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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2016 쿠알라룸푸르 [完]

인천 - 쿠알라룸푸르 에어아시아 Air Asia 후기

by 히티틀러 2016.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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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말레이시아 여행은 에어아시아를 타고 다녀왔어요.

인천에서 출발해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는 출국편 비행기는 1월 17일 오전 9시 35분에 출발해서 현지시작 오후 3시 20분에 도착하는 D7507편이었어요.



기종은 에어버스 A330-300으로, 좌석은 3-3-3으로 되어있어요.

에어아시아는 웹체크인시 이미 좌석지정이 되어있어요.

수속시에 '일행과 떨어졌으니 자리를 바꿔달라'는 사람도 있었는데, 비행기가 만석이라 데스크에서는 바꿔줄 수가 없고 다른 승객과 직접 얘기해야한다고 해요.

에어버스 A330-300 기종의 가장 큰 장점은 자리가 비교적 넓다는 점이었어요.

보통 저가항공은 한국여성의 표준 신장을 가진 저도 각잡고 가야할 정도로 좁은데, 여기는 좌석간 간격이 넓어서 다리를 편하게 뻗고 갈 수 있었어요.

테이블을 펴놓은 상태에서 앞사람이 등받이를 어느 정도 젖혀도 크게 불편하지 않을 정도였어요.

자세히 보니까 좌석 쿠션의 두께가 다른 비행기에 비해서 얇아요.

쿠션이 적으니 승차감이 조금 떨어질 수는 있을지 모르지만, 같은 공간이라도 개인이 사용할 수 있는 면적이 그만큼 넓

비행 시간이 6시간이 넘어서 걱정했는데, 덕분에 편하게 올 수 있었어요.

보통 에어아시아는 연착 때문에 말이 많은데, 제가 탄 비행기는 10-15분 정도 밖에 연착을 안 했어요.



창가라서 좋아했더니 제 자리는 바로 날개 옆이었어요.

하지만 소음에 그렇게 예민하지 않은 편이고, 아침 출발이라서 그런지 실내를 어둡게 유지하고 창문도 다 닫게 해서 잘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기 때문에 세상 모르고 잤네요.

전날밤까지 아르바이트하다가 두 시간 자고 바로 공항에 왔더니 피곤해서 비행기가 활주로로 향하던 기억은 있는데, 언제 이륙했는지는 기억이 없네요.



기내식 메뉴.

에어아시아는 저가항공사이기 때문에 모든 음료 및 기내식을 사먹어야하는데, 비행기표를 구입할 때 온라인 상으로 미리 예약할 수도 있어요.

에어아시아 기내식은 말레이시아 음식부터 양식, 인도음식, 일본식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는데, 일부 메뉴의 경우는 온라인 예약자에게만 한정 판매하기 때문에 주의해야해요.

가격은 말레이시아 링깃으로 적혀있지만, 달러로도 받는 거 같고 한국돈은 잘 모르겠네요.

잔돈은 말레이시아 링깃으로만 거슬러줍니다.



저는 온라인 상으로 기내식을 미리 예약했어요.

기내식 제공 시간이 되면 승무원들이 탑승권을 확인하고, 예약해둔 식사를 줍니다.

예약 메뉴는 기내에서 판매하는 것보다 가격이 더 저렴하고, 작은 물 한 병도 서비스로 제공해요.



미고랭 마막


제가 예약한 메뉴는 미고랭 마막 Mee Goreng Mamak 이었어요.

면을 좋아해서 시켰는데, 기름기가 많고 면이 다 불어서 별로였네요.

다음에 에어아시아를 이용한다면 그냥 밥 종류를 골라야겠어요.



커피


식사를 마치고 후식으로 커피도 한 잔 시켰습니다.

블랙커피와 믹스커피 두 종류가 있는데, 믹스커피는 3 in 1 달라고 말하시면 되요.

블랙커피라고 해서 원두커피가 아니라 블랙믹스를 타줍니다.

한국에서 말레이시아 링깃을 환전해갔기 때문에 전 말레이시아 링깃으로 계산했어요.



