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바구길1 [부산] 03. 10/7 초량 이바구길, 168계단 모노레일 오늘은 술기운에 제대로 잠을 자겠다 싶었다.12시가 좀 넘어서 잠든 거 같은데, 눈을 떠보니 새벽 3시다.다시 잠을 청했지만, 한 번 깨버린 잠은 도무지 다시 오지 않았다.이어폰을 꽂고 유튜브를 보다가 새벽녘에 조금이라도 눈을 붙여보려고 하니 이번에는 귓가에서 모기가 웽웽.언제 세탁했는지 모르는 이불은 먼지가 풀풀 날렸다.먼지 알레르기 반응으로 맑은 콧물이 차올랐지만, 모두가 잠자는 시간이라 코 한 번 시원하게 풀지 못하고 계속 훌찌럭거렸다. 이제 늙었구나 예전에는 도미토리건 뭐건 피곤하면 정신없이 쓰러져 잘만 잤는데, 갈수록 예민해진다.이래서 나이가 들면 돈을 더 주고서라도 좀 더 나은 숙소를 찾나보다.결국 7시 조금 안 되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누가 보면 관광객이 아니라 영화제 자원봉사자인 줄 알거다.. 2020. 7. 30. 이전 1 다음