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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쿠19

[아제르바이잔] 13. 7/11 나흐치반 가는 길 전날 호텔에 아침 8시에 모닝콜을 해달라고 부탁했어요.호텔에서는 잊어버렸는지 모닝콜을 해주지 않았지만, 다행히 8시 조금 넘어 잠에서 깼어요.일단은 체크아웃 시간이 다 되어가기 때문에 짐을 정리하여 나왔지만, 시간이 애매하게 남았어요.리셉션에 짐을 맡기고, 공항까지 갈 택시를 알아봐달라고 부탁했어요.로비에서 멍하니 시간을 때우기보다는 멀리는 못 가지만 근처라도 돌아다니기로 했어요. 하타이 지역은 지하철 종점이기도 하고, 비교적 외곽지역이예요.아직 낡은 집도 많고, 이제야 새로 건물을 지으면서 정비를 하고 있는 중이었어요. 근처에 있는 모자이크.왜 여기에 있는지, 어떤 내용인지는 모르겠어요. 호텔에 돌아오니 로비에 앉아 잠시 쉬고 있으니 곧 택시가 왔어요.매니저는 공항까지 20마나트라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 2013. 8. 29.
[아제르바이잔] 17. 7/8 바쿠 (6) 처녀의 탑 "오늘은 처녀의 탑 가자." 처녀의 탑은 아제르바이잔에 오면 꼭 방문해야하는 필수 코스 중에 한 곳이지만, 작년에 왔을 때는 날도 덥고, 몸도 힘들어서 올라가지 않았어요.하지만 여행을 마치고 난 후에는 '힘들어도 한 번 올라가볼 걸.'하는 후회가 많이 들어서, 다시 바쿠에 가게 된다면 꼭 처녀의 탑을 올라갔다 오겠다고 생각했어요.친구도 좋다고 했어요. 처녀의 탑은 바쿠의 상징적인 기념물이자 유네스코 등재된 유적으로, 이쳬리 쉐헤르 아래쪽에 위치해있어요.아제르바이잔어로는 '크즈 칼라스Qız Qalası'라고 해요 정확히 언제 건설되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처녀의 탑이 1세기에도 존재해 있었다는 기록이 있어 그 전에 건설되었다고 추정될 뿐이예요.왜 이 탑에 '처녀의 탑'이라는 이름이 붙었는지도 정확.. 2013. 2. 24.
[아제르바이잔] 16. 7/7 바쿠 (5) 테제피르 모스크, 이맘 후세인 모스크, 네리마노프 동상 숙소에서 더위 좀 식히고 저녁 무렵이 되자 슬슬 다시 돌아다니기로 했어요.장소는 테제 피르 모스크 Təzə pir məscidi.저는 모스크나 마드라사 같은 종교 유적을 보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테제 피르 모스크'만은 꼭 가보고 싶었어요.카프카스 지역에서 아르메니아와 그루지아는 기독교를 믿는 국가이지만, 아제르바이잔과 현재는 러시아에 속해있는 일부 민족들은 이슬람교를 믿고 있는 무슬림들입니다.소련 시절, '종교는 민중의 아편'이라는 슬로건 하에 종교를 억압했습니다.같은 종교를 믿는 무슬림들간의 형제애를 강조하는 이슬람은 그 중에서도 특히 탄압을 많이 받았는데, 카프카스와 중앙아시아 지역의 모스크와 종교 시설들은 대부분 문을 닫고, 유적들은 파괴 혹은 방치되었으며, 종교인들은 잡혀가서 처형 혹은 유배.. 2013. 2. 16.
[아제르바이잔] 15. 7/7 바쿠 (4) 테제 바자르 늦잠을 자고 일어나 차를 마시며 론니플래닛을 뒤적거렸어요. "오늘은 어디 가지?" 아제르바이잔은 특별한 일정을 세우고 온 것도 아니었고, 작년에 왔을 때 가보지 않은 곳을 가보고 싶었어요.한참을 뒤적이다가 발견한 곳은 '테제 바자르'. "여기에 가면 캐비어를 쌓아놓고 파는 것을 볼 수 있대!" 철갑상어의 대부분이 카스피해에 서식하기 때문에 캐비어는 아제르바이잔의 대표적인 특산물 중의 하나예요.바쿠에서는 철갑상어로 만든 케밥도 먹어볼 수 있다는 이야기를 예전에 들었어요.그렇게 비싸다고 하는 캐비어를 살 수는 없더라도 파는 것을 구경해보고 싶었어요.어느 나라를 방문하든 그 나라의 시장을 방문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기도 하고요. 호스텔 주인 언니에게 테제 바자르 가는 방법을 물어보았어요. "테제 바자르 어떻게 .. 2013. 2. 4.
