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에는 '켈린 살롬 Kelin salom' 이라는 독특한 결혼 문화가 있어요.
우즈벡어로 '켈린 kelin' 은 신부, '살롬 salom' 은 인사라는 뜻으로, 새신부가 인사를 드리는 풍습이랍니다.
Suhrob Otayev 의 'Kelin Salom' 뮤직비디오 中
결혼식에서 신부는 천을 머리에 쓰고, 얼굴을 가린 채 서있어요.
하객들이 결혼 축하와 함께 행복한 결혼생활을 기원하는 인사를 건네며 선물을 주면, 신부는 말 없이 허리를 굽혀 감사의 인사를 드리는 풍습이예요.
결혼식장에서 웨딩드레스를 입고 면사포를 쓴 채로 하기도 하고, 신랑집에서 치뤄지는 '니코흐 토이 nikoh to'yi' 에서 전통 신부의상을 입고 하기도 해요.
전통 의상을 입었을 때에는 '돕프 do'ppi' 라는 전통 모자를 쓴 후 천으로 얼굴을 가리거나 혹은 천을 두 손으로 잡고 인사를 드려요.
지역에 따라서는 신부가 천조각을 입에 물고 있기도 해요.
신부가 인사를 드리는동안 옆에서는 악사가 '도이라 doira' 라고 부르는 북을 치고, 노래를 계속 부르면서 흥을 돋구지요.
'Salom salom kelin salom, Sizga salom yor-yor' 하는 노래를 부르는데, 그 내용은 '신부가 이렇게 인사를 드리니 예쁘게 받아주세요' 라는 뜻이랍니다.
하지만 결혼식 이후에서 신부의 인사는 계속 됩니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보통은 신랑의 집에서 신접살림을 시작하게 되요.
새신부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 예쁜 옷을 입고 몸단장을 한 다음에, 천으로 얼굴을 가리고 시집 식구들 모두에게 인사를 드립니다.
인사를 받는 사람들은 신부에게 답례로 덕담 한마디씩 해줍니다.
뿐만 아니라 결혼 후 처음 3일간은 집에 손님이 찾아올 때마다 천으로 얼굴을 가린 후, 상대방이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 인사를 드립니다.
손님은 남녀 노소를 막론하고, 설령 어린아이가 집에 찾아오더라도 허리굽혀서 인사를 드려야해요.
출처 : http://www.ozodlik.org/content/article/24751456.html
우즈벡어로 '하이트 hayit' 라고 불리는 이슬람 전통 명절 1에도 새로 시집온 신부가 있는 집에서는 음식을 차려놓고 손님을 맞이해요.
새신부는 전통 의상을 몇 벌씩 갈아입으면서 천으로 얼굴을 가리고 손님들께 인사를 드리고, 손님 접대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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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랍 지역과 인도에서는 '이드', 터키에서는 '바이람' 이라고 불린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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