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처에 올로이 바자르(알라이스키 바자르)라는 시장이 있는데, 시장 내에 있는 종종 가는 밥집이 있어요.

집에서 가깝지도 하지만, 주인도 친절하고 가격도 저렴하고 무엇보다도 어느 음식을 고르든 전반적으로 맛있어요,

그 곳에서도 나름 맛집인지 점심 때 가면 합석할 자리도 없이 사람들이 바글바글하지요.


그 밥집의 메뉴판에는 딱 4가지 음식 밖에 없어요.

오쉬(플로프, 볶음밥 같은 요리), 라그몬(칼국수 같은 국수 요리), 추추바라(만두국 비슷한 요리) 그리고 쇼르바(고기 수프).

처음에는 4가지 메뉴만 열심히 돌려먹었는데, 몇 번 가다보니 점점 사람들이 메뉴에는 없는 낯선 요리들을 많이 주문해 먹더라고요.


점심 때가 조금 지나서 식당이 한산할 무렵에 주방장 아저씨에게 물어봤어요.

"여기 무슨 요리 있어요?"

"오쉬, 라그몬, 코부르마 라그몬, 추추바라, 쇼르바, 마스타바.... (어쩌구 저쩌구)." 

"???????"


언어 장벽도 있고, 아직 우즈벡 음식에 대해서 아는 게 별로 없어서 그냥 먹던 거 먹었어요;;;;


며칠 전 그 밥집에 점심을 먹으러 갔다가 새로운 음식들을 주문해봤어요.

이전에는 사람도 많고 허겁지겁 먹느라 정신이 없어서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새로운 요리 시식 기념으로 핸드폰으로 몰래 사진 찍어봤어요 ㅎㅎ



가장 기본적인 요리, 오쉬(Osh).

당근, 고기, 병아리콩, 건포도 등등 부재료가 많이 들어간 타슈켄트식 오쉬래요.



마스타바(Mastaba)

우리 나라로 치면 국밥 정도 될 거예요.

감자, 고기, 당근, 양파, 향채 등을 작게 썰어넣은 수프와 함께 밥을 말아서 요구르트를 올려 먹어요.

밥도 들어가 있고, 국물도 있어서 한식을 먹는 것처럼 든든하고 맛있는데, 요구르트가 들어가 있어서 조금 셔요,



만트 (Manti).

이름도 비슷하고, 생긴 것도 비슷하듯이, 만두예요.

다만 우리나라 만두보다는 피가 훨씬 두껍고, 안에는 양고기와 양배추를 넣은 후 요구르트를 뿌려요.


그 밥집은 우리나라 '김밥지옥' 비슷한 곳 같아요.

왠만한 우즈벡 음식 이름 대고, 그거 있냐고 물어보면 다 나올 거 같아요.

주방장 겸 주인 아저씨하고 안면도 튼, 나름 단골인데 아직 무슨 음식이 더 있는지 모르겠어요.

앞으로 하나하나 시도해 볼 생각이에요.





Posted by 히티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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