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다른 나라에서 지내거나 여행을 할 때 그닥 한국요리를 찾는 스타일이 아니예요.

우즈베키스탄에서 살면서도 돼지고기가 먹고 싶을 때는 있었지만 한국요리가 그립다거나 하지는 않았어요.

한국 음식점도 많고, 한국 식품점도 많지만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어요.

하지만 종종, 특히 날씨가 쌀쌀하면 따뜻한 국물요리가 생각나는 건 어쩔 수가 없더라고요. 

그럴 때 좋은 것이 바로 우즈베키스탄 요리 라그몬.


라그몬은 크게 두 종류가 있어요.
우리나라 칼국수처럼 국물을 자작하게 붓고 면을 말아버리는 수육 라그몬(suyuq lag'mon), 그냥 라그몬 혹은 위구르차 라그몬이라고도 해요.
또는 볶음우동처럼 기름에 볶아버리는 코부르마 라그몬 (qovurma lag'mon).

저는 개인적으로 코부르마 라그몬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너무 느끼해서 얼마 먹지 못해 금방 물리거든요.



맛은 물론 집집마다 다르지만 기름기 좀 있는 고기국밥에 말은 칼국수 같아요.  
단, 라그몬면은 칼국수 면발보다 조금 더 쫀득거리다고할까요.
대부분의 한국인들도 큰 부담없이 맛있게 잘 드시는 것 같아요.

라그몬은 오쉬(팔로브), 만트, 쇼르바, 추추바라와 더불어 우즈베키스탄의 5대 요리 중 하나예요.
그래서 왠만한 우즈베키스탄 식당에 가더라도 오쉬 아니면 라그몬은 거의 있는 편이에요.
시장 내에 있는 간이식당 같이 메뉴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곳에서는 오쉬, 라그몬, 샤슬릭이 있냐고 물어보면 꼭 하나는 있더라고요.

우즈베키스탄에 오시면 꼭 라그몬을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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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히티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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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와 신기하군욯ㅎ
    제가 타지 음식을 좋아하는 편이라 한번 먹고 싶군요...
    ㅜㅜㅜㅜ

    2012.07.26 02: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한국에서도 우즈벡 음식점에서는 판매를 한다고 들었어요.
      동대문 근처에 '사마르칸트'라는 우즈벡 식당이 있는데, 그 곳에도 있을지 모르겠네요.

      2012.07.26 05:10 신고 [ ADDR : EDIT/ DEL ]
  2. 비밀댓글입니다

    2012.07.26 10:56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는 우즈벡 오기 전에 동대문 사마르칸트에 몇 번 갔었는데, 항상 샤슬릭만 먹었지 라그몬은 먹어본 적이 없네요.

      저는 여기서 핫스팟으로 인터넷을 쓰고 있어요.
      요금은 한국에 비교하면 그닥 비싼 편이 아닌데, 속도가 느린 건 당연하고 종량제라서 이래저래 제한이 많지요.
      그냥 불편한 대로 삽니다;;;

      2012.07.27 02:10 신고 [ ADDR : EDIT/ DEL ]
  3. 저는 수육이라고 해서;;; 고기 수육 을 생각했는데 suyuq lag'mon
    suyuq 이었군요 ㅋㅋ

    2012.07.26 12: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처음에 '수육'이라는 소리를 듣고서 고기 수육인 줄 알았어요.
      suyuq 이 우즈벡어로 '국물이 있는, 액체의' 라는 뜻이래요.

      2012.07.27 02:07 신고 [ ADDR : EDIT/ DEL ]
  4. 국수 면이 우동 면처럼 통통하고 부드러워 보이네요^^

    2012.11.05 00: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면을 어떻게 만드는지 모르겠지만, 라그몬은 면이 굉장히 통통하고 쫄깃해요.
      우동면보다도 가늘고 부드러우면서 찰기가 있답니다.

      2012.11.05 03:23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