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에서 술 구입하기는 한국처럼 쉽지 않아요.

이유는 한국처럼 술을 흔하게 팔지 않기 때문이에요.

저는 술을 자주 마시지는 않지만, 주말에 맥주 한두캔 마시는 것은 좋아해요.

우즈베키스탄에 와서도 여기 현지 맥주도 맛볼 겸 맥주를 사보고 싶었지만, 어디서 살 수 있는지를 몰라서 한동안 못 마셨어요.

타슈켄트에서 나름 손꼽히게 크다는 대형마트도 몇 군데 가보고, 시장들도 가봤지만 술 종류는 구경도 할 수 없었어요.

맥주 파는 가게를 발견한 건 꽤 나중의 일.


우즈베키스탄에서는 보드카, 코냑, 위스키, 와인 등 고급술 종류는 주류 전문 판매점에서, 맥주 종류는 소규모 가게나 버스 정류장에 붙어있는 가게 등에서 주로 판매해요. 

마트나 시장에서는 팔지 않아요.

아마 술을 금기시하는 이슬람 문화의 영향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현지인의 이야기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술을 마시는 사람을 그닥 좋게 보지 않는다고 해요.

여성이 술을 마신다고 하면 더 그렇고요.

이런 인식 때문에 이 나라에서는 취하도록 술을 마시지도 않을 뿐더러, 바와 같은 공공장소가 아니라 개인적으로 술을 사서 집에서 조금씩 마시는 문화인 것 같아요.

맥주를 살 때도 남들의 눈에 안 띄게 꼭 검은 봉지에 담아줘요. 


우즈베키스탄에서는 맥주캔은 보기 힘들고, 주로 병 아니면 페트예요.

종류는 크게 3가지로 우즈벡 맥주, 러시아 맥주 그리고 수입 맥주.



우즈벡 맥주는 유누소보드(Юнусобод), 크브라이(Qibray) 등이 있는데, 가격이 제일 저렴해요.

병 같은 경우는 2000숨(1000원) 내외, 페트 같은 경우는3500~4500숨(1700~2300원) 정도 해요.

저는 맥주 맛을 잘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준수한 편이에요.

단, 도수가 10~11% 정도로 우리나라보다 높아요.


러시아 맥주는 발티카(Балтика) 시리즈.

우즈벡 맥주보다는 보통 1000~2000숨 정도 더 비싸고, 병 종류만 팔아요.

모든 시리즈가 다 있는 것은 아니고 3번, 5번,7번 맥주를 주로 팔아요.


수입 맥주는 체코제 코젤 맥주나 세계적으로 많이 마시는 하이네켄, 버드와이저 등이에요.

가격은 우즈벡 맥주보다 몇 배는 비싸요.

수입 병맥주 1병 살 돈이면 우즈벡 맥주 1.5L 페트 2병 정도는 살 수 있어요.


다른 곳에서는 어떻게 파는지 잘 모르겠지만, 제가 맥주 사러가는 가게에서는 맥주 샘플을 가격표와 함께 죽 늘어놓았어요.

마시고 싶은 것을 고르면 샘플을 주거나 아니면 냉장고에서 꺼내주지요.

보통 '무즈다이 피보(Muzday pivo)' 라고 하면 냉장고에서 갓 꺼낸 시원한 맥주를 준답니다.



Posted by 히티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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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음 여행중에 먹었던 맥주가 뭐였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ㅎㅎㅎ 매일 밤마다 먹었었는데~ ㅎㅎㅎ

    2012.06.29 15: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는 매일은 안 되고;;;
      주로 금요일 밤이나 주말에 종종 페트 한 병 사고, 감자칩 한 명 사서 마시곤 해요.
      여긴 감자칩이 짜서 맥주가 꿀떡꿀떡 넘어가더라고요;;;

      2012.06.29 20:57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