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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15분 정도 걸어가면 현지인들이 많이 가는 큰 시장이 있어요.
시장에 가면 반찬가게 코너가 있는데, 우리와 비슷하게 생긴 고려인 아주머니나 할머니들이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요.
김치도 팔고, 여러가지 반찬도 팔고, 다대기 양념도 팔아요.
반찬들은 이 나라에서는 샐러드에 가까운 개념이라 우리나라 것보다는 조금 더 새콤하고 기름기가 많지만, 밥이랑 곁들어먹어도 큰 부담이 없고 맛있어요.
종류도 많아서 잘 알려진 당근김치부터 오이무침, 버섯무침, 가지반찬, 마늘쫑, 미역줄거리, 생선까지 다양해요.
가격도 그닥 비싸지 않아서 시장에서 몇 개 사와서 밥이랑 곁들어 먹으면 맛있고 간편해서 좋아요.
제가 러시아어를 모르다보니 반찬가게 언니랑 의사소통이 잘 안되서 하나하나 시식해보며 몇 가지 골라왔어요.
같이 장보러 간 사람이 매운 것을 좋아해서 샀는데, 말로는 엄청 맵대요.
땀을 뻘뻘 흘리면서 먹더라고요.
저는 매운 것은 전혀 못 먹어서 아예 손도 안 댔는데, 빵에 국물만 조금 찍어먹어도 매웠어요.
숙주 무침? 콩나물 무침?
새콤하게 무친 버섯.
처음 먹어보고 쫀득거리는게 맛이 꼭 닭고기 같다고 해야할까요.
고기는 요리하기 힘들고 비싸서 못 먹으니 이걸로 대신 위안을;;;
중간중간 있는 당근채는 살 때 서비스로 조금 덜어서 넣어준 것.
다음번에 반찬 가게를 갈 때는 다른 반찬도 사봐야겠어요.
한국에서 자취할 때 반찬가게 한 번 안 갔는데, 우즈베키스탄에 와서 반찬가게를 애용하니까 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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