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조각들2016.02.07 08:30
 




두샨베를 여행하고 있을 때였다.

론니플래닛을 보니 '빅토리 파크' 라는 곳이 두샨베 경치를 내려다보기 좋은 핫 스팟인데, 그곳에서 마시는 심심맥주가 좋다고 적혀있었다.

가이드북을 보면 소련식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갈 수 있다고 해서 기대에 부풀어 찾아갔는데, 막상 도착한 케이블카는 폐허상태.

언제 운행을 중단했는지조차 감이 오지 않을 정도였다.

택시 타고 올라가기에는 여행비가 넉넉하지 않아 결국 언덕꼭대기에 있는 공원까지 걸어올라갔다.

노천 카페에서 심심 맥주 한 잔을 주문하는데, 딱 이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 맥주 한 잔 마시려고 이 고생을 했나'


김은 다 빠져있고, 맛도 그럭저력.

양은 많아서 배만 불러 산을 내려왔다. 



2012.05.14 두샨베 빅토리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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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히티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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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맥주는 탄산이 생명인데...ㅠㅠ
    보통 꼭대기까지 올라가면 보람차서라도 맥주맛이 좋게 느껴지는데 이 때 드신 맥주는 정말 아니었나봐요.

    2016.02.07 22: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힘들게 가서 그런지 너무 기대가 컸나 봐요.
      내려올 때는 화장실이 급해서 고생하기도 했고요ㅎㅎㅎ

      2016.02.09 00:06 신고 [ ADDR : EDIT/ DEL ]
  2. 글에서 씁쓸함이 느껴집니다..ㅜㅜ

    2016.02.08 01: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