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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58

[부산] 08. 10/10 마지막날 벌써 오늘이 여행 마지막날이다.와서 태풍 맞고 정신줄 놓았던 기억이 아직 선명한데, 벌써 마지막 날이라니 실감이 잘 안 간다. 마지막 날이지만, 영화 1편이라도 더 보겠다는 생각에 아침 10시 영화를 예매해두었다.일찍 일어나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체크아웃을 한 뒤 게스트하우스에 캐리어를 맡기고 마지막 영화를 보러갔다. 마지막 영화 상영장소는 장산역 NC백화점 내에 있는 메가박스 장산점이다.의도했던 건 아니었는데, 올해 고른 영화 중에는 유난히 여기에서 상영되는 영화가 많았다. 마지막 영화는 '고요한 인내 Fortitude' 라는 우즈벡 영화다.2018년에 제작된 영화지만, 배경은 1989년, 우즈베키스탄 서쪽 끝 카파칼팍이다.아프간 전쟁 참전용사이자 체육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사이둘라는 전쟁 때 죽은 자.. 2019. 1. 15.
[부산] 07. 10/9 다섯째날 - 고래사어묵, 광안리 해수욕장 비교적 조용한 아침이었다.평일이라 4인실 중 2명은 퇴실을 했고, 도미토리에는 나와 부산국제영화제 자원봉사자 단 둘.자원봉사자분이 아침 일찍 나가야해서 새벽 6시부터 부시럭거리는 거는 도미토리를 이용하는 이상 감수해야하는 부분이고, 처음 왔을 때보다는 훨씬 지낼만하다.좀 더 누워서 뒹굴고 싶었지만, 이상하게 지루해져서 금세 일어났다. 원두커피만 한 잔 마시고 아침부터 향한 곳은 고래사어묵 해운대점.여기는 2년 전에도 왔던 곳이다.그 당시에는 부산에서 어묵이 유명하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고래사어묵이 유명한 브랜드인 줄은 잘 몰랐다.사람이 워낙 많아서 '여긴 뭐하는 데인데 이렇게 사람이 많지?' 싶어서 와서 먹어봤는데, 그 때 기억이 나름 좋았으므로 올해도 또 가보기로 했다. 평일인데 사람이 왜 이렇게 많.. 2019. 1. 9.
[부산] 06. 10/8 넷째날 - 마포철길, 달맞이고개 어디 가지? 해동용궁사에서 돌아오는 버스에서 고민에 빠졌다.원래는 해동용궁사에서 오후 3시 즈음 일정이 끝나면 잠시 쉬고, 저녁을 먹은 후, 오후 7시에 영화를 보러갈 계획이었다.그런데 예정보다 일정이 빨리 끝나서 시간이 붕 떠버렸다.남포동이나 부산역 인근으로 가기에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숙소에서 쉬기에는 시간이 너무 남아버린 상황.게스트하우스에서 얻어온 지도를 뒤적이고 있다가 '요즘 미포철길이 찾아가는 분이 많다' 는 사장님이 추천해주셨던게 생각났다.어차피 버스 노선 중간이기도 하고, 보고 난 후 숙소까지도 충분히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라 딱 안성맞춤이었다. 정류장에 내리자마자 보이는 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엘시티 LCT.해운대 해수욕장 쪽에서 볼 때도 꽤 높다는 생각은 했지만, 가까이에 서 있으.. 2018. 12. 17.
부산 해운대 맛집 - 고래사어묵 해운대점 부산은 예전부터 어묵이 유명해요.가서 먹기도 하고, 선물로 사가는 사람도 많아요.2년 전 부산에 갔을 때 해운대역 근처에 있는 고래사어묵에 다녀온 적이 있어요. 참고 : 부산 해운대 맛집 - 고래사어묵 이번에도 부산국제영화제를 보러 간 터라 주로 다니는 곳이 해운대 인근이기도 했고, 그 때 맛본 어묵의 기억이 좋았으므로 올해도 또 들렸습니다. 고래사어묵은 부산에는 해운대와 부전역, 광복동과 다대포에 지점이 있어요.수도권에도 롯데백화점이나 신세계백화점 등 백화점 내에 몇 군데 입점해있고, 인천국제공항에도 매장이 있다고 해요제가 다녀온 해운대점은 지하철 2호선 해운대역 5번 출구에서 걸어서 2-3분 거리로 매우 가까워요.구남로 큰길가에 위치해있는데다가 외관이 워낙 눈에 띄어서 금방 찾을 수 있어요.영업시간은.. 2018. 12. 8.
부산 해운대 돼지국밥 맛집 - 할매집 돼지국밥은 부산의 대표적인 향토음식이자 부산에 가면 한 번쯤은 먹어야하는 음식점부산 각 지역마다 오래된 집, 유명한 집이 많이 있지만, 제가 이번에 다녀온 집은 '할매집' 이라는 곳이에요.해운대 쪽에서는 나름 유명한 맛집이라는데, 이번에 해운대구청 근처에 있는 게스트하우스에서 머물게 되면서 근처 추천맛집이라고 알려줘서 알게 되었어요. 할매집은 해운대구청 맞은편에 있는 해운대온천센터(구 할매탕) 건물 1층에 위치하고 있어요.저는 해운대구청을 기준으로 찾았는데 안 보여서 좀 헤맸는데, 건물 안으로 들어간 후 주차장을 통과하면 나와요.지하철 2호선 해운대역과 중동역의 중간 즈음에 위치하고 있는데, 둘 다 걸어서 10분 정도 걸려요.영업시간은 24시간, 연중무휴입니다. 새로 입주한 건물인지 매장은 깔끔했어요.좌.. 2018. 12. 2.
