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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86

여자 혼자 말레이시아 여행 - 에필로그 이번 말레이시아 페낭 행은 이전까지의 내 여행과는 완전히 다른 여행이었다.비행기표와 숙소 예약증 달랑 들고, 그야말로 홧김에 떠난 여행.남들처럼 꼼꼼하게 여행 일정을 짜서 다니진 못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준비는 하고 떠나는 사람인데, 걱정되지 않았다면 그건 거짓말이었다. 혼자 여행가면 심심하지 않아? 1주일간 혼자서, 그것도 외국으로 간다니 주변에서 많이들 물었다.'위험하지 않냐?' 를 묻고 싶었던 거 같지만 요새는 혼행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으니 은근슬쩍 돌려말했겠지.하지만 나는 단 한 순간도 심심하지 않았다.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나고, 가다가 먹고 싶은 거 있으면 먹고, 일정도 기분에 따라 바꿔대는데도 누구 하나 신경쓰거나 조율할 필요가 없으니까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혼자라서 불편한 것은 딱 2가.. 2020. 7. 7.
여자 혼자 말레이시아 여행 - 30. 1/22~23 말레이시아 버거킹, 한국 돌아가는 길 오후 9시, 30여 분 만에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KLIA2 에 도착했다.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시간은 자정이 넘은 12시 50분.짐도 이미 다 부쳐서 몸만 타면 되니 시간은 넉넉하다. 나는 어쩔 수 없는 햄버거 블로거.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아까 봐두었던 버거킹 매장으로 향했다.이것저것 먹어서 이미 위장의 70%는 차 있는 기분이지만, 말레이시아에서 처음 만나는 버거킹 앞에서 나의 선택권이란 있을 수 없다. 무엇을 먹어야 가장 만족스러울까 행복하면서도 슬픈 고민.나도 쯔양처럼 한꺼번에 좀 많이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니 참 힘들다.메뉴를 쭉 훑어보는데 한국 버거킹과 많이 차이가 나진 않았지만, 흰살생선 패티가 들어간 메뉴가 있다는 것과 인도인 중에는 채식을 하는 사람이 많다.. 2020. 6. 30.
여자 혼자 말레이시아 여행 - 29. 1/22 쿠알라룸푸르 차이나타운, 스리마하마리암만 힌두교 사원 센트럴 마켓을 나와서 페탈링 거리 Jalan Petaling 로 향했다.이 인근은 부를 거머쥔 화교들의 자본에 의해 형성된 곳으로, 건물들은 1870년대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지어진 거라고 한다.알록달록한 색깔에 앤틱한 건물들이 마치 페낭의 조지타운으로 다시 돌아온 느낌을 물씬 풍겼다. 차이나타운 관문인 페탈링 거리 앞에 도착했다.거리 입구에 세워놓은 문 없는 대문모양 건축물은 패루 라고 부른다,중국의 독자적 건축물 중 하나로 궁궐이나 능, 절 입구나 마을 입구 등에 장식이나 기념의 의미로 세운다.타국에서도 중국인들이 모여사는 차이나타운 같은 데에서는 거의 어김없이 있다고 한다.우리나라는 화교 세력의 거의 형성되지 못했지만, 중국이나 대만계들이 주축으로 형성했던 인천 차이나타운 같은 곳에서는 볼 수 있다... 2020. 6. 26.
여자 혼자 말레이시아 여행 - 28. 1/22 쿠알라룸푸르 센트럴마켓, 첸돌, 생선대가리 카레 페트로나스 트윈타워에 이은 쿠알라룸푸르 두번째 장소는 파사르 세니 Pasar Seni, 센트럴 마켓 Central Market 이다.센트럴마켓은 지난 여행에서 방문했던 장소다.그 때가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기도 하고, 이 근처에 차이나타운이며 마스지드 자멕 등 볼거리가 인근에 몰려있기 때문에 돈을 많이 쓰지 않고, 그냥 돌아다니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었다.인도 사람들도 근처에 있으니 가능하다면 거의 지워져가는 헤나를 다시 하고 싶은 욕심도 조금 있었다.센트럴 마켓의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다. 센트럴마켓 내부는 2층으로 되어있고, 1층은 크게 화인가 華人街 Straits Chinese 와 리틀 인디아 Little India 로 나뉘어져있다.쿠알라룸푸르를 가면 꼭 들려봐야하는 M.. 2020. 4. 15.
여자 혼자 말레이시아 여행 - 27. 1/22 쿠알라룸푸르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드디어 왔다, 스뎅 타워! 쿠알라룸푸르의 상징,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 Petronas Twin Tower 에 드디어 도착했다.세계에서 19번째로 높은 빌딩이자 가장 높은 트윈타워라고 한다.겉면의 금속 질감이 너무 스뎅(?)스러워서 나혼자 스뎅타워라고 이름붙여 부르고 있다.저기 전망대를 꼭 가보고 싶었지만 지난번 여행 때에는 여행 기간 내내 비 소식이 있어서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돌아와야했다.그래서 이번 여행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여기를 꼭 와야겠다고 생각했고, 야간 비행을 감수하고서라도 쿠알라룸푸르 일정을 만들었다.두 개의 빌딩이 한꺼번에 나오는 사진을 찍고 싶은데, 워낙 높아서 사진을 찍기도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나 뿐만 아니라 다른 관광객들도 바닥에 드러눕고, 온갖 기기묘묘한 자세를 동원해서 사진찍.. 2020. 4. 9.