아제르바이잔 바쿠 맛집 - 카페 메르신 바쿠 여행 중에 거의 매일 갔던 식당입니다.아제르바이잔 여행 시 가장 힘든 점 중 하나는 바쿠의 비싼 물가입니다.현지 화폐인 마나트는 유로와 1:1의 가치를 지니는데, 왠만한 식당에서 밥을 먹으려면 최소 10~15마나트는 필요합니다.카페 메르신은 아제르바이잔 음식점은 아니고 터키의 '메르신'이라는 지역의 음식을 하는 카페테리아 인데, 음식 값이 저렴하고 맛도 괜찮습니다.24시간 영업을 하기 때문에 언제든지 갈 수 있고, 큰 길에 위치하고 있어 찾기도 쉽습니다.이 식당을 발견하고 나서 식비가 파격적으로 줄었습니다.둘이서 음식 하나와 음료수 하나씩 시키면 5마나트면 끼니를 해결할 수 있었거든요.저 뿐만 아니라 같은 호스텔에서 묵고 있던 일본인 관광객에게 추천했더니 좋아했고, 프랑스인 관광객도 저렴하고 맛있다.. 2012. 11. 24.
[아제르바이잔] 14. 7/6 바쿠 (3) 불바르, 쉐히드레르 히야바니 9시가 넘어서 느지막히 일어났어요.여행을 떠나기 전 제일 걱정했던 사항이었던 투르크메니스탄을 떠나는 배를 타는 일과 바쿠 숙소 문제가 너무나도 수월하게 해결이 되었어요.긴장도 풀린데다가 자는 방에 해가 들지 않아서 숙면을 취했어요.바쿠는 이미 작년에 왔던 곳.일정이 급한 것도 아니니 굳이 아침부터 열심히 돌아다닐 필요도 없었어요.점심나절까지 호스텔 베란다에 앉아 설탕을 듬뿍 친 레몬민트차를 마시면서 빈둥거렸어요. 호스텔은 텅 비어있었어요.우리를 뺀 다른 사람들은 모두 카자흐스탄 악타우로 가는 페리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거든요.아제르바이잔에서 중앙아시아로 넘어가려면 페리를 타고 카자흐스탄이나 투르크메니스탄으로 들어가거나 이란을 가는 수 밖에 없어요.그런데 이제 바쿠에 있는 대사관에서는 여행자들에게 투르크메.. 2012. 9. 15.
아제르바이잔 바쿠 숙소 - 카스피안 호스텔 Caspian hostel 바쿠에 머무는 동안 지냈던 숙소입니다.바쿠의 호텔비는 왠만한 서유럽 국가 못지 않게 비싸고, 호스텔이나 B&B 같이 저렴한 숙소는 잘 발달되어 있지 않습니다.올해(2012년 7월)에 발간된 론니플래닛 카프카스 편은 아직 보지 못했지만, 2008년 판에 나온 저렴한 숙소들은 거의 문을 닫았습니다 (1000 camels hostel, station hostel 등)카스피안 호스텔은 바쿠에서 머물 수 있는 가장 저렴한 숙소 중 하나라고 보시면 됩니다.실제 장기간 여행을 하는 자전거 여행자, 실크로드 일주 하시는 분들을 호스텔에서 많이 만났습니다. * 연락처주소 : Asef Zeyanllı küçesi, İçeri Şeher, Bakı전화번호 : +994 (0)12 492 1995이메일 : seyf@box.az.. 2012. 8. 14.
[아제르바이잔] 13. 7/5 바쿠 (2) 바쿠역, 분수광장, 니자미거리 95번 버스를 타고 28 May 지하철 역으로 향했어요.그 지역은 작년 여행 때 가본 적이 없기 때문에 창 밖을 유심히 보면서 갔어요.단지 근처에 바쿠 기차역이 있다는 사실만 알기 때문에 기차역이 보이면 바로 내려야했거든요. 가다가 '아제르바이잔 철도 Azerbaycan Demir Yollari'라는 글자가 보이자 바로 버스에서 내렸어요.돌아가서 자세히 보니 그곳은 기차역은 아니고, 철도청 같았어요.하지만 다행히 기차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었어요 '세메드 부르군 Semed Vurgun' 공원.더운 한낮인데도 공원에는 사람들이 꽤 많았어요. 뭄 근처 서점언니의 말대로 28 May 지하철역 근처에는 서점들이 꽤 많았어요.주로 문제집이나 학습서적, 교육용 교재 등을 파는 서점들이었어요.우즈베키스탄은 자국어로.. 2012. 8. 14.
[아제르바이잔] 12. 7/5 바쿠 (1) 투르크메니스탄 페리항, 이체리쉐헤르 배는 오전 8시 바쿠에 도착 예정.아침에 일어나니 바쿠가 보였어요. 습한 바닷 바람 때문에 몸도 끈끈하고, 머리도 떡졌지만 다시 샤워실에 들어가기는 찜찜해서 방에 있는 세면대에서 대강 세수와 양치만 했어요.주변 풍경을 보니 배가 선착장에 도착한 것 같기는 한데, 아무런 말도 없고 3등칸에 묵는 승객들은 우리 밖에 없어서 어떻게 된 건지 알 수가 없었어요.마침 옆 방 선원들에게 물어보니 내릴 때가 되었으니 슬슬 짐 챙겨서 나가라고 했어요.그들을 따라서 나가보니 이미 다른 승객들은 전부 나와 모여있었어요. 입구에 서 있던 선원은 한 명씩 이름을 부르더니 여권과 배 티켓을 돌려주었어요.우리도 여권과 티켓을 받고 배에서 내렸어요.(개인정보는 자체 모자이크) 드디어 밟은 아제르바이잔 땅.항구에서의 입국심사는 공항.. 2012. 8.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