[부산] 05. 10/8 넷째날 - 해동용궁사 (2) 해수관음대불을 보고 나서 다시 경내로 내려왔더니 땅속에 반쯤 파묻혀진 입구가 있다.한자를 보니 감로약수 甘露藥水, 신비한 약수터라고 한다. 사찰에 약수터가 있는 곳은 많이 봤지만, 이렇게 반지하에 묻혀있는 건 처음이다.완전히 내려가니 몰랐던 불상이 있었다.아는 사람만 아는, 숨겨진 성수를 보는 기분이었다.바가지로 떠서 한 모금 마셔보니 신기하게도 민물이었다. "안에 동전 있다, 먹지 말자." 내 뒤에 들어온 사람이 물 안에 동전이 들어서 위생이 안 좋아보인다며 돌아나갔다.갈거면 그냥 나갈 것이지, 나보고 들으란 듯이 큰 소리로 말할 건 뭐람.물 한 바가지 다 마셨지만, 아무 탈도 나지 않았다. 대웅전 앞에도 3층 석탑이 있었다.가까이 가서 보고 싶었지만 막혀있기도 했고, 해동용궁사 자체가 아기자기하게 이.. 2018. 11. 28.
[부산] 04. 10/8 넷째날 - 해동용궁사 (1) 이번 부산여행의 목표 중 하나는 '멀리 가보기' 였다.영화를 보는 건 물론 즐거웠지만, 영화 시간에 쫓겨 갔다가 '찍고만 오는 식의 관광'을 한 건 아쉬움으로 남았었다.그래서 오늘은 오후 7시에 영화 한 편만 예매해놓고, 최소 반나절은 여행다운 여행을 해볼 생각이었다.부산에 오자마자 태풍 콩레이에 후두루챱챱을 당해서 걱정했으나, 다행이 날이 좋았다.딱 어딜 가야겠다 라고 정해둔 건 아니었지만, 가고 싶은 곳 리스트를 몇 군데 적어두었다. 감천문화마을&아미비석문화마을 -> 산길범어사 -> 지하철 2번 환승해서 버스터미널까지 가야함김해 글로벌푸드타운 -> 이동시간이 김 (왕복 3시간+a)해동용궁사 -> 당첨! 게스트하우스 사장님께 여쭤봤더니, 해운대전통시장에서 해동용궁사로 바로 가는 버스가 있다고 했다.편도.. 2018. 11. 22.
[부산] 03. 10/7 셋째날 - 해리단길, 해운정사, 차이나타운 딱히 일정이 없어 느지막히 일어나려고 했으나 역시나 잠을 설쳤다.새벽잠이 많아 좀 자려고 해도 6시면 일어나서 부시럭거리는 자원봉사자가 있으니 선잠이 들 수 밖에 없다.결국 일어나서 씻고, 간단하게 아침을 먹었다.여행을 오면 쓸데없이 부지런하게 된다. 날씨는 정말 쾌청하고 따뜻했다.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이 정말 드럽게도 얄미웠다. -리단길이라고 불리는 거리들이 대부분 계획적으로 조성되었다기보다는 카페며 공방들이 하나둘씩 생겨나면서 거리가 만들어진 경우이다보니 정확히 '어디' 라는 주소를 찾기 어려웠다.해리단길도 대략적으로 폐쇄한 (구) 해운대역 뒷길이라는 것과 지하철 해운대역 4번 출구에서 가면 된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다.'나중에 가면 어차피 다 만나겠지' 라는 생각에 숙소에서 가까운 해운대 시외버스터미.. 2018. 11. 8.
[부산] 01. 10/5 첫째날 - 해운대 해수욕장 부산으로 떠나는 날 아침.새벽 2시 넘어까지 블로그에 미리 글을 예악발행 해두느라 4시간 남짓 밖에 못 잤지만, 눈을 뜨자마자 창문을 열고 창 밖을 보았다.벌써부터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다. 택시를 타고 가려고 했지만, 출근시간이라 택시가 잘 잡히지 않았다.아버지 차를 얻어타고 간당간당하게 도착했다. 출발시간 5분 전, 버스가 도착했다.짐칸에 캐리어를 싣고, 버스를 타려는데 뭔가 느낌이 쎄하다. 우산이 어디 갔지? 몇 분도 안 되는 잠깐 사이인데, 아침에 챙겨나왔던 우산이 보이지 않았다.내 손은 2개 뿐인데, 짐은 기내용 캐리어와 숄더백, 그리고 우산까지 3개.도착해서 차에서 내리면서 잠시 번잡스러워 짐을 정리했는데, 우산이 젖어있어 가방에 넣지 못하고 잠시 바닥에 내려놨던 거 같다.그러고는 짧은 거리.. 2018. 10.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