여자 혼자 말레이시아 여행 - 26. 1/22 페낭에서 쿠알라룸푸르 가는 길 일찍 일어나야한다는 생각 때문인지 눈을 뜨니 오전 5시 반.5-6년 전만 해도 아침잠이 많아서 알람을 몇 개씩 맞춰놔도 못 듣거나 무의식 중에 끄고 자는 일이 부지기수였는데, 이제는 나이가 들었는지 몇 시간 못 잤더라도 할 일이 있으면 그럭저럭 일어나는 거 같다.창 밖에는 아직도 어둠이 짙게 깔려있다.침대에서 적당히 뒹굴거리다가 6시 조금 못 되어 자리에서 일어났다.샤워를 하고, 마지막으로 짐정리를 했다. 옷은 버리고 가야지 세면용품이야 1회용 포장으로 챙겨왔으니 그냥 버리면 되는데, 잘 때 입는 옷이 문제였다.캐리어는 이미 포화상태라서 욱여넣기도 쉽지 않았다.어차피 버려도 된다는 생각으로 후줄근한 옷을 챙겨오기도 했던 터라 그냥 호텔에 두고 가기로 했다. 오전 7시가 조금 못 되어 체크아웃을 하기 위해.. 2020. 3. 18.
쿠알라룸푸르 - 인천 에어아시아 D7 506편 후기 말레이시아 여행을 다녀올 때 에어아시아 항공을 이용했어요.제가 여행한 페낭은 우리나라에서 직항이 없기 때문에 쿠알라룸푸르에서 환승해서 페낭 - 쿠알라룸푸르 - 인천 노선으로 다녀왔습니다.수하물의 경우는 플라이스루 Fly-Thru 로, 쿠알라룸푸르에서 짐을 다시 찾아서 부칠 필요 없이 페낭에서 인천까지 바로 보내집니다.에어아시아는 저가항공이라 스탑오버는 불가능하고, 레이오버 정도만 가능합니다.저는 오후 1시 무렵에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해서 밤비행기로 귀국하는 일정을 짜서 반나절 정도 쿠알라룸푸르를 관광할 수 있었습니다. 참고 : 페낭 - 쿠알라룸푸르 에어아시아 AK6113 편 후기 쿠알라룸푸르에서 출발해서 인천으로 도착하는 입국편 비행기는 1월 23일 오전 0시 50분에 쿠알라룸푸르를 출발해서 오전 8시 2.. 2020. 2. 6.
여자 혼자 말레이시아 여행 - 25. 1/21 페낭 카피탄 켈링 모스크, 관음사, 세인트 조지 교회 아... 나가기 싫어..... 타이푸삼 축제를 다녀오고 난 후 기진맥진해있었다.시원한 물로 샤워를 하고, 침대에 누워있으니 잠이 솔솔 왔다.이대로 그냥 잠이나 자고 싶었지만, 아직 봐야할 게 남아있다. 인간의 3대 영양소는 카페인, 니코틴, 알코올.7대 영양소는 여기에 당분, 사포닌, 타우린 등... (나머지 하나는 뭔지 모르겠다)힘겹게 나왔는데 당 빨고 기운차려야지. 코코넛을 전문으로 하는 카페라 코코넛 쉐이크와 아이스크림을 하나 주문했다.가게 안에 코코넛이 쌓여있는 거로 봐서는 직접 만드는 건 맞는 거 같은데, 나온 건 너무 허접했다.코코넛 쉐이크는 그냥 바닐라 밀크쉐이크 맛이었고, 코코넛 아이크림은 크기도 작은데 줄줄 녹아내리고 있었다.동남아에 코코넛 전문점이라고 나름 기대감 뿜뿜해서 왔는데 대실망.. 2020. 1. 25.
페낭 - 쿠알라룸푸르 에어아시아 AK6113 편 후기 페낭 Penang 은 인천에서 출발하는 직항 노선이 없어요.쿠알라룸푸르 등 다른 도시에서 한 번 환승을 해야해요.저는 에어아시아 항공사를 이용했고, 쿠알라룸푸르 환승을 했습니다. 참고 : 에어아시아 쿠알라룸푸르 - 페낭 AK6124편 이용 후기 인천에서 출발할 때와는 달리 페낭에서는 무조건 키오스크를 이용해서 셀프 체크인을 해야했어요.티켓팅 뿐만 아니라 수하물에 붙이는 태그까지 프린팅해서 붙여야해요.셀프 체크인을 하지 않으면 아예 수속 업무를 처리하는 카운터에 갈 수가 없어요.어떻게 해야하는지 몰라서 머뭇거리고 있으니까 직원 한 분이 와서 도와주시긴 했어요.가까스로 영수증처럼 된 비행기 티켓과 수하물 태그를 출력했고, 짐을 부치기 위해서 카운터에 갔더니 제가 한 거는 다 찢어버리고 새로 해주긴 했지만요... 2019. 10.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