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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61

[타지키스탄] 06. 5/12 두샨베 루다키 거리 (1) 짐을 풀자마자 우리는 바로 호텔에서 나와서 근처에 있다는 서점에 갔어요.저와 A씨는 몇 번 여행을 같이 했지만, 어느 나라를 여행하든 그 나라의 서점은 꼭 찾아서 들리는 편이에요.이유는 현지어-영어, 영어-현지어 사전과 여행 회화책을 구입하기 위해서지요. 흔히들 "영어는 세계 공용어라서 영어 하나만 알면 전세계 어디에서든 살 수 있다."라고 말하곤 해요.사실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일부 나라를 제외하고, 영어로 자유롭게 의사소통하며 다닐 수 있는 나라는 그닥 많지 않아요.관광업이 발달한 나라거나 미국, 영국과 정치, 경제, 역사적으로 큰 연관을 가지고 있는 나라의 경우에서는 그나마 잘 통하는 편이지만,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정말 기본적인 수준조차도 모르는 경우도 많아요.우리나라 사람들이 '영어 못한다'고 .. 2013. 7. 9.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관광지, 나보이 문학박물관 알리쉐르 나보이 문학 박물관 Alisher Navoiy Nomidagi Adabiyot Muzeyi 는 나보이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우즈벡 문학 박물관입니다.알리쉐르 나보이는 15세기에 살았던 우즈베키스탄의 문학가이자 정치가로서, 아미르 테무르와 함께 우즈벡 민족을 대표하는 위인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만큼 우즈벡인들에게 있어서는 중요한 인물입니다. 이 박물관은 알리쉐르 나보이의 문학 뿐만 아니라 그 당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우즈베키스탄 문학에 관련된 자료들을 전시해놓은 박물관입니다. 알리쉐르 나보이에 대한 추가 정보 : 우즈베키스탄을 대표하는 문학가, 알리쉐르 나보이 입구에는 그 이름답게 알리쉐르 나보이의 동상이 있습니다. 특별한 매표소는 정확히 없고, 안에 들어가면 수다를 떠시고 계시던 아주머니들께서.. 2013. 5. 8.
내 택배는 어디에...? 얼마 전에 카작어 책이 필요해서 힘들게 알아낸 카자흐스탄 인터넷 사이트에서 책을 주문했어요.인터넷 서점 홈페이지는 물론 러시아어.러시아어를 거의 모르지만, 그래도 우즈베키스탄에서 1년 지낸 탓에 완전히 까막눈은 아니라서 러시아어-한국어 사전을 뒤져가며 힘들게 주문을 했어요.그리고 며칠 후, 서점 측으로부터 발송을 했다는 메일을 받았어요. 구글 번역기를 돌려서 알아낸 내용은, 발송을 했으니 이틀에서 일주일 정도 걸리고, 위에 적힌 EMS 번호를 통해 배송 추적을 해볼 수 있다는 것.그러나 EMS 배송 추적을 아무리해도 나오지 않았어요.우리나라 우체국 뿐만 아니라 카자흐스탄 우체국에서도 마찬가지였어요. '전산 처리가 조금 늦어지는 거겠지.. 조금 기다리면 올라오겠지...' 그러나 며칠이 지나도록 여전히 배송.. 2013. 4. 28.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관광지, 아미르 티무르 박물관 아미르 티무르 박물관은 타슈켄트에 방문하시는 분들이면 꼭 한 번 들리시는 곳 중 하나입니다.저도 처음 우즈베키스탄에 갈 때, 아무 것도 몰라도 아미르 테무르 박물관 하나는 알고 갔네요. 아미르 테무르 박물관은 시내 최중심가에 위치하고 있는데, 파란 돔이 매우 인상적인 건물입니다.근처에 '호텔 우즈베키스탄 Hotel Uzbekistan'이라고 하는 소련 시절 건설된 호텔과 아미르 테무르의 동상, 브로드웨이가 근처에 있어서 한꺼번에 관광할 수 있지요. 테무르는 14세기 중앙아시아에 살았던 뛰어난 영웅으로, 티무르 왕조를 건설한 인물입니다.아미르는 '지휘관'을 의미하는 칭호이고, '테무르'라는 말은 튀르크 언어들에서 '철'을 의미하는 단어로 남성들에게 흔한 이름 중 하나입니다.그는 전쟁에는 천부적인 재능을 가.. 2013. 3. 19.
