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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슈하바트6

[투르크메니스탄] 09. 7/3 아슈하바트 (5) 터키 모스크, 아슈하바트 기차역 느지막히 일어나서 짐을 정리했어요.오늘은 밤기차로 투르크멘바쉬로 넘어가기 때문에 12시까지 호텔에서 체크아웃 해야하거든요.11시 즈음에 체크아웃을 하고 제주르나야(호텔 층별 관리인)에게 열쇠를 건네주었어요.오늘 하루도 아슈하바트를 돌아다녀야하는데 짐을 가지고 다니기는 힘들어서 리셉션 아주머니께 사정을 말씀드리니 흔쾌히 짐을 맡아주시겠다고 하셨어요.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짐을 맡겼어요. 우리가 제일 먼저 간 곳은 우체국.투르크메니스탄은 여행하기 쉬운 나라가 아니니 기념으로 가족과 친구들에게 엽서를 써서 보내기로 했어요.우체국은 루스끼 바자르 근처에 있었어요.안에 들어가니 입구에서 끝까지 열 걸음만 걸으면 되는 조그만 우체국에 에어컨은 사방에 하나씩 4대나 설치가 되어 있었어요.우체국 직원들도 외국인이 오.. 2012. 8. 7.
[투르크메니스탄] 08. 7/2 아슈하바트 (4) 일함 산책로, 레닌동상, 투르크멘바쉬 대로 9시가 넘으니 아슈하바트에도 어둠이 내렸어요.중간에 숙소에서 쉬긴 했지만, 하루종일 40도가 넘는 무더위 아래에서 땀 뻘뻘 흘리며 돌아다니느라 많이 지쳐있었어요.이제 좀 다리 뻗고 쉬겠구나 하고 있었는데, 친구가 제 방으로 찾아왔어요. "우리 야경 보러가자." 친구는 잘 안 알려져서 그렇지, 아슈하바트의 야경은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유명한 야경이라고 했어요.피곤하긴 하지만, 아슈하바트에 다시 올 수 있을지 없을지조차 기약이 없는데 야경을 안 보고 가기에는 너무 아쉬웠어요. 숙소 근처 공원.낮에는 텅 비었던 공원에 밤이 되는 사람들이 모여들었어요.심지어는 웨딩사진을 촬영하는 커플도 있었어요.결혼예복과 웨딩드레스도 갖춰입고, 리무진차도 빌리고, 비디오 촬영 기사도 불러서 열심히 촬영하고, 들러리들도 와서 축하.. 2012. 8. 6.
[투르크메니스탄] 07. 7/2 아슈하바트 (3) 중립기념탑, 아처빌 거리 숙소에 들어가서 샤워해서 몸 좀 식히고, 한숨 쉬고 나니까 체력이 많이 회복이 되었어요.이대로 하루 일정을 접기에는 시간이 이르고 친구와 함께 어디를 갈까를 고민하다가 친구가 제가 산 사진엽서 중 한 장을 꺼냈어요. "우리 여기 갈까?" "여행 오기 전 어느 블로그에서 보았는데, 여기에 가면 전망대가 있어서 아슈하바트 전경을 볼 수 있대." 우리는 바로 그 곳에 가기로 결정했어요.아직 저 탑의 이름이 무엇인지, 어디에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호텔 카운터에 계시는 아주머니에게 여쭤보기로 했어요. "여기 아세요?""여기? 아, 우취 아약.""여기 어떻게 가요? 걸어갈 수 있어요?""걸어서는 멀어서 못 가고, 택시 타야될 거야. 아마 택시기사에게 이거 보여주면서 데려다달라고 하면 알거야.""택시비는 얼마쯤 나와.. 2012. 8. 5.
[투르크메니스탄] 06. 7/2 아슈하바트 (2) 전쟁기념탑, 대통령궁, 지진추모탑 아슈하바트 시내에서는 어디서나 분수를 흔하게 볼 수 있어요.그것도 거의 24시간에 가깝게 작동하는 분수들이에요.그 이유 역시 니야조프 대통령 때문.니야조프 대통령이 워낙 분수를 좋아해서 아슈하바트 도시 전체에 분수를 엄청나게 많이 만들었다고 해요.그래서 아슈하바트가 이상하게 습한건가? 니야조프 대통령이 사망한 이후 2대 대통령인 구르방굴리 베르디무함메도프의 사진도 쉽게 볼 수 있어요.확실히 인상은 사파르무라트 투르크멘바쉬 니야조프보다 훨씬 인자하고 좋아보여요.그런데 왜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은 이름들이 다들 왜 이렇게 길까요?이름 외우다가 돌아가시겠네. 매점이나 잡지를 파는 간이 키오스크처럼 생겼지만, 시내버스 정류장입니다.안에는 무려 텔레비전과 에어컨, 자동문까지 있어요.역시 돈이 많은 나라라 정류장에도.. 2012. 8. 4.
[투르크메니스탄] 05. 7/2 아슈하바트 (1) 국립드라마극장, 아슈하바트 기차역 아슈하바트의 첫날이 밝았어요. 우리는 관광을 하기 전에 기차역에 가서 투르크멘바쉬로 가는 기차표부터 사기로 했어요.전날 투르크메나바트에서 기차표가 얼마나 빨리 매진되는가를 실감했어요.그리고 만약 기차표가 없으면 내일 관광 일정은 다 접고, 또 투르크멘바쉬로 이동해야하기 때문이었어요. 기차역을 찾아가는 길은 어렵지 않았어요.전날밤 호텔 찾아 삼만리를 하면서 근처를 거의 다 돌아다녔기 때문이었어요. '아!!!!!! 더워!!!!!!!' 아슈하바트는 정말 덥고 습했어요.사실 아슈하바트가 더울 것이라는 사실은 여행 떠나기 전부터 충분히 알고, 각오하고 있었어요.스마트폰으로 날씨 정보를 확인할 때 항상 타슈켄트보다 몇 도씩은 기온이 높았거든요.40도는 그냥 우습고, 보통 42-43도, 좀 덥다 싶으면 45도 정도까.. 2012. 8. 3.
[투르크메니스탄] 04. 7/1 마리에서 아슈하바트로 마르 관광을 하고 나니 벌써 오후 두시가 넘었어요. "점심 어떻게 할까?""먹어야죠. 좋은 식당 아세요?""여기서 더 가면 테젠이라는 도시가 있는데, 거기에 좋은 데가 있어. 거기서 먹어도 되지?." 우리는 좋다고 하고 빨리 길을 서둘렀어요.어제 저녁 출발하기 전 타슈켄트 지하철 역에서 라그몬을 먹은 게 마지막 끼니였거든요. 가게에도 국기를 달아거는 투르크멘인들의 투철한 나라사랑 정신? 마르, 안녕! 이제 다시 볼 일은 아마 없겠...지?떠나는 길이 왠지 아쉬웠어요. 그리고 또 다시 이어지는 사막.. 사막.. 사막...풍경의 변화도 없이 계속 사막만 나오니 여행을 출발한지 몇 시간만에 사막에 질려버렸어요.자동차 뒷자리에 드러누워 그냥 푹 잤어요. "어, 저거 봐!" 길거리에서 멜론을 한 무더기 놓고 팔고.. 2012. 7.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