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술/맥주2016.10.02 08:30
 



얼마 전에 홈플러스에 장보러 갔다가 세계맥주 코너를 둘러보고 있었어요.



이집트 맥주???



정말로 놀랐어요.

요즘 수입맥주가 워낙 인기가 좋아서 여러 나라의 맥주가 들어온다고는 하지만, 이집트 맥주까지 수입이 될거라거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거든요.

일단 이집트는 아랍 국가이고, 무슬림이 인구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어요.

이슬람에서 술과 알코올성 음료는 하람 (종교적으로 금지된 것) 이예요.

이란이나 사우디아라비아처럼 이슬람이 강한 나라에는 아예 술이 금지되어 있고, 다른 중동 국가에서도 술을 구입하거나 마시는데 제한이 있어요.

이집트도 마찬가지고요.

그런데 중동 지역 맥주가 우리나라에 수입된다는 사실 자체가 정말 놀라운 일이었어요.



사카라 골드


사카라 골드 맥주는 페일 라거 맥주예요.

캔 겉면에는 사카라의 피라미드가 그러져 있어요.

사카라는 이집트의 지명이자 고대 이집트 제 3왕조의 파라오인 조세르의 피자미드가 있는 곳이기도 해요.

캔에 그려져 있는 계단식 건물이 바로 사카라 피라미드인데, 흔히 알고 있는 이집트 피라미드인 기자의 피라미드보다 훨씬 이른 시기인 기원전 2660년경에 지어진 이집트 최초의 피라미드예요.

참고로 이 피라미드를 설계 및 건축한 사람이 영화 '미이라'에서 악역으로 나오는 임호텝(이모텝)이랍니다.


사카라 골드 맥주는 이집트의 최대 주류 회사인 알 아흐람 음료 회사 Al-ahram  Beverage Company (ABC) 에서 생산되고 있어요.

이 회사는 1897년에  설립되었는데, 1946 년에 네덜란드  하이네켄과 기술 지원 계약을 체결한 후, 국유화와 민영화 과정을 거쳐서 현재는 다시 하이네켄 그룹이 관리하고 있다고 해요. 

알 아흐람 al-ahram 은 아랍어로 '피라미드' 라는 뜻이라는데, 회사 이름과 맥주 이름이 어울리는 거 같아요.



사카라 골드 한 캔은 500ml이고, 도수는 4%로 우리나라 맥주와 비슷한 수준이에요.


사카라 골드는 우리나라 맥주에 비해서 색이 좀 짙은 편이었어요.

그리고 향이 좋더라고요.

우리나라 맥주보다 좀 더 진해서 기대감을 갖고 마셨어요.

수입사의 표현으로는 '풍부한 몰트 향이 가득하여 신선한 맛'이라고 하는데, 맥주에는 문외한이라서 그런지 잘 모르겠어요.

4%맥주라서 그런지 쌉사래한 맛도 없고, 약간은 묽고 밍밍한 느낌이 났어요.

탄산이 많은 편이라 더운 날에 꿀꺽꿀꺽 마시기 좋을 거 같았어요.

이 맥주를 마셔본 사람들의 포스팅을 보면 '쇠맛이 난다' 라고 하는데, 뭔가 묘하게 비린 맛이 있긴 있더라고요.

이집트가 세계 최초로 맥주를 발명한 나라인데, 이슬람의 영향으로 술이 금기시되어서 그런가 그렇게 맛있는 맥주인지는 사실 잘 모르겠네요.

앞에서 언급한대로 덥고 목 마를 때 마시기 무난한 맥주인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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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히티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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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집트가 세계 최초로 맥주를 발명한 나라이군요.. 그런데 이집트 맥주를 홈플러스에서 구입하다니!!~ㅎㅎ 너무 신기하네요!ㅎㅎ 패키지를 보면 굉장히 기대가 되는 비쥬얼인데.. 막상 맥주맛은 밍밍하다고 하시니, 좀 아쉽네요..^^

    2016.10.02 11: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깜짝 놀랐어요.
      이집트는 아랍국가인데 맥주가 생산될 거라는 생각 자체도 못했거든요.
      우리나라에 수입이 될 줄도 몰랐고요ㅎㅎ
      아쉽게도 맛은 별로 없었어요.
      그 쇠맛ㅠㅠ

      2016.10.02 14:25 신고 [ ADDR : EDIT/ DEL ]
  2. ㅇㅣ집트 맥주는첨 보는것 같아요
    피라미드 문양이 캔에 새겨져 있는 것도 재밌네요^^

    2016.10.02 13: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이집트에 맥주가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몰랐어요.
      딱 피라미드를 그려놓은게 '나 이집트 맥주야!' 라고 대놓고 이야기하는거 같죠?ㅎㅎ

      2016.10.02 14:26 신고 [ ADDR : EDIT/ DEL ]
  3. 전 술 맛을 몰라서 너무 슬퍼요...
    알콜 분해요소도 없어서 한잔만 마셔도 얼굴이 빨개지고 ㅠ_ㅜ
    전 그냥 맥주도 알콜향이 나는 음료일뿐... 즐길줄을 모릅니다.
    더운 여름에 시원한 맥주한잔! 이 생각난 적이 살면서 단 한번도 없어요 ㅠ_ㅜ

    2016.10.02 14: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술맛은 잘 몰라요.
      그래도 적당히 마시면 약간 알딸딸해지면서 기분이 좋아지는 그 느낌이 좋아서 계속 마시게 되는 거 같아요ㅎㅎㅎ

      2016.10.03 00:23 신고 [ ADDR : EDIT/ DEL ]
  4. 남편이 하도 맥주를 좋아해서 둘다 처음보는걸 먹어봐야 직성이 풀려서 이것저것 많이 사는편인데,
    이집트 맥주는 처음보네요 ㅋ
    보이면 집에 데려와야겠어요 ㅋㅋ