6시간 비행 중에 총 3번 정도 직원들이 돌아다니면서 기내식을 제공해요. 

그리고 현지시간 1시 반 즈음 되니 도착 2시간 전이라면서 마지막 기내식이 제공된다는 방송이 나왔어요.

이런 방송은 처음이라 좀 낯설긴 했지만, 오히려 이렇게 알려주니 편하더라고요.



어느덧 말레이시아 상공에 도착했어요.

비행기가 고도를 낮추면 늘 귀가 아파서 고생을 하곤 하는데, 비행기가 커서 그런지 아니면 기내기압조절을 잘 해서 그런지 이번에는 귀가 별로 아프지 않았어요.



착륙도 덜컹거리지 않고 부드럽게 착륙했어요.

기장님께 박수라도 쳐드리고 싶을 정도로요.




















쿠알라룸푸르에서 출발해 인천으로 돌아오는 귀국편은 1월 21일 오전 1시에 출발해서 한국시각 오전 8시 20분에 도착하는 D7506편이었어요.



말레이시아에 갈 때와 마찬가지로 기종은 에어버스 A330-300이었고, 좌석은 3-4-3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기내 잡지를 보니 에어아시아에 에어버스 A330-300편 항공기는 총 다섯 대가 있는데, 한국, 일본, 중국, 호주 운행시 이 기종을 운항한다고 하네요.

이번에는 복도쪽 좌석이어서 창밖을 보는 재미는 없었지만, 지나가는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은 선까지는 복도쪽을 약간 쓸 수 있어서 갈 때보다 더욱 편하게 

자정이 넘은 시간에 출발하는 비행기이다 보니 피곤 때문에 비행기가 언제 이륙하는지도 모르고 잠들었지만, 큰 연착 없이 이륙했어요.

말레이시아로 향할 때는 오전에 출발하는 비행기인데도 조명을 어둡게 하고 잠잘 분위기를 만들어줬어요.

그런데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편은 오히려 불을 밝게 켜두고 기내식 및 간식, 혹은 면세품을 판매하는 카트가 계속 지나갔어요.

워낙 피곤해서 더 그렇게 느꼈는지는 모르겠지만, 전 부담스러워서 불을 좀 어둡게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갈 때도 있었는지 모르겠는데, 좌석 뒷면에 붙어있는 '말레이시아에서 반드시 해야할 일' 목록이 꽤 인상적이었어요.

나시 르막 먹어보기, 찻잔에 커피 마시기, 많은 친구 만들기, 집에 전화걸기, 손으로 음식 먹기, 페탈링 거리에서 흥정하기, 로컬 커피숍 가보기, 언어 배우기...

미리 알았다면 한 번쯤 해보지 않았을가 싶네요.



한숨 자고 일어나서 커피 한 잔 마셨습니다.

잠도 깨고, 현지에서 못 다 쓰고 남은 말레이시아 링깃도 다 털었어요.










저가항공이라는 사실은 감안하면 인천-쿠알라룸푸르 구간 에어아시아는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일단 앞에서 언급했다시피 개인별 좌석이 넓어요.

보통 저가항공이라고 하면 공간이 좁아서 각 잡고 타야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여기는 그래도 다리 뻗을 공간이 좀 있어요.

키가 큰 남자분도 크게 불편하지 않게 있을 수 있을 정도예요.

그리고 한국인 승무원이 탑승해요.

각 라인마다 꼭 한국인 승무원이 있기 때문에 무엇을 부탁하거나 기내식 등을 주문하려고 할 때영어를 잘 못하는 분이시라도 부담없이 이야기할 수 있어요.

운행 시간도 좋은 편이에요.

에어아시아하면 연착이 많다고 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연착도 5-10분 정도로 거의 정시 출발했고, 기장님도 경력이 있으신 분이신 듯 착륙도 굉장히 부드럽게 하셨고요.

다음에 또 말레이시아를 가게 된다면 그 때도 에어아시아를 이용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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