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터키어2014. 11. 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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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사람들이 터키인들을 놀릴 때 종종 하는 말이 있어요.


"터키 사람들은 수레를 타고 다녀!"


터키어로 자동차는 '아라바 araba' 라고 해요.

그런데 중앙아시아 언어들에서 '아라바'는 바로 이거!



중앙아시아 국가들에서 '아라바'라는 단어는 저렇게 짐승이 끌거나 혹은 짐을 나르기 위해 사용하는 수레를 의미를 해요.

자동차는 러시아어를 차용해서 '마쉬나 mashina' 혹은 '마쉰 mashin' 이라고 하고요.


잘 알려져 있다시피 터키랑 중앙아시아 국가들 (아제르바이잔,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즈스탄 등) 은 같은 튀르크 민족이고, 언어도 같은 튀르크 계통 언어를 사용해요.

그 때문에 문법도 유사한 점이 많고, 똑같이 혹은 비슷하게 사용하는 어휘도 많아요.

'아라바'라는 단어도 튀르크 언어들에서 공통으로 사용하는 단어 중 하나로, 자동차가 발명되기 전 원래는 '수레, 마차' 라는 의미였어요.


터키는 오스만 제국의 무너지고 터키 공화국을 수립된 이후로 현재까지 언어 순화 운동을 계속 추진하고 있어요.

아랍어나 페르시아어의 영향력을 줄여가면서 원래 자신들의 언어인 튀르크어를 보급 및 발전시키기 위해 거의 사용되지 않는 고어를 되살리기도 하고, 외부에서 새로운 물건이나 개념이 유입되면 터키어 어휘를 조합해서 신조어를 만들어서 사용하기도 해요.

이러한 배경으로 볼 때 아마 '아라바' 라는 단어도 기존의 의미에서 더욱 확대시켜서 '자동차' 라는 의미로까지 사용하게 되지 않았나 싶어요.

어쨌거나 수레든 자동차든 둘 다 타고 다닐 수 있는 것이니까요.


반면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러시아 제국과 소련의 지배를 받게 되면서 러시아어의 영향력을 매우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새로운 발명품인 자동차에 러시아어를 그대로 차용해서 사용한 것이죠.

하지만 자동차가 도입되었다고 해서 수레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아라바'라는 어휘는 그대로 남아있는 상태이고요.

그래서 터키 사람들은 '수레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라고 놀림을 받게 된 것이죠.

마치 프랑스 본토 사람들이 퀘벡 사람들에게 '퀘벡 사람들은 마차를 타고 다녀요' 라고 놀리는 것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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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히티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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