    2016.10.02 16: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요새는 저렴한 수입맥주가 많이 들어와서 고르시는 재미가 있겠어요.
      저도 홈플러스 갈 때마다 침을 질질질질 흘라다와요ㅋㅋㅋㅋ

      2016.10.03 00:24 신고 [ ADDR : EDIT/ DEL ]
  5. 우와... 저도 이집트에서 세계 최초로 맥주를 발명했는지는 처음 알았네요 ㅎㅎ
    저는 맥주 마실 때 톡 쏘고 시원한 맛으로 먹어서 요건 제 스타일은 아닐 것 같네요 ㅎㅎ
    그래도 한번 맛이 어떤지 먹어보고는 싶어요 ㅎㅎ

    2016.10.02 17: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세계 최초의 ~~ 라는 것들은 고대 이집트나 고대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발명된 게 참 많더라고요.
      톡 쏘고 시원한 맛을 좋아하신다면 이 맥주가 나쁘지는 않은데, 전 쇠맛 비슷한 비릿한 맛이 살짝 나는게 별로였어요.

      2016.10.03 00:30 신고 [ ADDR : EDIT/ DEL ]
  6. 이집트 맥주 첨봐요! 이집트에서 첨으로 발명했다니 그것도 놀랍네요!! 캔이 예뻐요.

    2016.10.02 23: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당시의 맥주는 요즘과 같은 맥주는 아니고, 도수도 낮고 좀더 걸쭉한 농주와 비슷했다고 해요.
      귀족이나 왕족들은 좀 더 고급스러운 포도주를 많이 마셨다고 하고요.
      중동 지역이 원래 술을 많이 마시는 지역인데, 이슬람의 영향으로 술이 발달하지 못한 게 좀 아쉬워요.

      2016.10.03 00:32 신고 [ ADDR : EDIT/ DEL ]
  7. 이집트가 술을 처음으로 발명한 나라군요~ 정말 말씀대로 이슬람의 영향으로 술이금기시되있어서 제대로된 맥주맛을 내지 못하는 것 같아요~ 금빛의 캔을 보고있자니 괜히 파라오며 스핑크스며 황금빛 화려했던 이집트가 떠오르네요~ 술보다 이런게 떠오르는거 보면 역시 전 술을 잘 못하는게 분명한것 같습니다 ㅎㅎ^^

    2016.10.03 00: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내수가 어느 정도 돌아야하는데, 술 마시는 것 자체가 금기시되어있다보니 발전 자체를 할 수 없는 거 같아요.
      우즈베키스탄도 술이 대중적이지는 않다만 러시아인들이 많이 소비하다보니 브랜드도 많고, 술맛도 괜찮은 편이거든요.
      저는 파라오와 스핑크스를 보면서 저 맥주를 한 캔 하고 싶어요ㅎㅎㅎ

      2016.10.03 00:40 신고 [ ADDR : EDIT/ DEL ]
    • ㅋㅋ 저도 술을 잘 못마셔서 그런가 맥주맛보다는 캔이 예쁘단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2016.10.04 01:18 신고 [ ADDR : EDIT/ DEL ]
  8. 헐 이집트라니..ㅋㅋㅋㅋㅋㅋㅋ 거긴 나름 율법 강한 동네일텐데(...) 그래서 그런가 맛의 발전이 더딘 느낌도 드네요 ㅠㅠ

    2016.10.03 21: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이란의 '쉬라즈'라는 도시도 원래 와인으로 엄청엄청엄청 유명한 곳이었는데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술 제조가 불가능해지면서 지금은 명성만 남았다고 해요.
      지금 가면 와인 그림자도 못 본다고.
      술 좋아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마음이 아파요.
      이집트도 '세계 최초의 맥주' 라고 홍보 잘 하면 관광객을 다 긁어올 수 있을텐데요.

      2016.10.04 13:59 신고 [ ADDR : EDIT/ DEL ]
  9. 이집트 맥주 처음보네요 +_+
    전에 비정상회담에서 이집트 출연진과 다른 나라 사람들이 맥주의 원조가 자기나라라고 싸우던거 같던데ㅋ
    이집트가 원조였군요.
    술을 잘 안마시는 나라답게 맛도 보통수준인가봐요^^

    2016.10.06 14: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소비하는 사람들이 많아야 열심히 개발도 하고 할텐데, 종교적인 이유로 소비층이 적으니까 그런가봐요.
      아니면 내수용과 수출용이 좀 다를 수도 있고요.
      이집트 맥주가 원조면 뭐하나요, 유명한 건 독일이나 벨기에, 체코인데요ㅎㅎ

      2016.10.07 00:50 신고 [ ADDR : EDIT/ DEL ]
  10. 우와 이집트 맥주! 이건 진짜 신기하네요ㅎㅎㅎㅎ 말씀하신대로 중동에선 술을 못 마시는 곳이 많다고 들었는데...
    맛이 없다셨지만 이건 홈플러스 가면 저도 있나 한 번 찾아봐야겠어요. 넘 궁금한 거 있죠!

    2017.05.16 09: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종교적으로는 술이 금기시되어 있긴 한데, 아랍 지역 자체가 원래 술을 마시던 지역이라서 몰래몰래 마시는 사람이 좀 있는 듯 해요.
      이집트나 아랍에미레이트 같은 지역은 호텔이나 외국인들을 상대하는 곳에서 조금씩 팔기도 하고요.
      홈플러스는 가본지 좀 되었지만, 지난 번에 갔을 때는 병맥도 있었던 걸로 기억해요.
      다음에 가면 한 번 찾아보세요ㅋㅋ

      2017.05.16 10:00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