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지폐&우표2014.10.24 08:30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숨 (сўм, so'm) 이라는 화폐 단위를 사용해요.


독립 초기에는 숨보다 더 작은 화폐 단위인 '티인 (tiyin, тийин)' 이라는 보조 단위도 있었어요.

하지만 우즈베키스탄의 경제 악화와 급격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차츰 고액권이 발행되면서 '티인'은 사라지고 현재는 '숨'이라는 화폐 단위만 사용하고 있어요.


현재 지폐로는 100숨, 200숨, 500숨, 1000숨, 5000숨, 이렇게 다섯 종류의 화폐가 통용되고 있어요.

100은 동전 또한 발행되었으나 거의 사용되지 않고, 일상적으로는 지폐만 사용을 하고 있는 실정이예요.


5000숨 지폐는 2013년에 7월에 새로 발행되었는데, 제가 한국으로 귀국한 이후라서 뉴스상으로만 접했을 뿐 한 번도 본 적은 없어요.

우즈벡 사람에게 물어보니 5000숨 지폐가 사용은 되고 있다는데, 아직 그렇게 많이 사용되고 있지는 않다고 하더라고요.


참고 : 우즈베키스탄, 5000숨 신권 지폐 발행





1994년에 발행된 100숨 지폐.

뒷면에는 '이스티크랄 예술궁전 Istiqlol Sa'nat Saroyi'의 모습과 함께 키릴 문자로 '백 숨 юз сўм' 이라고 쓰여있어요.

'이스티크랄 예술궁전'은 과거에 '인민친선 궁전 Xalqlar do'stligi saroyi' 라고 불렸는데, 소련 시기에는 주로 공산당 전당대회 장소로 사용되었다고 해요.

하지만 지금은 국가 행사 및 대중 가수들의 콘서트 장소로 자주 등장해요.

타슈켄트의 '분요드코르 Bunyodkor' 지하철역에서 나오면 바로 있어요.


100숨은 수요는 많지만 현재는 거의 발행되지 않아서 대부분 매우 낡아서 폐기처분되기 직전 상태의 지폐가 대부분이예요.

우즈벡 사람들도 실제 100숨짜리 지폐를 사용하다가 찢어지면 다시 붙여서 쓰는 게 아니라 그냥 버리는 경우도 많아요.

때 정부가 지폐 대신 100숨 동전을 발행해서 유통을 시키기도 했지만, 사람들이 무겁고 가지고 다니기 불편한 동전을 선호하지 않아서 어디론가 다 사라져 버렸어요.

그래서 100숨은 현물로 대신하는 경우도 많고, 정 거슬러줄 수가 없을 때에는 아예 받지 않는 경우도 있어요.


참고 : 우즈베키스탄에서 100숨을 거슬러주는 방


사이즈는 우즈베키스탄에서 통용되는 지폐 중에서 제일 작은데, 우리나라 5000원권 지폐와 크기가 똑같아요.

다른 지폐들은 가로 길이는 똑같지만, 세로 길이가 조금 더 길답니다.




200숨 지폐는 1997년에 발행되었어요.

앞면에는 우즈베키스탄의 국장과 함께 '우즈베키스탄 공화국 중앙은행 ўзбекистон республика марказий банки' 라고 키릴 문자로 쓰여있어요.

뒷면에는 사마르칸트 레기스탄 광장에 있는 쉐르도르 마드라사 Sher-dor Madrasa 에 있는 호랑이 모자이크 문양이 있어요.




500숨은 1999년에 발행되었어요.

뒷면은 타슈켄트에 있는 말은 탄 아미르 티무르 동상이예요.

참고로 아미르 티무르 동상은 우즈베키스탄에 세 곳에 있어요.

타슈켄트에는 말을 타고 있는 동상이, 사마르칸트에는 앉아 있는 동상이, 아미르 티무르의 고향으로 알려져 있는 샤흐리사브즈에서는 서 있는 동상이 있답니다.

원래 소련 시기에는 레닌의 동상이 있었다고 해요.

그러나 독립 이후에 철거해버리고, 우즈벡 민족의 영웅이자 상징적인 인물인 아미르 티무르의 동상을 세웠다고 합니다.





1000숨은 2001년에 발행되었는데, 우즈베키스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화폐 권종이예요.

다른 지폐들이 권종을 숫자로만 표기하고 있는 반면에, 1000숨은 키릴 문자로 'бир минг сўм (일천 숨)' 이라고 표기했어요.

뒷면은 타슈켄트에 있는 아미르 티무르 박물관이예요.