타지키스탄 두샨베 숙소 - 호텔 포이타흐트 타지키스탄은 관광 산업이라는 것에 대한 개념 자체가 거의 없는 나라이기 때문에, 여행자들을 위한 관광 인프라가 전반적으로 갖추어져 있지 않습니다.숙소들도 마찬가지라 적당한 가격대와 시설을 갖춘 중급 숙소는 찾아보기 힘들고, 저가 숙소 혹은 고급 숙소로 양극화가 되어있지요.두샨베의 숙소들은 대부분 '루다키 거리'를 따라 그 인근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제가 머물렀던 숙소는 '호텔 포이타흐크 Hotel Poytakht' 입니다. 소비에트식의 호텔로, 외국인들과 비즈니스맨들을 위한 상당히 고급 숙소에 속합니다.'호텔 포이타흐트'는 루다키 거리가 시작하는 입구 쯤에 위치하고 있습니다.저는 일행 2명과 함께 3인실에 숙박했는데, 숙박비는 방 하나 기준, 90달러 였습니다. 3인실은 거실과 방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2013. 1. 22.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관광지, 희생자 추모공원 타슈켄트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 중의 하나로 '희생자 추모 공원'이 있습니다.우즈벡어로는 'Shahidlar Xotirasi Yodgorlik Majmui' 라고 합니다. 현재는 아름다운 공원이지만, 소련 시절 이곳은 처형장소였습니다.스탈린의 대숙청 시기에 우즈베키스탄에서도 민족주의자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처형이 되었는데, 당시에 갈대밭이었던 이곳에서 총살시켜버렸습니다.이 장소에서 처형된 대표적인 인물로는 '압둘라 코드리 Abdullah Qodiriy'를 들 수 있는데, 그는 우즈베키스탄 최초의 현대 소설을 쓴 작가입니다. 우즈베키스탄이 독립하고 난 이후,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은 처형장이었던 이곳을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장소로 만들라고 지시했고, 2000년 완공되어 현재와 같은 모습이 되었.. 2013. 1. 5.
[우즈베키스탄] 론니플래닛에도 안 나온 타슈켄트 관광지, 장기오타 묘소 타슈켄트는 1966년 대지진으로 인해 옛모습이 거의 남아있지가 않아요.유적이라고 해봐야 철수 시장 근처에 있는 쿠켈다쉬 마드라사와 하즈라티 이몸 모스크 정도가 고작이예요.그러다가 우연히 타슈켄트 인근에 '장기오타 묘소 Zangi Ota Maqbarasi' 라는 유적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무려 론니플래닛에도 나오지 않은 유적지! 한 번 가보려고 인터넷에도 가는 방법을 찾아봤지만 잘 안 알려져있는 유적이라서 그런지 자료가 없었어요.기껏 찾은 것은 '타슈켄트에서 서남쪽으로 30km 정도 떨어져있어요' 정도.현지인에게 물어봐도 '그런 곳이 있다는 이야기는 들어봤는데, 어떻게 가는지는 몰라.' 라는 대답 뿐이었어요.그러다가 인터넷 검색 중 론니플래닛 사이트에서 '마지막 지하철 역에서 갈 수 있어요.' .. 2012. 12. 23.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전망대, 텔레미노라 사람이라는 게 참 희한해서, 여행을 할 때 며칠 잠깐 머무르는 도시에서는 하나라도 더보려고 아둥바둥하는데, 의외로 장기간 머무리는 도시는 맨날 다니던 길, 가던 곳만 가고 새로운 곳에 안 가게 되는 것 같아요.저 또한 우즈베키스탄에 온지 1년이 다 되어가는데, 부하라, 히바, 사마르칸트 등 유명한 도시는 관광을 거의 다 했는데, 타슈켄트는 아직 못 본 곳이 많아요.'오늘은 날씨가 안 좋으니까' 혹은 '오늘은 피곤하니까', '아직 시간이 많으니까' 등등 차일피일 미루다보니 오히려 안 다니게 되더라고요.꼭 한 번 가보고 싶었지만, 그렇게 미루던 곳 중에 하나가 바로 '텔레미노라 teleminora' 였어요. '텔레미노라'는 우리나라의 남산타워 비슷한 탑로, 타슈켄트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어요... 2012. 12. 5.
[우즈베키스탄] 01. 9/22 타슈켄트 -> 코콘(코칸드) 드디어 여행을 시작하는 첫날.원래 계획은 아침 5-6시쯤 일어나서 새벽같이 코콘(코칸드)로 출발하여 관광을 한 뒤, 파르고나로 넘어가는 것이었어요.하지만 둘 다 늦잠을 자버렸어요.서둘러 준비해서 쿠일룩에 도착하니 벌써 10시 무렵. 타슈켄트에서 다른 지역으로 가는 쉐어드택시나 버스는 이포드롬 시장이나 올마조르(소비르 라히모브) 지하철 역에서 타지만, 동부 지역으로 가는 자동차들은 쿠일룩에서 출발해요.그 쪽에 터미널이 있다는 이야기만 들었지 실제로는 가 본 적이 없어서 택시 기사에게 이야기하니 바로 쉐어드 택시 타는 곳에 내려주었어요. "코콘! 코콘!"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코칸드를 코콘 "Qo'qon" 이라고 불러요.열심히 우리의 목적지를 외치는 한 택시기사와 흥정에 들어갔어요. "이미 2사람 타고 있어. .. 2012. 10.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