버스 한 번만 타고나도 마실 것을 찾게 되지요.


음료수를 사기 위해 가게나 키오스크에 가면 콜라나 환타, 스프라이트 같은 탄산 음료들은 두 가지 용기를 동시에 파는 것을 볼 수 있어요.


하나는 우리가 음식점에 가서 주문할 때 나오는 것 같이 유리병에 든 음료.

보통  '부띨까 буты́лка' 라고 해요.


사진 출처 : http://www.chubbyscheesesteaks.com/products/coke-glass-bottle/


다른 하나는 페트병에 든 음료.
이건 '바끌라시까 баклажка' 라고 해요.



사진 출처 : http://www.coca-cola.co.uk/environment/plantbottle/introduction-to-plantbottle-packaging.html


똑같은 콜라에 비슷한 양이라고 해도 가격을 비교해보면 페트병에 든 콜라가 훨씬 비싸요.
제가 우즈베키스탄에 있었던 2012년도를 보면 가게마다 조금씩 가격차이가 있긴 하지만, 유리병에 든 음료수는 500~800숨 정도, 비싼 곳도 1000숨을 넘지 않았어요.
반면 페트병에 든 콜라는 가격이 그 두 배가 넘었어요. 

그 이유는 바로 용기의 재활용 여부.

빈 유리병은 가게에서 다시 수거해서 재사용을 해요. 
(물론 가게 주인이 다시 세척해서 음료수를 담아서 판다는 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공병 수거하는 것처럼 병을 모아 다시 공장에 보냅니다)
그래서 음료수를 그 자리에서 다 마신 후, 병을 가게에 다시 돌려줘야해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유리병 값은 빼고 속에 든 음료수 값만 지불한 셈이라서 가격이 저렴한 거지요.
단, 병을 깨뜨리거나 안에 이물질을 넣는 등 유리병을 다시 사용할 수 없게 하면 병 값을 물어줘야하는데 그 가격이 음료수 값보다 몇 배 이상 비쌉니다.
한 번은 콜라병을 깨뜨린 적이 있는데, 음료수 값은 500숨이었는데 물어준 병 값이 1500숨이었어요.

반면 페트병은 재활용하지 않기 때문에 용기 가격과 음료수 가격을 다 지불해야합니다.
대신 계산만 하고 나면 얼마든지 밖으로 가지고 나갈 수 있고, 음료를 다 마신 후에는 근처 쓰레기통 아무데에나 버리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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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히티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