(재미있게 보셨으면 아래의 를 눌러주세요^_^)


Posted by 히티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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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다른 나라 화폐들을 보는 건 항상 흥미로워요 :)
    오래 전에 통역 아르바이트하러 다니던 시절에는 우즈베키스탄이나 카자흐스탄에서 온 사업가들을 종종 만났는데 그땐 러시아어로 소통했었던 기억이 나요. 이후 또래 친구들을 몇명 만났는데 그때 우즈베키스탄 언어도 배우고 싶더라고요.
    그러나 이제는 러시아어마저 까먹고 있는 실정!!

    2014.10.24 08: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아직도 중앙아시아 지역 사람들을 만날 때는 대부분 러시아어를 많이 사용해요.
      한국에는 아직 심도 높은 통역은 커녕 그 지역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조차 찾아보기 힘든 실정인데다가, 그쪽 엘리트들은 러시아어를 모국어 혹은 준모국어 수준으로 구사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예요.
      오죽하면 대통령이 되려면 현지 언어 시험을 봐야된다는 조항이 있는 나라도 있어요ㅎㅎㅎ

      2014.10.24 19:26 신고 [ ADDR : EDIT/ DEL ]
    • 아, 그게 아직도 그렇군요. 세월이 꽤 흐르고 세대도 달라져서 좀 바뀌었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모국어가 있는데도 아직 러시아어를 그렇게 쓰다니 좀 씁쓸한 마음도 드네요(이방인이지만^^;)

      2014.10.24 20:05 신고 [ ADDR : EDIT/ DEL ]
    • 교육적인 문제나 정치적인 문제도 있지만, 우즈베키스탄이 다민족 국가라는 점도 커요.
      우즈베키스탄에는 130개가 넘는 민족이 있다보니, 공용어로써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거지요.
      실제로 우즈벡 사람들끼리 있을 때는 우즈벡어로 이야기하다가도 외국인이나 다른 민족 사람들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러시아어를 구사해요.
      하지만 요즘에는 국가에서 계속 우즈벡어를 보급시키려고 해서, 우즈벡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입지가 자꾸 줄어든다고 하더라고요.

      2014.10.24 20:53 신고 [ ADDR : EDIT/ DEL ]
  2. 첫번째 돈은 상품권 처럼 생겼어요.ㅎㅎ
    제가 우즈베키스탄 돈을 쓸 날이 생길지......??
    뭐,, 앞날은 모르는 거니까요.^^

    2014.10.24 20: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1990년도 초반에 독립하자마자 사용된 돈은 진짜 지폐 같지 않고, 상품권 느낌이 나요ㅎㅎㅎ
      우즈베키스탄 돈을 쓸 날도 있을 수 있죠.
      진짜 앞날은 모르는 거니까요ㅎㅎㅎㅎ

      2014.10.24 20:55 신고 [ ADDR : EDIT/ DEL ]
  3. 우즈벡 화패 첫장보공...응? 앨범인가 했습니닷
    화폐가 추워보여요..ㅜㅜ

    2014.10.26 22:16 [ ADDR : EDIT/ DEL : REPLY ]
    • papam 님 눈에는 우즈베키스탄은 다 춥고, 고독하고, 음산한 그런 곳인가봐요ㅎㅎㅎㅎ

      2014.10.26 23:06 신고 [ ADDR : EDIT/ DEL ]
  4. 일전에 파주 해일리에서 10,000원주고 구입한 100억달러짜리 지폐가 생각납니다.ㅎㅎ
    그냥 달러면 참 좋겠지만 짐바브웨달러였습니다.

    멋진 돈구경?하고 갑니다.^^~

    2014.10.26 22: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지폐 한 장에 만 원이면 꽤 비싸네요.
      제가 모으는 건 별로 인기가 없는데다가 가치도 별로 없어서 천원~3천원 정도에서 주로 사거든요.
      100억달러가 미화라면 정말 얼마나 좋을까요.
      생각만 해도 행복하네요.

      2014.10.26 23:07 신고 [ ADDR : EDIT/ DEL ]
  5. 둥글둥글동동

    우즈벡 검색 중 알게되었는데 좋은 말씀이 너무 많네요. 감사해요 ^^
    그런데 히티틀러님은 무슨일로 1년이나 우즈벡에 가서 공부게 되신 건가요?

    2014.10.27 02:56 [ ADDR : EDIT/ DEL : REPLY ]
  6. 세로폭이 넓어 우리나라 지갑엔 튀어나오게 생겼습니다.^^

    2014.10.28 12: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남자 지갑은 여자 지갑보다 작아서 잘 모르겠지만, 제 지갑엔 간당간당하게 들어갔어요.
      그런데 문제는 한 번에 몇 십장씩은 가지고 다녀야해서 지갑의 의미가 거의 없더라고요.
      나중에는 돈다발을 들고 다녔어요ㅎㅎㅎ

      2014.10.28 13:28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